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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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6(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는 계파 수장이 아니다"
2011.07.06
조회 63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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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파 화합은 생존의 문제
- 박근혜 대세가 추세, 타후보 분발해야
- 서민금융 중소기업 등 서민대책 절실
- 한진重 사태, 사측이 양보해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지금부터 한나라당의 개혁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계파 활동을 하면 공천을 주지 않겠다.’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뽑힌 홍준표 대표의 발언입니다. 예상했던 대로 첫 날부터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구상은 뭔지 자세히 들여다보죠. 홍준표 대표 만나겠습니다.

◇ 김현정> 어제 첫 회의를 주재 하셨는데 첫날부터 이슈를 만드셨어요. 계파활동을 하면 공천을 안 주겠다, 계파해체를 강하게 주문을 하셨네요. 무슨 의미일까요?

◆ 홍준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계층들로부터 실망을 하게하고, 또 등을 돌리게 한 것은 계파투쟁입니다. 우선 다른 당에 있는 사람들과 마음이 안 맞으니까 국민들이 실망하고, 어떤 경우는 여당이 맞나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계파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이제는 화합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부각이 됐습니다.

내년 총선, 대선에서 살기 위한 생존의 문제로 부각이 됐기 때문에 단순 화합문제 같으면 저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이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마음이 되어야 된다, 그래서 계파를 해체해 달라, 그렇게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로 절실하게 느끼셨다는 말씀인데, 이 발언에 대해서 친박 유승민 최고위원은 ‘친이, 친박 화해는 당사자끼리 하는 거다.’ 이 얘기는 홍 대표는 당사자가 아니니까 조금 물러나 계시라는 말씀처럼 들려서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홍준표> 화합은 제 3자가 주선을 하고 또 문제의 본질은 어느 계파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해결하는 게 맞겠죠. 그러니까 계파도 없고 세력도 없는 저를 압도적으로 국민과 당원들이 당대표로 뽑아준 것 아닌가.(웃음)

◇ 김현정> 주선자가 나서서 이 갈등을 치유해 봐라 이런 의미로 해석한다는 거군요. 그럼 계파해체에 대해서 복안이 있으세요?

◆ 홍준표> 그것은 대표에게 일임해 달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해체를 하고 하나 되는 한나라당을 만들도록 노력할 겁니다.

◇ 김현정> 복안이 있기는 있으신데, 말씀을 조금 아끼시는 것 같아요.

◆ 홍준표> 어젯밤, 이재오 장관이 아프리카 특사로 출국하기 직전에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재오 장관과는 15년 정치를 같이 해 오면서, 이 정부 들어와서 노선이 틀렸습니다만, 그 동안은 쭉 같이 해 왔기 때문에 제가 당대표 된 것이 당을 위해서 좋은 일이다, 바람직한 일이다, 적극적으로 홍준표를 돕는다, 그런 말도 어제 하고 아프리카로 나갔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번 당대표 경선과정에서 이재오 계파가 나서서 원희룡 의원을 지지한다,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되고 나서 통화를 하셨네요?

◆ 홍준표> 이재오 장관은 개입을 안 했죠. 이재오 장관 계파 분들이 적극적으로 저를 반대했죠. 그래서 그 부분도 어제 이재오 장관과 통화를 하고, 아프리카 다녀오신 후에 회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잘 풀리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계파의 수장과 만나서 주선하는 자리를 마련하시겠다는 의미예요. 박근혜 전 대표도 만나십니까?

◆ 홍준표> 박근혜 전 대표는 계파 수장이라고 보기 어렵죠.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홍준표> 박근혜 전 대표를 좋아하는 분들끼리 모인 파니까 박근혜 대표가 지휘한다, 이렇게 보기 어렵죠.

◇ 김현정> 수장이라는 말은 빼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만나십니까?

◆ 홍준표> 시간을 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당의 인사하고 급한 일을 처리하고 난 뒤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힌트를 주시는 걸 제가 모아 보니까 계파해체의 복안으로서는 대표격이 되는 분들과 한 자리를 마련해서 갈등을 풀어보겠다, 이렇게 들리네요.

◆ 홍준표> 우선 그게 출발이죠.

◇ 김현정> 더 강한 어떤 해체의 카드라면 그 후에는 공천입니까?

◆ 홍준표> 그것까지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 홍준표> 그 말까지 하기 전에 잘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너무 낙관적으로 보시는 것 아닙니까?

◆ 홍준표> 일은 낙관적으로 해야 됩니다.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일을 하면 될 일도 안 됩니다.

◇ 김현정> 박근혜 전 대표 얘기가 나왔으니까 더 여쭙겠습니다. 어제 홍 대표와 관련된 기사가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 ‘홍준표, 박근혜 적과의 동침’, ‘홍,박 궁합 잘 맞을까’ 읽어보셨어요, 대표님?

◆ 홍준표> 그것은 못 읽어봤습니다.

