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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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2(수) 장정욱 마쓰야마대 교수 "원전안전? 고리원전 40년 전 기술쓰는 셈"
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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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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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 속기본이라 오탈자 있습니다. (인용시, aod 확인 요망)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일본 마쓰야마대 장정욱 교수

어제 우리 고리원전 2호기가 고장이 나서 가동이 중단됐죠. 이제 원전고장이라고 하면 간담이 서늘해진다는 분들 많습니다. 일본원전은 사고난 지 100일 넘긴 요즈음 핵연료가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합니다. 수습은 고사하고 악화되는 게아닌가 걱정되어서 일본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원자력전문가 마쓰야마대학의 장정욱 교수 연결되어있습니다.

◇ 김현정> 원전사고 100일 지났는데, 일본정부가 매일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을 넘어서 멜트스루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인정한다고요. 멜트스루가 뭡니까?

◆ 장정욱> 원자로 내에서 원료가 녹으면 멜트다운이죠. 그것이 격납용기로 떨어집니다. 거기다시 콘크리트를 뚫고 지하로 스며드는 게 멜트스루입니다.

◇ 김현정> 3천도가 넘는 원자로가 녹아서 격납용기를 뚫고 나온다, 그게 땅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러면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네요?

◆ 장정욱> 네, 지하수는 지난 4월 초부터 이미 부분적으로 오염된 것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5월에도 방사성 검출되었고 이 상태라면 지하 수맥은 다른 지하수맥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오염이 상당히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수맥이 연결되어있다는 얘기는 그지역이 아닌 다른 곳으로도 갈 수 있다, 바다로도 흘러갈 수 있다는 얘기이고, 바다로 흘러가면 어패류도 오염될 거고

◆ 장정욱> 네.

◇ 김현정> 생선 같은 것을 안 먹으려는 분위기?

◆ 장정욱> 큰 생선들이 기준치를 넘어서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곧 여름이라서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다랑어가 대량으로 잡히는 계절인데요. 이것이 만약 검출되면 분위기가 많이 바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혹시 우리나라 근해까지 오염수가 직접 흘러들어올 가능성은?

◆ 장정욱> 직접 흘러들어오는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생선들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정부가 감시를 계속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직접 흘러 들어오지 않는다고요?

◆ 장정욱> 바다에 흘러들어오면 확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 김현정> 문제는 물고기들 우리나라 근해까지 왔다갔다하니까 이게 걱정이 된다는 말씀?

◆ 장정욱> 네.

◇ 김현정> 일본정부가 하긴 하고 있는 겁니까? 방사성물질 줄줄 세어서 자동소멸되는 그날기다리는지, 뭘 하긴 하는 건가요?

◆ 장정욱> 저희들 봐도 발표가 불성실합니다.

◇ 김현정> 답답하죠?

◆ 장정욱> 답답하고 매스컴들도 직접조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이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직접 기계를 가지고 검사하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장정욱> 대기오염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도 정부발표가 너무 낮다, 이런 점에서 직접 검사를 한다든지 근래에는 지방자치체가 부분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군요. 일본정부가 나서서 하는 것은 없다는 얘기인가요?

◆ 장정욱> 고정되어있는 기계에 검사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만, 일반국민들이 잘 믿지 못하는 거죠. 지하수오염이라든지 가끔씩 발표를 합니다. 매일하는 것도 아닙니다.

◇ 김현정> 참 걱정이네요. 멜트스루 막을 대책이 없는 건가요?

◆ 장정욱> 현재로선 막을 수 없습니다. 지하로 들어갈 수 없으니까요.

◇ 김현정> 지하에다가 설치하는 방법은?

◆ 장정욱>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원전주위에다가 지하쪽에 콘크리트 댐을 만드는 겁니다. 30미터 정도 깊이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원전회사에서. 돈이 많이 드는 게 문제가 아니죠. 죽음의 땅으로 변해가는 것을 정부는 손놓고 보고 있는 것 같고 걱정이네요. 일본의 어린 아이들의 피폭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는데?

◆ 장정욱> 현재 후쿠시마현 지역인데요. 올해 거기가 현재 일본정부에서는 1년동안에 22미리시베트까지 허용을 한다, 이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어린이들 같은 경우에는 방사능에 좀 약합니다. 그리고 특히 일본노동법에 의하면 18세이하의 어린이들은 5미리시베트 4분의 1이죠. 그정도의 구역에서도 노동을 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학생들은 20미리시베트도 생활하고 있거든요. 간단히 말해일본정부가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거군요

◆ 장정욱> 사회문제에 대해서 학부모들이 특히 전국적인 반대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여름태풍도 북상할 텐데 태풍에 섞여서 방사능대량유입 걱정은 없을까요?

◆ 장정욱> 기상학분야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후쿠시마 원전지역도 어제부터 장마에 들어갔습니다. 방출량의 농도를 보면 사고직후 정도의 대량의 물질이 나오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조심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사고직후처럼 크게 피해가 오는 것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는 어제 고리원전2호기가 가동이 중단됐었습니다. 송전선로에 이상이 생겨서. 설계수명이 30년 다 되고 있습니다. 1호기는 30년넘었는데 운영하고 있고요. 고리원전,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장정욱> 저는 한국에서 관계자들께도 몇번 얘기했습니다만, 고리1호기는 앞으로 폐로할 경우 20년씩 걸립니다. 그래서 폐로기술이 상당히 어렵거든요. 기술개발을 위해서도 1호기는 실험물로서 폐로를 하는 것이 좋다, 또 30년되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그러는데, 사실은 원전을 지을 때는 설계기간이라든지 건설기간을 생각하면 이미 10년전에 고리원전 같은 경우에는 40년전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오래되었기 때문에 기술개발을 하기 위해서라도 폐로 하는 것이 좋지 않는가 그러니까 경제성을 생각해서 그냥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폐로를 하는 게 안전성에서는 좋다는 말씀이세요?

◆ 장정욱> 1호기는 폐쇄하고 나머지 2호기 나머지 수명연장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