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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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출마는 상황과 큰 흐름 속에서
- 오 시장. 주민투표 원만히 해결하기를
- 춘향전 비하 논란, 말이 거칠어서 죄송
- 특히 남원시민들께 '죄송하게 생각'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수 경기지사, 광역단체장 취임 1년에 맞춰서 초대했는데요. 여러 현안도 같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대구에서 강연하신다고 들었는데, 지금 대구에 계신 건가요?
◆ 김문수> 아닙니다. 아직까지 수원이고요. 좀 있다가 연평해전 9주년인데, 평택 2함대사령부 들렸다가 대구 갈 생각입니다. 초청을 받아서 오늘 경남 김두관 지사하고 저하고 두 사람이 강연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대구가 고향이신가요?
◆ 김문수> 경북 영천이 고향인데, 대구에서 제가 경북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 김현정> 박근혜 전 대표 고향이 대구인 건 제가 알았는데, 김문수 지사도 중고교 시절 청소년기를 거기서 보내신 거였어요? 그러면 내년에 만약 대선 나오시면 두 분 고향이 겹치시는 거네요?
◆ 김문수> 그렇죠. 저는 거기서 중고등학교를 나오고, 우리 집안이 다 거기에 살고 있죠. 우리누님이나 작은 아버지나 거기 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대선 나오시는 것은 맞으시죠?
◆ 김문수> 상황을 봐서 해야지, 내 마음대로 출마하는 건 아니겠죠. 큰 흐름을 봐야겠죠.
◇ 김현정> 당대표 불출마하시는 것 보고는 결심을 좀 굳히셨구나, 제가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고민중이신건가요?
◆ 김문수> 당대표를 출마하게 되면 아예 불출마선언하고 같아지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마 당대표 출마를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당헌당규가 1년 6개월 전부터 못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출마 자체가 당대표를 나가거나 최고위원, 원내대표, 정책의장, 7자리 중에 어느 자리든지 하게 되면 자동 포기가 되기 때문에 다들 피하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김문수 지사님도 일단은 피하신 거죠?
◆ 김문수> 그렇습니다. 지금 저로서는 도지사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 김현정> 대선에 나올 경우에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문수> 저야 다른 것보다는 서민들에 대한 이해가 많겠죠. 제 자신도 과거에 공장에도 제가 한 7년 다녔고, 또 제 자신이 어렵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부유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제 가족이나 모든 친척이나 제 자신이. 그렇기 때문에 서민들 민생의 애환에 대해서 이해가 가장 많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부동의 1위, 한나라당 주자는 박근혜 전 대표인데요. 박근혜 전 대표와 차별되는 점도 그러면 그 점이라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 김문수> 역시 그 점이 제일 크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박근혜 전 대표는 모르는 민생의 깊숙한 곳까지도 알 수 있다는 점?
◆ 김문수> 글쎄, 저는 살아왔던 과정이나 지금도 제가 그렇게 잘 산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려운. 지사직은 하지만 생활은 아주 일반 평균보다는 좀 못하는 그런 생활이 아니냐,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평균보다도 못하세요? 지사님이?
◆ 김문수> 지금 제 재산이나 소득이 그렇다는 거죠. 소득이, 지금 제 재산 자체가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가지고 재산을 가지고 있거나 이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나 제 집안이 크게 돈이 많은 형편이 못됩니다.
◇ 김현정> 대구 이야기 한 김에 먼저 여쭤봤고요. 경기지사 재선 후에 1년 됐습니다. 스스로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이나 주고 싶으세요?
◆ 김문수> 글쎄, 스스로 점수를 매길 수는 없겠습니다만. 하여튼 열심히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로 경기도가 넓고 크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많이 느끼시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항상 오세훈 서울시장하고 여러모로 비교가 되시더라고요. 같은 한나라당 출신이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현안도 비슷하고. 그런데 현안은 비슷한데 입장은 또 두 분이 다릅니다. 대표적인 게 초등학교 무상급식, 경기도는 전면실시인데 오세훈 시장은 지금 주민투표를 해서라도 막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김문수> 돈만 있다면 아이들 밥 먹이는 거야 좋은 것 아닙니까? 돈이 없으니까. 우리 경기도는 아시겠지만 초등학생 숫자가 서울보다 150% 많고요. 예산은 서울의 60%밖에 안 됩니다.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운 곳이 경기도고요. 인구는 많고 땅은 넓고 그렇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죠. 어렵지만 우리 도의회에서 또 도교육감이 계속 이렇게 1년, 서울보다 1년 이상 먼저 무상급식으로 갈등을 많이 빚었는데, 형편이 되면 하는 것이 좋다고 봐서 저희 경기도에서는 친환경급식을 담당하고, 그 다음에 교육청과 시군이 무상급식을 담당해서 힘을 합쳐서 하고 있습니다. 어렵지만 아이들 밥은 먹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세훈 시장은 “무상시리즈 여기서 종결시켜야 된다, 포퓰리즘이다”라면서 꼭 막겠다는 입장이시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시는 건가요?
