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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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저 조사하고 결과따라 책임져야
- "나는 2위, 현재 1위 洪 맹추격 중"
- 젊음 소통 서민 이해 40대 후보
- 음해공격 대응 않고 비전경쟁 할 것
- 2017년 국가경영의 꿈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한나라당 당대표경선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 김현정> 다른 질문 드리기 전에 발가락 얘기부터 해야 되겠습니다. 원 의원이 군대를 제대로 면제받은 것이 맞냐, 아니냐, 이런 논란이 일자 아예 양말을 벗고 발가락을 공개하셨어요. 어떻게 보면 들어내기 싫은 신체약점인데 양말을 벗어보여야 할 만큼 선거가 서로 믿지 못하는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는 모양이구나, 이런 생각했거든요. 어떻습니까?
◆ 원희룡> 그것을 누가 비방했다기보다는요. 우리 당내 젊은 의원들 모임에서 후보들에게 가장 불리하게 보이는 질문을 하겠다, 그러면서 질문이 나왔길래 어차피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판단을 구하는 수밖에 없겠다, 왜냐하면 말로 자꾸 설명해봐야 잘 안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또 신체부위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저로서는 상당히 좀... 어차피 대중 앞에 모든 게 공개된 공인 아닙니까? 그래서 실물을 보여주자. 그렇게 해서 한 겁니다.
◇ 김현정> 요즘 공격 많이 받으시죠? 특히 홍준표 의원으로부터 공작정치의 장본인처럼 지목을 당하셨어요.
◆ 원희룡> 제가 공작정치를 했다는 것은 사실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권력기관이 아마 저를 도와주기 위해서 공작을 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신 것 같은데, 근거는 하나도 제시를 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일단 반론을 다 했는데, 진흙탕 공방이다, 이렇게 되니까 본인이 이제 증거는 더 이상 안 하겠다하면서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로, 이미지 흠집을 내고 빠지는 거죠.
◇ 김현정> 홍준표 의원이 치고 빠지기를 하고 계시다고요?
◆ 원희룡> 그런 걸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억울한 점은 많지만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는데 제시하지도 않고,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우리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거다... 국민들을 믿고 언제까지 이 공방을 계속 하겠습니까? 증거도 내놓지 않으면서.
◇ 김현정> 근거가 있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홍의원이 여기에 나와서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직접 그 얘기를 들은 사람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협박을 당한 사람이 있다, 대라면 댈 수도 있다, 이런 의미로 말씀하셨거든요. 사람이 증거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던데요?
◆ 원희룡> 사람이 증거다? 그게 공작이라는 건가요? 권력기관의 공작이? 오히려 홍준표 의원 방에 줄줄이 불려가서 ‘당신 내년총선 안 나갈거냐, 협조가 좀 시원치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내가 공천 못 받게 끝까지 괴롭히겠다.’ 이런 말씀을 하신 분들은 오히려 당내에 파다합니다.
◇ 김현정> 만나보셨어요?
◆ 원희룡> 그럼요. 홍준표 후보께서 그렇게 근거 없이 공세를 하셨기 때문에 그러면 같이 공개하자, 이런 입장에서 제가 반론을 폈던 거고요. 어차피 다들 인격과 명예가 있는데 다른 사람의 일을 제가 대리인도 아니고 실명까지 먼저 공개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게 진실이면 공개하고 다 책임을 지자, 그렇다면 나도 증언을 끌어내든지 하겠다, 그런데 이런 과정자체가 국민들이 보시기에 볼썽사납기 때문에, 저희가 반론할 게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할 얘기를 했으니 이제는 비전경쟁으로 가자, 그렇게 해서 일단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무대응 선언을 한 겁니다.
◇ 김현정> 그래서 더 이상 이 음해성 공격에는 일절 대응 안 하겠다, 이런 선언을 하신 거군요? 그런데 원희룡 의원하면 여야 막론하고 두루 원만한 분, 적이 거의 없는 정치인이었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제일 많은 공격을 받으세요?
◆ 원희룡> 우선,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특정계파가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것 같고요.
◇ 김현정> 이재오 계파,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더라고요.
◆ 원희룡> 꼭 이재오계파라기보다는 범친이겠죠. 왜냐하면 마땅히 지지할 후보가 없어서 고민이 깊거든요. 그래서 원희룡 정도면 어차피 당의 개혁도 이루면서 어떤 계파적인 시각에서 한쪽을 배척하고 그런 정치를 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일단 안정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지 않겠나, 그래서 상대적인 선택으로 저에 대한 지지의견들을 삼삼오오 모아간다는 얘기를 제가 듣고 있고요. 제가 대통령경선에서는 독자출마를 했던 사람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거의 외롭다시피하면서 계파에 줄서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사무총장을 10개월 하면서 워낙 당을 아우르고 두루 협력하는 입장에서 당을 이끌어가면서 당내 여러 세력이나 여러분들로부터 같이 일해 보니까 좀 다르구나,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제가 무슨 특정계파의 대리인이라든가,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 건너뛰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한 상당히 의도가 깔려있는, 경쟁자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혹시 지금 판세가 1위라고 생각하십니까?
