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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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범에게 내 곡을 주고 싶다
- 33년 전 동생 위로하려 만든 곡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작곡가 겸 가수 윤항기 목사
◇ 김현정> 30년도 훌쩍 넘은 노래 한 곡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의 원작자인 예음음악신학교의 총장 윤항기 목사를 모십니다. 여러분이라는 곡의 인기를 피부로 느끼십니까?
◆ 윤항기> 아주 뜨거운 게 아니네요. 나는 이 노래가 33년 만에 이렇게 다시... 너무너무 감사해요. 1979년도 국제가요제에서 대상 받을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한 것 같아요. 대단하네요.
◇ 김현정> 임재범 씨가 부른 노래는 들어보셨어요?
◆ 윤항기> 네. 그날 방송되는 것을 직접 들어봤는데, 안 그래도 평소에 좋아하는 가수였어요. 우리 한국가수들 중에서 제 스타일이잖아요.
◇ 김현정> 윤항기 씨의 스타일이요?
◆ 윤항기> 네. 옛날에 제가 그런 스타일이었죠. 제가 미국 가수 마이클 볼튼을 좋아하는데요. 임재범 씨도 그런 스타일의 창법을 쓰고, 이번에 ‘나는 가수다’에 나와서 제 곡을 불러가지고 가족들하고 보면서 저도 마지막에는 울었어요.
◇ 김현정> 좀 짓궂은 질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윤복희 씨와 임재범 씨 중에 개인적으로는 누가 부른 곡이 더 마음에 드세요?
◆ 윤항기> 그 노래는 소화시키기가 참 쉽지가 않은 노래입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잘 불러도 윤복희 만큼 노래를 소화하는 가수가 아직까지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오히려 윤복희 보다 훨씬 더... 남자가 남자의 노래를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노랫말이라든가 멜로디가 어떻게 보게 되면 진짜로 임재범을 위해서 만들어진 노래가 아닌가 할 정도로 그런 착각에 빠졌어요.
◇ 김현정> 이 방송을 들으면 동생 윤복희씨가 서운해 하시겠어요.
◆ 윤항기> 본인도 그렇게 극찬을 했어요. 가슴이 터질듯 하다고 했는데, 저는 터질듯 한 정도가 아니라 울었으니까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려가지고.
◇ 김현정> 멜로디도 물론이거니와 특히 치유 받는 느낌의 가사가 참 좋은데요. 어떻게 만드시게 된 거예요?
◆ 윤항기> 제가 1979년도 1월에 사실 그 노래를 만들려고 준비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때 마침 제 동생이 가정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 김현정> 이혼도 겪었던 무렵이군요.
◆ 윤항기> 그래서 동생은 외부와 접촉도 피하고 두문불출하고 있을 때, 제가 달리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어요. 마침 3월경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울국제가요제가 열리는데 우리 남매에게 좀 해달라고 해서 그때 만든 곡이 ‘여러분’이 된 거죠. 그때는 제가 큰 믿음도 없었지만 나름대로 기도하면서 그 곡을 만들었어요.
◇ 김현정> 기도하면서 만든 치유의 곡이라서 가스펠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거군요.
◆ 윤항기> 맞아요.
◇ 김현정> 요즘은 작곡 안 하세요?
◆ 윤항기> 자주는 못하고, CCM을 일 년에 한 두 곡정도 하는데요. 그것을 묶어서 발표를 하기는 해야 되는데...
◇ 김현정> 하셔야죠. ‘여러분’같은 명곡 하나가 더 나와야죠.
◆ 윤항기> 그렇죠. 저도 이번에 임재범 씨가 노래하는 것을 들어보면서 ‘저 친구한테 내 곡이 맞는구나, 소화를 잘하는구나.’ 그래서 욕심이 생겼어요. 저도 아직 임재범 씨하고 통화는 안 해봤습니다만...
◇ 김현정> 곡을 주고 싶으신 건가요?
◆ 윤항기> 네. (웃음)
◇ 김현정> 성사가 되면 굉장하겠는데요. 오늘 훈훈하고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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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4(화) 윤항기 목사 "윤복희보다 임재범 곡 더 감동"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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