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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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5(화) 김나미 국제바이애슬론연맹부회장 "평창 PT의 비밀-울컥할만한 감동"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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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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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의 꿈 "We are Ready"
- 개최지 선정 D-1 "초긴장 상태"
- 모든 변수 대비...좋은 결과 기대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나미 국제바이애슬론연맹부회장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왔다. 진다는 생각은 조금도 해 본적이 없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남아공 더반에 가 있는 평창 유치위원장의 말입니다. 사실 그동안은 한 번도 이렇게 공개적인 자신감을 드러낸 적이 없었는데, 발언이 달라졌습니다. 남아프리카 더반의 현장을 직접 연결을 해 보죠. 국제 바이애슬론연맹의 김나미 부회장을 연결합니다.

◇ 김현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현지에서 감지되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김나미> 우선 여기 날씨는 한국에 비해서 굉장히 춥고요. 겨울이기 때문에 마음도 지금 날씨하고 굉장히 비슷한 것 같아요. 서로가 말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고요. 들뜬 분위기는 아직 아닌 것 같다고 느낍니다.

◇ 김현정> 조심스럽게 하는 것은 왜 그럴까요?

◆ 김나미> 저도 운동선수였기 때문에 모든 시합을 앞두고는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고요. 그동안 트레이닝 했었던 것을 어떻게 보면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앞에 나가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금 모든 스태프들이 초긴장 상태라는 말씀이세요?

◆ 김나미>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우리의 경쟁도시 뮌헨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좀 객관적으로 느껴지세요?

◆ 김나미> 아직까지 시작된 게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조금 이른데요. 서로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고 여기 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고요. 뮌헨만이 아니라 프랑스 안시 또한 굉장히 다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긴장감이 계속 도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국내에서는 평창이 굉장히 우세하다, 이번에는 될 것 같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는데 현지에서 느끼기에 꼭 그런 건 아닙니까?

◆ 김나미> 그렇죠. 너무 어려운 질문을 하시는데요. 저희도 꼭 여기서 좋은 결과를 한국에 전해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꼭 많은 분들이 기도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프랑스 안시는 그래도 좀 안심해도 되지 않겠나 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곳이 떨어진 전례가 있고 불가능한 건 아니다.’ 애매모호하게 말했더라고요.

◆ 김나미> 안시 또한 어떻게 보면 첫번째 라운드에서 떨어질 국가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 외국에서도 그런 평을 하고 있지만 그게 또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는 저희가 정말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김나미 부회장하고 이렇게 말씀 나누면서 정말 그쪽의 분위기가 얼마나 초긴장 상태이고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인가를 느껴집니다. 말씀 하나하나 굉장히 조심하시네요.

◆ 김나미> 저도 지금 말씀을 드리면서도 모든 게 다 잘 끝나서 기쁜 마음으로 이런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은데, 사실상 여기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긴장되기 때문에 제가 이런 말씀드리는 하나하나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 김현정> 이거는 그래도 속시원하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은데 어제 프레젠테이션 최종 리허설이 있었습니다. 어땠어요?

◆ 김나미>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준비를 한 것 같고요. 지금까지 잘 왔기 때문에 끝까지 잘 마무리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실수는 없었어요? 천하의 김연아 선수도 떨린다고 하던데요.

◆ 김나미> 너무 잘했고요. 모든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뿐 아니라 거기에 참석하신 모든 PT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 연습을 통해서, 정말 저희가 거기서 얘기하는 것처럼 "We Are Ready"라고 얘기하는데요.

◇ 김현정> 우리는 준비됐다.

◆ 김나미> 준비되어 있는 그런 모습을 충분히 IOC 위원들한테 전하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드림이야기, 꿈이야기, 이런 걸 했다고 화제가 되더라고요.

◆ 김나미> 저희 꿈은 지금 평창올림픽을 유치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런 것을 저희가 충분히 표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가 감동을 받는 것만큼 IOC 위원들한테도 그러한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부회장님은 보고 객관적으로 감동하셨어요?

◆ 김나미> 저는 중간에 한 번 울컥한 적도 있었고요.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 김현정> 도대체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IOC 위원들이 투표를 하게 되는데 120명 정원 가운데 다 빠지고 나면 98명 정도가 투표를 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중, 1차 투표에서 과반표를 넘기면 확정. 과반을 넘기는 도시가 없으면 1위와 2위가 다시 2차투표를 가는 형식이죠?

◆ 김나미> 저희가 50% 이상을 받게 된다고 하면 1차에서 결정이 되는 것이고요. 과반수가 안 될 경우에는 2차 투표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으로서는 평창과 뮌헨이 2차 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죠?

◆ 김나미> 그것은 지금 말씀드리기가 어렵고요. 1차 발표 시간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7월 7일 저녁, 아마 12시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한국에서 기원하시는 분들이 잠도 못 자는 밤이 안 될까 생각이 들고요. 저희 또한 좀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지금 힘들지만 제 바람으로는 1차에서 딱 결정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우리가 2차까지 갔다가 떨어진 적이 있어서요. 전에 다른 국가를 찍었던 표가 어디를 찍을지가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 김나미> 저희가 두 번의 경험을 했기 때문에, 너무 아슬아슬하게 2차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저는 솔직히 부정적으로 떨어진 얘기는 하고 싶지 않고요.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기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김나미 부회장님 꼭 고3 수험생 엄마 같으세요. 시험을 하루 앞둔 엄마 마음.(웃음)

◆ 김나미> 그거보다 긴장이 더합니다.

◇ 김현정> 프랑스 안시를 지지하던 표 말이죠. 만약 1차에서 안시가 떨어지면 이 표가 어디로 갈 것인가. 독일로 갈 것인가, 평창으로 갈 것인가. 어떻게 예측을 하나요?

◆ 김나미> 유럽을 지지하던 표가 뮌헨으로 갈 수도 있고 의외로 저희한테 많이 올 수도 있지만, 저희가 그동안 2차 투표에 갈 것까지 계산을 해서 활동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 것에 대해서 준비를 좀 했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가 지난번 2014때 같은 경우에는 우리 표가 아니라고 하면 확실하게 잘 못했던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그런 것까지 계산을 해서 저희가 이렇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1차에서 꼭 됐으면 제가 굉장히 좋을 텐데. 2차까지 간다는 것 자체가 사실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너무 긴장이 되고 그 순간을 그 기다리는 게, 바로 투표가 되는 게 아니고 2시간, 3시간씩 기다리는 게 저는 막 살이 쪽쪽 빠지는 것 같고, 그 현장에 있으면 굉장한 긴장이 됩니다.

◇ 김현정> 지금 한 몇 표나 얻었다고 생각하세요? 확실한 우리 표?

◆ 김나미> 그거는 말씀드릴 수 없죠. IOC의원들 마음은 개별적으로 개개인이 찍고, 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많은 사람들이 아시잖아요. 뮌헨이나 안시나 모든 국가들한테, 후보경쟁도시들한테 굉장히 친절하고 서로가 그렇기 때문에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접촉을 해 봤는데 실제로 인터뷰를 굉장히 꺼려하시고요. 언론에 보도되는 현지 인터뷰도 별로 없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 초긴장상태라는 거 우리 청취자분들한테 말씀드리면서 현장 분위기를 전해 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