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5(금 김선미 강문해수욕장 상인 "한 달 내내 비,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금"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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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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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원도 강문해수욕장 상인 김선미 씨 (수정궁 횟집)


지금이 8월 첫 주니까 시기상으로는 피서의 절정이어야 됩니다. 그런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해수욕장은 지금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긴 장마에다가 수도권에는 폭우피해까지 겹치면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서 한 26%, 900만명이나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해수욕장에서 장사하는 분들은 여름 한철장사인데 얼마나 애가 타실까 걱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강원도의 해수욕장으로 가서 응원 좀 해 보겠습니다. 강릉 강문해수욕장에서 횟집 운영하고 계세요. 사장님 한 분 연결해 보죠. 김선미 사장님, 안녕하세요.

◆ 김선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껏 횟집 운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김선미> 어머니 때부터 하셔서 33년 됐어요.

◇ 김현정> 지금 횟집에서 바다가 보이는 건가요?

◆ 김선미> 예. 바닷가에 바로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강릉 앞바다는 어떻습니까?

◆ 김선미> 오랜만에 해가 떴어요.

◇ 김현정> 그래요. 해가 쨍 떴군요. 올 여름에 확실한 해는 처음인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정도입니까? (웃음) 사실 여름바다하면 항상 파도가이 넘실거리고 손님도 바글바글하고, 그래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신나고 이게 정상인데 그렇게 손님이 없었어요?

◆ 김선미> 7월 한 달 동안 평균 27일이 비가 왔다고 그래요. 올해 거의 해를 볼 수가 없었어요.

◇ 김현정> 한 달 동안 27일이 비가 왔어요. 그러면 피서객은 얼마나 줄었어요?

◆ 김선미> 지금 강릉은 저온현상이었거든요. 나가면 거의 긴팔을 입을 정도로 추웠어요. 저녁 시간에는 춥고, 바닷가에 들어갔다 나오면 떨릴 정도니까 거의 피서객이 없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식당에 테이블은 몇 개 있습니까?

◆ 김선미> 지금 40개 정도 돼요.

◇ 김현정> 40 테이블에 얼마나 찼어요?

◆ 김선미> 거의 전에 비해서 절반 정도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예전이면 점심이나 저녁 때 줄서서 먹고 이 정도 되어야 하는 거잖아요?

◆ 김선미> 그렇죠. 손님들이 밖에서 조금 기다리기도 하고 그랬었죠.

◇ 김현정> 사실은 여름 대목에 대비해서 미리 아르바이트생도 뽑아놓고 그러신다면서요?

◆ 김선미> 저희는 그렇거든요. 보통 알바학생들을 4명 정도 채용을 하는데요. 올해는 날씨가 안 좋아서 적게 썼어요. 두 명 쓰고 있어요. 인건비가 안 나올 것 같아요.

◇ 김현정> 참 큰일입니다. 이게 김선미 사장님댁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이잖아요?

◆ 김선미> 그렇죠. 전체적으로 보통 낮에는 앞에 주차장이 많이 준비돼 있는데 바닷가에 나가시는 손님으로 해서 주차장이 꽉 차야 하거든요. 그런데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어요.

◇ 김현정> 사장님, 연결된 김에 많이들 놀러 오시라고 홍보 좀 하시죠.

◆ 김선미> 해수욕장에 바가지 없어요. 그렇게 많지 않아요. 일부 조금 적은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바가지, 바가지 그러는데요. 그렇게 바가지 없거든요. 적어도 저희 집은 사계절 다 같은 가격에 같은 양, 푸짐한 양으로 손님들한테 대접하고 있는데 너무 바가지요금, 바가지요금 하니까 일단 오셔서 거부감을 느끼시는 거 같아요. 그래서 손님들이 차를 열어보는 걸 보면 트렁크 보면 많은 음식을 준비해 오시는 것 같아요. 과일까지, 수박 같은 과일까지 수박 같은 것도 보이고 그러거든요. 그런 것은 서울에서 무거운 걸 들고 오지 않으셔도 여기서 비싼 가격에 안 사실 텐데 다 알뜰하게 준비를 해 갖고 오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횟집 같은 경우에는 회는 준비해 올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들어와서 드신다고 그러지만 식당 같은 경우에는 많은 타격이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많이 오시라고 한 마디 하셔야죠. 방송 마이크 빌려드렸는데. 넓은 주차장, 푸짐한 양, 이런 이야기 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웃음)

◆ 김선미> 저희 지금 경포대 해수욕장 옆에 강문 해수욕장이라고 있거든요, 바닷가 쪽에 있는데. 경포대 같은 경우에는 너무 복잡하고 저희 이쪽은 가족단위로 많이 오세요. 조금 한산하게 여유롭게, 조금 더 여유롭게 해수욕을 하시고 싶으시면 강문 쪽으로 오시고요. 그리고 일단 물이 경포보다는 깨끗해요.

◇ 김현정> 그나저나 30년째 횟집하시다보면 강산이 바뀌어도 몇 번 바뀌었을 시간인데 해수욕장 풍속도의 변화도 피부로 느끼실 것 같아요. 어떻게 다릅니까?

◆ 김선미> 전보다 많이 과감해졌어요. 전에는 비키니 차림으로 거리를 많이 왔다 갔다 하지 않으셨거든요. 그런데 한 몇 년 전부터는 아무렇지 않게 비키니 차림으로 음식점에도 들어오시고. 그리고 보통 알뜰하게 샤워비 같은 걸 절약하기 위해서 숙소에서 바로 그냥 바로 갔다가 그냥 숙소로 들어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 김현정> 예전에는 부끄러워서 잘 못 했는데 요즘은 숙소에서 10분 거리라도 비키니 입고 걸어다니고요?

◆ 김선미> 젊은 분들이 많이 그래요. 그런데 그게 나빠 보이지 않고요. 저희가 볼 때는 점점 자연스러워 지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옛날에는 모래사장에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통기타 치면서 밤을 새고 이런 모습이 흔했는데 요즘은 어때요?

◆ 김선미> 그런 모습은 보기가 힘든 것 같아요. 통기타를 들고 다니는 자체가 없는 것 같아요. 요즘은 바나나 보트나 그런 보트 종류를 많이 타고요. 그렇게 기타 들고 시끄럽게 놀고 그런 건 없고요. 가끔씩 저녁 시간에 조그마한 폭죽 같은 거 터뜨리는 정도, 그 정도로 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리고 텐트 치는 사람 많아지지 않았어요? 요즘 TV프로그램 영향으로 텐트가 많이 팔린다던데요?

◆ 김선미> 지금 이쪽에는 바닷가 쪽에는 사실 텐트를 칠 수 없게 돼 있거든요. 야영장이 따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번에 한번 차로 가다 보니까 사람들이 많아서 바닷가 쪽에 차가 못 다닐 정도로 막혔어요. 그런데 보니까 야영장 쪽에만 차가 많더라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금요일입니다. 아직 휴가 계획 못 잡으신 분들, 바다도 좋고요. 국내에 좋은 여행지들 생각해 보시죠. 사장님, 이게 속된말이라지만 장사하는 분들이 제일 좋아하시는 말이 대박나세요, 이 말이잖아요. 남은 기간만이라도 대박 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