*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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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은 지나야 좋은 리그 진출
- 챔스, 박지성이 메시 잡을 것
- 차두리 가족 큰 의지 "내 후원군"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셀틱 FC 기성용 선수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코티시컵 결승전의 영웅이죠. 그야말로 금의환향한 셀틱의 기성용 선수를 만나보겠습니다.
◇ 김현정> 축하합니다. 2009년에 출국하면서 굉장히 자신감에 차있던 20살 청년으로 기억을 하는데 역시 진가를 보여주네요. 여기서 저랑 인터뷰하고 갔던 거 기억하세요?
◆ 기성용>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아무래도 어렸기 때문에 지금보다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큰 꿈을 안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감이 더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평소에 잘 안 쓰던 왼발로 이번에 슛을 쏘았잖아요. 들어가겠구나 하는 감이 오던가요?
◆ 기성용> 공이 발에서 떠나고 시야로 보였을 때에는 ‘아, 저게 들어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딱 왔었어요.
◇ 김현정> 골망을 흔들 때의 기분은 어때요?
◆ 기성용> 한 5초정도는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들다가 선수들이 저한테 달려올 때 그제야 ‘내가 뭔가를 했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 김현정> 이번에 골 넣고 나서 머리에 손 얹고 메롱하는 세리모니를 하시더라고요. 어떤 의미입니까?
◆ 기성용> 관중의 함성을 더 크게 유도하는 세리모니였어요.
◇ 김현정> 박지성 선수하고 통화를 했다면서요?
◆ 기성용> 결승전 끝나고 지성이 형한테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어요. 제가 골을 그렇게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놀랐던 것 같더라고요. “거기서 어떻게 왼발로 차냐고.” (웃음)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어요.
◇ 김현정> 사실 박지성 선수도 이번 시즌에 굉장히 잘했어요. 팀도 리그우승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출전도 앞두고 있는데, 자신 있다고 하던가요?
◆ 기성용> 네. 일단 지금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 분위기도 상당히 좋고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같은 축구선수가 보기에 박지성 선수는 몇 골을 넣을 것 같으세요?
◆ 기성용>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좋은데, 한 골 넣어도 좋지 않을까요? 한 골이라도요.
◇ 김현정> 바르셀로나에 있는 메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박지성 선수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보세요?
◆ 기성용> 모든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인 것은 다 인정을 하지만, 지성이 형도 세계최고의 선수이잖아요. 그래서 지성이형이 잘 막는다면 맨체스터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지성이 형이 “너도 빨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와서 같이 뛰자.” 이러지는 않으세요? 평소에 통화 자주하니까요.
◆ 기성용> (웃음)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도 자주해요.
◇ 김현정> 언제가 될 것 같으세요?
◆ 기성용> 제가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한 2-3년 정도 지나야 더 좋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겸손하게 기성용 선수가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지금 스카웃 제의가 물밑으로 굉장히 많지요?
◆ 기성용> 확실하게 아직까지는 모르겠고요. 관심 있는 팀들이 몇 구단 있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4월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있었고, 5월에 들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또 애스턴 빌라가 접촉 중이라고 영국 언론이 보도를 했더라고요. 그렇다면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 기성용> 사실 이적이라는 것은 조건이 맞아야 되고,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말처럼 쉽게 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 김현정>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러운 단계, 이정도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 기성용> 네.
◇ 김현정>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여기서 꼭 뛰어보고 싶다는 팀 있으세요?
◆ 기성용> 요즈음에는 바르셀로나 축구를 많이 보면서 ‘내가 이 선수들처럼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바르셀로나와도 이야기가 있습니까?
◆ 기성용> 아니오. (웃음)
◇ 김현정> 올해 눈부시게 활약을 했습니다. 이제는 유럽축구무대가 우리 선수들한테 낯설지가 않는 것 같아요.
◆ 기성용> 인식자체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 김현정> 국내에서 뛰는 후배 선수들 가운데 지금이라도 충분히 해외무대에서 통하겠다, 이런 선수 있습니까?
◆ 기성용> 지동원 선수나 윤빛가람 선수 같은 경우, 상당히 좋은 재능을 가졌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적응만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국내 선수들 가운데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 선수와 같이 귀국했죠? 그런데 이번에 차두리 선수는 부상 때문에 벤치에 앉아있었어요.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들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 기성용> 두리 형이 온 뒤로 상당히 의지가 됐고, 잘 챙겨줘서 제가 너무나도 고마워요. 또 같이 결승전을 뛰었더라면 저에게도 의미가 남달랐었을 텐데 게임을 같이 못 나가서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 김현정> 평소에는 어떻게 두 분이 왕래도 하세요?
◆ 기성용> 네. 제가 거의 매일 집에 놀러갑니다.
◇ 김현정> 차두리 씨는 가족들과 같이 사니까요. 신혼집에 매일 놀러가도 돼요? (웃음)
◆ 기성용> 염치가 없지만, 형수님께서 너무 잘 해 주셔서 제가 은혜를 많이 받고 지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집에 가면 한국음식도 맛있게 해세요?
◆ 기성용> 솜씨가 아주 좋으세요. 제가 두리 형 딸, 아인이하고 같이 노느라고 정신없게 지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기성용 선수 MVP의 든든한 후원군이 차두리 선수 부인이었군요.
◆ 기성용> 형수님이 많이 챙겨주셨죠.
◇ 김현정> 다음달 7일 열리는 가나와의 국가대표평가전도 응원 많이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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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5(수) 축구선수 기성용 "바르샤에서 뛰고 싶다"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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