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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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3(수) 김정권 한나라당 신임 사무총장 "유승민-원희룡, 공천 트라우마는 잊어라"
2011.07.13
조회 414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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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공천으로 피해의식 불식시킬 터
- 사당화? 洪은 계파 만들지 않았다
- 洪 중심 당운영 = 靑 등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
- 안철수, 김제동? "신뢰할만한 인재영입"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정권 신임사무총장

어제 한나라당은 신임 사무총장을 누구로 임명하는가를 놓고 대혼란이 있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사무총장 자리만큼은 나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앉히고 싶다고 했고.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절대 안 된다면서 맞섰습니다. 결국 홍 대표는 표결에 부쳤고.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두 최고위원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 홍준표 식 사당화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비난했는데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공천을 지휘하는 자리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논란 끝에 임명된 한나라당 새 사무총장, 김정권 총장을 직접 연결 해보죠.

◇ 김현정> 참 우여곡절 끝에 임명이 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십니까?

◆ 김정권> 통상적으로 3선이 맡아오던 사무총장직을 맡게 되었는데요. 과분한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은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야 되는데, 그렇게 운영하도록 제가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지역사회운동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름대로 정치적 소신을 지켜왔습니다. 이런 점을 신임지도부가 평가해 준 것으로 보고 더 겸손한 자세,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마음이 불편하시죠?

◆ 김정권> 그렇지 않습니다. 원희룡 최고위원이나 유승민 최고위원의 입장도 전혀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고. 우리 18대 공천 과정에서 그런 우려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에 대한 피해의식이 크다 보니까 있었다고 보고요. 그러나 이런 일들은 이제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그것이 결국 우려였다, 기우였다, 이렇게 느끼도록 제가 공정하게 일을 해 나가면서 불식시켜나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난 18대 총선 당시 이른바 공천 대학살의 피해의식,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반응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신다고요?

◆ 김정권> 네.

◇ 김현정> 유승민 최고위원이 저희 프로그램에 엊그제 출연해서 “사무총장 자리만큼은 캠프를 떠나서 탕평인사를 해라, 그게 계파화합의 길이고 공정한 공천 보장하는 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김정권> 제가 정치적 소신에 따라서 이번 한나라당의 위기에 있어서는 돌파형인 홍준표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해서 홍 대표를 도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한나라당을 쇄신하고 변화시켜야 된다는 그 모임에 속해 있고. 늘 친이 친박에 속해 있지 않는 중도성향이었습니다.

이런 중도성향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결국은 친이가 사무총장을 하게 되면, 또다시 친이가 18대 공천의 대학살처럼 또 친이가 칼자루를 잡았다, 이렇게 표현될 것이고. 또 친박이 잡으면 반대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또 새로운 불신, 이런 것들이 작용될 것이라고 보고요. 실제로 이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당심은 계파싸움이 지긋지긋하다. 이제 제발 계파싸움 하지 말고 당의 미래를 보고 아파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좀 다독거려주고 어깨를 추슬러 주는 그런 역할을 당이 해야 된다, 그런 준엄한 요구가 있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지금 친이도 친박도 아니기 때문에 공정한 사무총장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지금 홍 대표가 중립이고 계파도 없지만, 그런데 이제 측근인 사무총장과 함께 다음 총선에 공천 주고 총선 치르고 나면 홍준표 계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사당화 얘기도 나오는 건데요?

◆ 김정권> 홍준표 대표는 지금까지 계파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치 스타일이 그렇게 세를 모아가면서 조직적으로 해 온 스타일도 아니었고. 철저하게 비주류, 변방에 머물러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계파를 만들어왔던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지금은 오히려 이 계파를 초월해서 공정한 룰을 짜고 일을 제대로 한다고 한다면 홍준표도 지도자가 될 수 있겠구나, 세를 모아줄 수 있을지 모른다하더라도 이렇게 할 생각은 없을 것이다,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자발적으로 잘 하는구나, 세가 모여서 다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이렇게 될 수는 있다는 말씀이시죠?

◆ 김정권> 그것은 가상이고요. 일을 잘 한다면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지, 일을 통해서 나타내야지,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공천 과정에서 아무래도 공천을 줄 때 누구를 주고 누구를 안 주고 하면 자연스럽게 계파가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 김정권> 공천에 관해서는 그건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공천 과정의 일정과 룰은 이제 공천 룰을 정하는 특위에서 그동안 많이 논의가 되어 왔고 당내에 많은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그런 룰이 정해진다고 하면 그 룰에 따라서 공정한 집행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떠한 구체적인 시스템, 구체적인 비책이 있을까요?