◆ 원희룡> 1위를 따라 붙어서 지금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2위 후보입니다. 1위는 홍준표 후보입니다.
◇ 김현정> 캠프에서는 2위이고, 맹렬하게 따라 붙어서 기세등등해지니까 공격을 많이 받는다, 이런 분석도 좀 하시겠어요.
◆ 원희룡> 그렇죠. 그게 당연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원희룡 후보님, 총선불출마선언 하셨잖아요. 서울시장출마를 생각하시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들이 그 당시에 많았습니다. 혹시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었어요.
◆ 원희룡>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서울시장출마 관심 없고 안 합니다.
◇ 김현정> 혹시 주변에서 그래도 당신이 나가야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원희룡> 그래도 관심 없습니다. 불출마를 생각했던 것은 제가 끝없이 쌓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고요. 당대표에 도전하고 보니까 당대표와 자기 지역구 선거,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사람 에너지가 한정이 되어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대표로서 어려운 취약지역이나 총선 때 접전지들, 그리고 당의 변화와 화합을 위해서 온몸을 던지려고 하면 자기 지역구를 단 1분1초도 돌아볼 시간이 없다.
◇ 김현정> 서울시장 관심 없다, 그런 진정성을 봐달라는 말씀이세요. 그럼 정치인이시니까 당연히 2017년 대선을 생각하시는 거겠죠?
◆ 원희룡> 그건 하늘이 길을 열어줘야 가는 건데요. 저는 당장 대선을 염두에 두고 그에 대한 행보나 포석을 쌓겠다는 것보다는, 사실 지금 한나라당의 위기가 국민들과, 젊은이들과 소통이 안 되고 국민들의 아픔과 함께 하지 못하고 스스로들의 기득권과 웰빙에 쌓여있지 않습니까? 이 울타리를 깨고 정말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민생의 고통현장에서 함께 끌어안고 뒹굴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비전, 그리고 양극화시대의 진정한 정치의 핵심을 자기 몸에 다 채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당장은 총선과 대선승리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백의종군하면서 하고요. 그 이후에는 바닥에서부터 개혁정치, 보수의 개혁정치를 다시 시작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문제의식을 포괄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하늘이 길을 열어주면 2017년에 대선도 생각하겠다, 이런 말씀?
◆ 원희룡> 국가경영을 하겠다는 꿈은 당연히 가져야 되는, 그렇게 해야 자기 관리와 자기 노력이 치열하게 됩니다.
◇ 김현정> 다음 주에 당대표가 되실 수도 있는 분이니까 이런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민주당 대표실 도청문제 말입니다. 지금 KBS 기자인 것으로 민주당이 심증을 굳혀가고 있는데요. 언론사가 만약 대표실을 도청했다면 이것은 대표되실 분이 보시기에 상당히 심각한 일 맞죠?
◆ 원희룡> 그렇죠. 민간인 사이의 도청도 문제가 되고, 그건 또 처벌까지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언론이라는 게 워낙 취재원이 접근하기 위한 모든 노력들을 하다보니까 법을 지키면서 언제 다 하나, 이런 게 있을 수 있겠지만 공당의 대표실에 전혀 동의 없이 도청을 하고, 이것을 다른 의도로 사용한다, 이런다면 법적인 문제이전에 도덕적인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자료를 민주당 관계자에게서 받았다고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줄곧 주장을 해오셨거든요. 만약 이게 거짓말로 드러난다면 그때 한선교 의원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원희룡> 미리 단정 지을 수는 없고요. 이미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밝혀지는 진실에 맞춰서 거기에 따른 도덕적인 정치적인 책임을 그 일에 맞게, 일부러 과할 것도 없고, 일부러 봐줄 것도 없고요. 그런 원칙에 따라서 그때 판단하면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도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사법적인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원희룡> 그건 각각의 기준에 맞게 밝혀진 사안을 놓고 판단해야 되겠죠. 현재로선 어떤 단정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사실관계가 아직 나온 게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거의 심증이 굳혀가고 있는 상황이여서. 민주당 관계자는 적어도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어서요?
◆ 원희룡> 심증 갖고 얘기할 수는 없고요. 정확한 물증을 가지고 나오면 그때 얘기하겠습니다. 현재로써는 철저히 조사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마지막으로, 포부 말씀을 해 주시죠.
◆ 원희룡> 제가 젊음과 소통하고, 서민의 아들로서 서민의 고통을 생활체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후보입니다. 40대 당대표 한나라당의 획기적인 변화가 될 겁니다. 우리 국민과 선거인단 당원들의 판단을 믿습니다.
◇ 김현정>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30(목)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공당 대표실 도청했다면 심각한 문제"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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