◇ 김현정> 이런 제목의 기사들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정말로 적과의 동침입니까?

◆ 홍준표> 제가 박근혜 대표께서 당대표 하실 때 혁신위원장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당 혁신을 해 본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혁신의 결과가 정권을 우리가 창출을 했고, 또 그 당원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8년 6월에 이 정부 초기, 원내대표를 할 때 친박 무소속 인사들을 재입당을 시킨 게 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대표뿐만 아니라 친박들과의 사이가 나쁘지 않죠. 그리고 이재오계 분들도 사실 이재오 선배나, 이상득 선배나 대통령이나 소위 친이계라고 하는 분들은 제가 원조친이계거든요. 15년 전부터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적 입장을 같이 했으니까요. 저는 좀 기가 세서 어느 계파에는 안 들어가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제가 원조 친이명박인데 지난 대선 때 정치적 이해관계가 같아서 모이신 분들이 친이계라고 하고 있죠. 그 분들보다 대통령과 더 가깝죠.

◇ 김현정> 대통령과는 원조 친이니까 말할 것도 없이 가깝다는 말씀이고, 박근혜 전 대표와는 혁신위원장 하면서 일해 본 경험이 있으시니까 또 궁합이 잘 맞겠다는 말씀이세요?

◆ 홍준표> 아마 두 분하고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실제로 세종시 수정문제를 놓고는 박 전 대표와 두 분이 충돌을 많이 하셨어요. 그때 탈당의 발언까지.

◆ 홍준표> 그것은 정치적 소신의 문제고, 정치적 소신의 문제까지 계파로 바라보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입니다. 저는 대통령한테도 할 말 다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표는 대통령이 되려고 하시는 분입니다. 거기에 말 못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 김현정> 한국일보 오늘 자 인터뷰를 보니까 ‘박근혜 전 대표, 방해만 없다면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게 확실하다’, 그럼 후보로 이름 오르내리는 정몽준 전 대표,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 이런 분들이 들으시면 언짢으실 것 같아요.

◆ 홍준표> 지금 현재 추세가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국민 여론을 보면 만약 내부방해나 무슨 방해가 없다면 후보로 거의 확실하죠. 그런데 정경후보들이 분발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가면 경선 구도가 국민적 관심이 줄어듭니다.

◇ 김현정> 오히려 한 후보가 독주하면?

◆ 홍준표>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92년도 YS, 97년 DJ와 같은 경선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좀 분발해 달라 그런 뜻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박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 남은 기간 동안 당을 위해서 어떤 역할, 어떤 기여를 해야 된다고 보는 기대가 있습니까?

◆ 홍준표> 아마 박 전 대표께서 총선 때는 전면에 나서실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선대본부장 같은 거요?

◆ 홍준표> 직책은 나중 문제고 정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년은 20년 만에 있는 총선, 대선이 한 해에 있는 해입니다. 92년도에 총선, 대선이 한 해에 있었고. 이제는 내년, 한 해에 있는데 총선에서 참패하면 대선이 어려워집니다. 그 분의 대선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는 안 나설 수 없죠.

◇ 김현정> 그런데 반대로 총선에 앞장서서 뭔가 역할을 했다가 결과가 안 좋을 경우에는 대선에 이미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사리실 수도 있거든요. 박 전 대표는 여태까지 선거에서 몸을 사린 적이 많이 있습니다.

◆ 홍준표> 선거에서 몸을 사렸다기보다도 그때 선거, 재보선이나 이런 것은 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고, 내년 총선은 그야말로 한나라당 정권의 명운이 달린 선거이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는 당이 어려울 때는 언제나 정면돌파를 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서실 것으로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확신하시는군요. 혹시 이야기도 해 보셨어요?

◆ 홍준표> 그런 건 지금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고. 지금 중요한 것은 서민대책이고 민생대책이죠.

◇ 김현정> 민생문제도 하나 질문 드리겠습니다. 서민으로 들어가서 서민과제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시는 건 뭔가요?

◆ 홍준표> 등록금 문제도 그렇지만 주거대책, 보육대책, 서민금융대책 이런 것들이 중요하고 절실하죠. 그리고 중소기업대책. 이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입니까? 이런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그리고 해결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입니다.

◇ 김현정> 요즘 재계와 정계의 갈등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한진중공업 문제입니다. 집단해고를 하고 조남호 회장은 국회에서 출석 요구를 2번이나 받았는데도 묵살하고. 여당 대표로서 어떻게 보세요?

◆ 홍준표> 지금 전대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어서 보고를 못 받았습니다만, 노사관계문제는 대립과 투쟁의 시대가 지나야 합니다. 사용자측에서 양보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근로자들이 오죽하면 그렇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은 사용자측에서 좀 양보하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서 원만히 마무리되었으면 합니다.

◇ 김현정> 대표가 되시자마자 모든 질문을 다 드릴 수 없을 것 같고요.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모셔서 말씀을 듣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