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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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3(수) 박종성 "국제대회 휩쓰는 하모니카 연주자"
2011.07.13
조회 46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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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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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종성 씨


하모니카 소리 하면 우리 정서와 참 잘 맞죠. 듣고 있으면 왠지 아련한 추억 하나쯤 떠오르기도 하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가 있다는 거 여러분, 아십니까? 한국인 최조로 아시아 태평양 대회 3관왕 세계 하모니카 대회 1위를 했고요. 얼마 전에는 전 일본대회 트래몰로 부분의 우승도 거머쥐었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만나보겠습니다. 하모니카 연주가 박종성 씨입니다.

◇ 김현정> 안녕하세요, 박종성 씨.

◆ 박종성> 네. 안녕하세요, 박종성입니다.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박종성> 감사합니다. (웃음)

◇ 김현정> 이번에 우승한 대회, 어떤 대회인가요. 일본 대회에서도 트래몰로 부분이라고 들었는데.

◆ 박종성> 이번에 제가 참가했던 일본 대회는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오래된 대회로 실제로 일본 연주자들도 다 이 대회 출신일 정도로 일본에서는 가장 큰 대회거든요.

◇ 김현정> 사실 일본이 하모니카의 강국이잖아요.

◆ 박종성> 특히 트래몰로 하모니카 부분은 일본이 굉장히 강국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거기에서 우승을.

◆ 박종성> 네, 그렇게 됐습니다. (웃음)

◇ 김현정> 사실은 트래몰로라는 것 자체가 생소해요.

◆ 박종성> 사실 트래몰로 하모니카라는 단어는 생소할지 몰라도 일단은 우리가 평소에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하모니카가 트래몰로 하모니카거든요.

◇ 김현정> 그런 거군요. 장르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하모니카의 종류를 얘기하는. 박종성 씨, 백번 말보다 우리가 연주를 한번 듣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아침이라 죄송하기는 합니다마는.

◆ 박종성> 그러면 제가 이번에 대회에서 우승했던 런 어게인이라는 곡 마지막 부분 잠깐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박종성 씨, 정말 입으로 분 거 맞아요?

◆ 박종성> 그럼요.

◇ 김현정> 이게 또 창작곡이라면서요?

◆ 박종성> 제가 자작곡에 욕심이 있어서 일부러 창작곡으로 이번에 참가를 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지금 전화 수화기가 음량을 다 담아내지를 못합니다. 정말 라이브로 옆에서 듣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그런 곡인데요.

◆ 박종성> 하모니카가 굉장히 서정적이고 아련한 이미지가 있지만 곡에 따라서는 굉장히 파워풀하고 세련된 음악도 연주를 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실례지만 나이가 지금 어떻게 되세요?

◆ 박종성> 저는 지금 24살입니다.

◇ 김현정> 24살. 어떻게 이렇게 깊은 소리가 나죠?

◆ 박종성> 글쎄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하모니카를 기술적으로 불었다기보다는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들었 던 것 같아요. 하모니카를 부는 게 이렇게 즐거운 거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어린 시절 하모니카와 즐겁게 보냈던 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게 몇 살부터 하모니카를 잡은 거예요?

◆ 박종성> 하모니카를 처음 잡게 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

◇ 김현정> 그럼 10살 정도?

◆ 박종성> 크리스마스 선물로 외할머니께 하모니카를 선물 받았거든요. 그때는 장난감이 올 줄 알았는데 하모니카가 와서 처음에 실망했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동네에 문화센터가 생기면서 집에 하모니카가 있으니까 한번 들어보자 해서 하모니카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들어보게 됐습니다.

◇ 김현정> 할머니가 멋쟁이시네요. 어떻게 10살짜리한테 하모니카 줄 생각을.

◆ 박종성> 그게 이렇게까지 저의 인생을 바꿔줄 줄은 몰랐죠.

◇ 김현정> 지금 청취자들 질문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연주 조금 더 들어볼 수 없느냐. 특히 하모니카에는 다양한 기교들이 있는데. 박종성 씨만의 독특한 기교가 있다면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런 요청들이 있습니다.

◆ 박종성> 그러면 아까 트래몰로 하모니카를 보여드렸으니까 이번에는 크로메틱 하모니카라는 악기로 제가 한번 짧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박종성> (웃음) 감사합니다.

◇ 김현정> 또 다른 곡을 들을 수 있을까요? 다른 기교가 있다면? 너무 놀라서요, 제가.

◆ 박종성> 그럼 제가 하모니카 2개로 연주하는 거 해 볼게요. 보이지는 않으시겠지만. (웃음)

◇ 김현정> 두 개를 갖고 연주하신답니다. 지금 청취자들 반응이 난리가 났습니다. 이렇게 하모니카로 연주가 가능하구나. 박종성 씨.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 정상이라고 하면 보통 허름한 무대는 잘 안 설 것 같은데 이 박종성 씨는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공연도 자주 하는 그런 연주가입니다. 그런 무대에 서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박종성> 하모니카의 장점 중의 하나가 아무래도 악기가 굉장히 작다는 장점도 있잖아요. 그래서 거창한 무대가 아니더라도 어느 자리에서나 연주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이라든지 또는 어려우신 분들한테 또는 산이나 바다에서 연주를 할 수도 있고요.

◇ 김현정> 그게 큰 장점이죠, 큰 매력이죠.

◆ 박종성> 네. 그래서 저 스스로도 무대의 수준이나 규모에 관계 없이 사람들에게 저의 연주를 들려줄 수 있고 하모니카로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면 어디서든지 연주를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 김현정> 앞으로의 꿈은 뭡니까?

◆ 박종성> 꿈이 너무 많은데.

◇ 김현정> 한 가지만. (웃음)

◆ 박종성> 우선은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고 싶고요. 하모니카도 여러 가지의 매력으로 스스로 무대에서 빛을 낼 수 있는 악기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꼭 그 꿈 이루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오늘 정말 반했어요. 너무 좋습니다. 항상 귀한 무대, 특히 이웃들과 함께 서는 무대에서 연주하는 곡이 있다면서요?

◆ 박종성> “you raise me up”이라는 곡이 있어요.

◇ 김현정> "you raise me up"부탁드리면서 앞으로 마음까지 전달하는 훌륭한 연주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