◆ 김문수> 오 시장이 주장하는 그런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번 선거에서 우리 도의회는 한나라당이 3분의 1이 안 되거든요. 그러나 민주당과 3분의 2 이상의 도의원들이 무상급식을 하자, 이렇게 해서 선거공약을 하고. 또 그것을 의회를 다수를 구성했기 때문에. 저도 또한, 저는 반대했는데 저도 선거로 뽑았지만 도의원들도 무상급식하자는 사람이 다수가 됐기 때문에 충돌한 거죠. 소위 말하면 서로 간의 충돌하는 민심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타협을 해서 일정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대화를 통해서 이렇게 해결을 했는데, 오세훈 시장은 지금 주민투표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럴 사안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문수> 도지사도 우리 도민이 뽑았지만, 의회의원도 또 도민이 뽑았습니다.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에 의회와 대화를 통해서 적절하게 타협을 해야되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원칙이고. 정 안 되면 또 하겠습니다만, 오 시장 나름대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주민투표를 하게 된 것은 상당히 저로 봐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가급적이면 원만하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죠.
◇ 김현정> 그런데 오세훈 시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김문수 지사는 보수의 가치를 항상 강조하면서도 막상 사안이 닥치면 진보에 양보를 하더라”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김문수> 양보할 때도 있고. 또 우리 보수라는 것이 급식이나 이런 걸 반대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예를 들면 박정희 대통령이 산재보험이나 의료보험을 처음으로 했거든요. 그 다음에 국민연금이나 고용연금도 김영삼 대통령이나 우리 한나라당의 전신에서 다한 겁니다. 우리 한나라당이 4대 보편적 복지인 의료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4대보험을 모두 한나라당 집권할 때 했습니다. 우리가 복지는 마치 보수가 하면 안 되는 것처럼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죠.
◇ 김현정> 오세훈 시장도 유력한 대권후보로 역시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문수> 아주 훌륭하신 분이죠. 우리 서울시장이시고 아주 여러 가지로 젊습니다만, 아주 잘 하고 계시죠.
◇ 김현정> 거기까지 입니까? (웃음)
◆ 김문수> 그렇죠.
◇ 김현정> 항상 두 분이 비교가 되기 때문에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당 이야기 잠깐 하겠습니다. 전당대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금 한나라당에 가장 필요한 리더십, 어떤 거라고 보시나요?
◆ 김문수> 결국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애국심과 국민을 위한 진정성, 이런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집권당으로서의 책임감, 그래서 가장 중요한 점이 오늘 또 서해해전, 소위 제2연평해전 기념식입니다만, 이런 국방안보, 외교통일부분에 한나라당이 잘 한다, 그리고 경제와 일자리를 잘 만든다, 복지와 사회통합을 잘한다, 이 세 가지 부분에서 집권당이 비전을 주고, 또 일정한 정도로 리더십을 발휘해줘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하고 민주당이 어떻게 다르지?” 너무 이렇게 가서도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최근 등록금문제 너무 좀 서둔다든지, 이렇게 믿음이 없어지면 조금 집권당으로서 그렇겠죠. 그래서 집권당이 해야 될 것은 야당처럼 달콤한 소리라기보다는 오히려 책임 있는, 그러한 실제적인 결과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고요.
◇ 김현정> 그런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마음에 두신 후보 있으십니까?
◆ 김문수> 다 훌륭한 분들이죠. (웃음) 얼마나 잘 하느냐가 문제이지, 후보가 못한다, 잘못한다, 이런 건 아니죠.
◇ 김현정> 저희가 청취자 질문을 처음부터 받고 있는데, 청취자들이 왜 이 질문을 안 하냐는 문자가 쇄도해서요. 얼마 전에 어떤 강연회에서 춘향전 발언 하신 게 국민들한테 많이 질타를 받으셨죠. 이 이야기를 하셔야겠습니다.
◆ 김문수> 제가 우리 대한민국의 공직자 중에 역사적으로 가장 나쁜 공직자의 비유를 고부군수 조병갑, 동학농민혁명을 불러일으켰죠, 이런 사람이나 또 소설이지만 당시 세태를 반영하는 춘향전의 변사또, 이런 사람은 참 나쁘지 않느냐, 그래서 그런 이야기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그게 제가 여러 가지로 입이 거칠어서 잘못된 표현을 하게 돼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본질은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이세요?
◆ 김문수> 그때 이야기를 쭉 들어보면 내용이 그런 내용이 아닌데. 제가 말을, 한마디를 잘못 했습니다. 그 점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런 비난에 대해 서운하신 면도 있는 거예요?
◆ 김문수> 서운이라기보다는 제가 여러 가지로 수양이 부족하고, 말이 거칠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워낙 거침이 하고 가식이 없이 말씀하시는 분이세요. 그게 장점이기도 한데. 이렇게 종종 말실수를 하셔서 주변에서는 좀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 김문수> 제 집사람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조심하겠습니다. (웃음) 그때 상황을 보시면 제가 무슨 춘향전을 비하한다거나 여성을 비하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아주 포악한 탐관오리 변사또를 비판하다보니까 말이 격하게 나와서 잘못됐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셨습니다. 특히 지금 남원 분들이 문자를 주고 계세요.
◆ 김문수> 남원에서 오해를 안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 가지로 그 말이 잘못돼가지고 남원시민들이 그렇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남원시민들한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 한 말씀 해 주시죠.
◆ 김문수>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너무 힘드시니까 여러 가지로 우리 국민들이 좀 일자리를 좀 제대로 가시지고, 또 어려운 분들은 경기도에서 무한돌봄을 합니다만, 어려운 분들은 누구나 말씀을 하시면 여러 가지 도움 되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서로 대화를 통해서 잘 좀 어려움을 헤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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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9(수)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근혜와 차별점? 나는 민생을 안다"
20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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