◆ 김정권>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잠깐 얘기가 나왔는데요. 저는 최고위에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렇게 룰을, 시스템을 정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고. 한 가지 예를 든다고 한다면 오픈프라이머리라든지.

◇ 김현정> 완전 국민경선제?

◆ 김정권> 네, 그런 방안도 있는 것이고. 그런 룰이 얘기된다면 그런 룰에 의해서 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국민경선 도입에 대해서는 OK를 하신 입장이신가요?

◆ 김정권> 저는 이미 그 전에 서명을 한 상태죠.

◇ 김현정> 홍준표 대표가 어제 임명 소동이 있은 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홍준표 중심으로 당 운영을 하겠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너무 독불장군 식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요?

◆ 김정권> 그런 뜻이 아니고, 그동안 우리 당이 당원들이 볼 때도 그렇고 국민들이 볼 때 청와대나 다른 외부 세력에 휘둘린 것은 아닌가 이런 우려가 많이 있었습니다. 당이 정책을 책임지고 펼쳐나가고 어떻게 다수 의원들에 의해서 정해진 룰도 외부의 입김으로 이것이 굴절되고 이렇게 된 사례가 있었다고 이렇게 보는 것이 당원들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전당대회로 당선된 당대표가 당당하게 당 중심으로 일을 해라, 이런 요구가 있었다고 보고요. 그런 형태로 당 중심으로 당이 좀 선두에 서서 일을 하는 것으로.

◇ 김현정> 지금 사람들이 이해하기로는 홍준표 개인의 당으로 운영하겠다는 거냐, 이런 오해들도 사실 있는데. 그 말씀은 아니라는 거죠?

◆ 김정권> 전혀 그렇지 않죠.

◇ 김현정> 어제 두 최고위원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갈 만큼 상당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그리고 김정권 사무총장을 정치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김정권> 지난번 안상수 대표 체제 속에서 바로 홍준표 대표께서 당시 최고위원으로서 당직 인선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문을 박차고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 없는 자리에서 결정이 되고 그리고 그 이후에는 홍 대표께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 또 당원들이 바라는 것은 지긋지긋한 계파 싸움 더 이상 하지 말고 당이 변화하고 개혁을 하되 화합을 해라, 그리고 화합만을 위해서 변화개혁을 뒤로 해서도 안 되겠지만, 변화와 개혁을 위한 몸부림을 치되 그리고 당 내에 계파를 초월한 화합을 해라는 준엄한 요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원희룡 최고위원이나 유승민 최고위원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당이 시스템대로 움직이지 않고 이것이 지난 18대 총선의 공천 대학살처럼 그런 일이 있지 않을까 우려에서 시작된 것이거든요. 그것 또한 당을 사랑하는 애당심의 발로라고 보고요. 그분들이 저보다 더 한나라당을 사랑하고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이 더 깊은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의 오해도 불식을 시켜서 이를 통해서 그런 것이 불식되도록 해 나갈 생각입니다.

◇ 김현정> 통화는 안 해 보셨어요?

◆ 김정권> 어제 통화를 시도했는데, 전화연결을 하지 못 했습니다.

◇ 김현정> 전화 안 받으시던가요?

◆ 김정권> 전화 통화중에 걸렸고, 외부에 나가 있었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정권 신임 한나라당 사무총장 만나고 있습니다. 원희룡 최고위원이 얼마 전에 새로운 인재영입이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 총선에 안철수 교수나 개그맨 김제동 씨 같은 분 모셔 와야 한다고 하셨는데. 김정권 총장님은 어떤 새로운 인재상을 보고 있으세요?

◆ 김정권> 아주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런 급의 국민적 지지와 인기가 있는 분들이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는 정도의 문호도 개방하고 당도 그렇게 노력해야 된다, 그런 원론적인 입장에서 말씀하셨다고 생각이 되고요. 저도 백번 공감합니다.

◇ 김현정> 구체적으로 인물상을 주시면 좋겠는데요?

◆ 김정권> 그런 정도까지 생각한 바는 없습니다. 그때는 제가 사무총장을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아서.

◇ 김현정> 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