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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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3(수) 강창일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의 위원장 "12일 독도회의 변함없다"
2011.08.03
조회 44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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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군국주의 부활 노골적 진행 중
- 전 세계에 우리 땅 수호의지 천명해야
- 대통령까지 '입국거부 장내정리'는 우스꽝스러워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 강창일 위원장

대한항공 탑승 자제령, 자민당 의원의 입국강행, 여기에 이어서 일본이 또 한 번 도발을 했습니다. 방위백서를 어제 발간한 건데요. 역시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회에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라는 조직이 이번 달 독도에 가서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그러자 일본 외무성이 이 회의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를 해 왔습니다. 과연 이 분위기에서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독도 방문하는 게 옳은가, 아닌가의 찬반여론이 엇갈립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듣고 판단을 해 보시죠. 국회의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이세요. 강창일 의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우선 자민당 의원들의 방문, 그리고 입국불허의 과정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 강창일> 돌출 행동이라든지,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고요. 아주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의 음모가 지금 수면 위에서 공개적으로,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선상에서 이해해야지, 이것을 돌출 행동으로 봐서는 우리가 실패합니다.

◇ 김현정> 우리 정부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 강창일> 우리 정부가 과거에 어영부영, 오락가락, 갈팡질팡 해 왔지요. 그리고 조용한 외교를 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는 업신여김도 당하고 국제사회에서는 마치 분쟁지역인 것처럼 오해되는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어른스럽게 성숙한 모습으로 단호하고 원칙 있게 대응해야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번에 이 정도로 입국불허를 내리고 한 것은 괜찮았다고 보시는 건가요?

◆ 강창일> 잘했어요. 잘했는데, 좀 오락가락했죠. 중간에 정부 내에서 한 사람은 와야 된다고, 오면 안 된다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하지 않았습니까? 강경대응이다, 온건대응이다, 그런 속에서 결국에는 대통령이 가서 장내 정리하는 우스꽝스러운 꼴을 연출했지 않습니까? 왜 이건 법무부장관이나 외교부장관 선에서 충분히 입국 금지시킬 수 있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할 정도로 이렇게 우왕좌왕 했냐, 이렇게 질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일개 국회의원들이 오는데 거길 대통령이 나서서 교통정리까지 해야 되느냐, 그 부분이 불만이셨다는 말씀이시죠. 일각에서는 지난 해 강창일 위원장을 비롯해서 독도특위 위원들이 쿠릴열도를 방문하셨잖아요. 여기는 일본과 러시아가 영토 분쟁을 하는 곳인데 그 방문이 일본 자민당 의원들한테 빌미를 준 것이 아니냐, 너희도 와서 우리 쿠릴열도 보고 갔으니까 우리도 독도 가서 보고 오겠다, 이렇게 빌미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요?

◆ 강창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 하지 좀 말라고 하세요. 일본이 방위백서, 금년 3월이죠? 교과서 왜곡을 했는데요. 대한민국은 독도를 불법점령하고 있고, 러시아는 쿠릴열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기술을 해 버렸어요. 그러면 러시아는 불법점령을 하고 있는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지, 그러한 단순 시찰 목적으로 갔다 온 것이거든요. 그런데 현재 러시아가 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비자를 가지고 가야죠.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우리 국회의 독도특위 자격으로 간 것이거든요. 정식으로 갔는데 대한민국 주권국가의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왈가왈부하는 그 작태가 뭡니까?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일부 동조하는듯한 한국 사람들이 있다면 교육을 시키고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한일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특위는 독도에 가서 회의를 개최하겠다, 이렇게 지금 계획을 세워놓으셨는데요?

◆ 강창일> 지금은 전 세계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선언하고 독도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가서 우리가 회의하는 것을 가지고 시비를 건다는 것 자체, 찬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고 이것은 사실 침략주의자들, 그 사람들 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일본의 논리에 휘말리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 강창일> 찬반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영토에 가서 대한민국 국회가 회의를 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습니까? 대통령도 국가원수자격으로 독도에 한번 가야 합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원론적으로는 100%맞는 말씀인데요. 이런 우려를 하는 분도 계세요. 뭔고 하니, 현실적으로는 지금 이렇게 한일 관계가 급랭한 상황에서 의원들이 가는 게 우리에게 득이 되겠는가? 예를 들어서 오히려 외신에 한 줄 더 쓰게 만드는 분쟁지역으로 보여 지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하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창일> 별걱정을 다 하시는 분들이군요. 지금 일본이 계속 공격을 해 오고 있잖아요. 우리 영토의 침탈행위를 계속 해 오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가만히 앉아 있습니까? 그러면 일본 것이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우리가 적절한 대응을 해야죠. 국민의 이름으로 우리 영토 독도에 가서 회의를 한다는 외신이 계속 나와야죠. 왜 나오는 것을 걱정합니까? 우리 영토에 가서 회의를 하는데요.

그리고 저희들이 이번에 가는 것은 다른 차원이 아니라 3월에 일본교과서에 독도를 우리 대한민국이 불법점령하고 있다고 하니까 우리 영토임을 전 세계에 천명하기 위해서, 3월에 결정을 한 사항입니다. 이번 그 의원들 때문이 아니고요. 여러 차례 가기로 했는데 기상이 악화되어서 연기에 연기를 해서 이번에 다시 가게 된 겁니다.

◇ 김현정> 당장 한일 간에 추진 중인 6자회담 재개라든지, 한일 FTA 문제라든지, 지금 논의 중인 것들이 몇 개 있는데요. 이런 현안에 사실상 타격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강창일> 그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 대한민국 국회에 얘기할 게 아니고요. 일본 정부에 그것보다 더 큰 한일 우호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지난 번 일본에 재난이 났을 때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성원을 했습니까? 이런 식으로 한일 우호관계에 금 깨는 짓을 일본 극우정치 인사들보고 하지 말라고 해야 됩니다. 우리 영토는 영토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거래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얘기를 해도 못 알아들어서 말이지요. (웃음)

◆ 강창일> 그래도 우리가 성숙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원칙 있는 대응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예요. 어영부영 조용한 외교하면서 빌미를 준다, 뭐다 해서 별 걱정 다하지 말라고 이렇게 전달하고 싶어요.

◇ 김현정> 지금 청취자들 문자도 들어오셨는데 이재오 특임장관이 독도에 가서 보초도 서고 이런 행동들을 하셨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도 찬성이십니까?

◆ 강창일> 그 부분에서는 일단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국회 독도특위하고는 다른 차원이고, 그 분은 개인적인 자격으로 거기 가서 정치행위를 하는 것이고요. 저희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가서 회의를 하는 겁니다. 시찰이 아니고 또 데몬스트레이션도 아닙니다. 저희들은 가서 영토에 가서 회의를 하는 겁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지나친 부분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부분이 있는데요. 그래도 한 정치인이 기개 있게 가서 대한민국 독도가 우리 땅임을 전 세계에 천명하고 그 의지에 대해서는 일단 저는 박수를 칩니다만, 좀 지나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수도 있겠죠.

◇ 김현정> 개인자격으로 행동하는 건 좀 그렇고 조직적이고 뭔가 이렇게 움직이는 게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대통령도 가야 된다는 확실한 입장이시고요?

◆ 강창일> 대통령도 개인자격이 아니라 국가원수의 자격으로 한번 가야 됩니다.

◇ 김현정> 이왕이면 광복절에 가야 됩니까?

◆ 강창일> 그 시기는 알아서...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