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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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습니다. 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건데 기자회견장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보이면서 호소를 했습니다. 지금 여당 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만약 시장직까지 걸었다가 실패하면 앞으로의 총선, 대선까지 당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우선 지금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죠?
◆ 김성태> 그렇습니다.
◇ 김현정> 홍준표 대표는 끝까지 반대했고 친박도 그랬고요. 심지어는 오세훈 시장을 지지해 왔던 나경원 최고위원조차도 시장직 하고 연계하는 것은 반대했다고 들었는데요. 김성태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성태> 사실 오세훈 시장은 개인적으로 매우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오세훈 시장을 적극적으로 돕기는 하지만, 당내 여러 부류의 의원들의 비협조와 친이계 일부 역시 돕는 데 소극적인 의원도 있었고요. 그런 측면에서 한편으로는 주민투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한나라당의 당론을 정해놓고도 각 계파 간의 이견으로 당이 온전히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것이 오세훈 시장 본인이 고뇌에 찬 결심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사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다, 이렇게 되는 건가요?
◆ 김성태> 본인이 또 대선불출마 선언까지 하면서 무상급식 투표의 문제점에 대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당내, 그리고 정치권에도 분명히 입장을 정리한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시장의 계속적인 정치적인 쇼다. 그런 곱지 않은 다양한 시각에 대한 본인이 무상투표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정치적 약속을 오세훈 시장이 각오를 한 것 같아요.
◇ 김현정> 당 얘기가 먼저 나왔으니까 그럼 당 이야기 먼저 질문을 드려보죠. 당으로서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지금 투표율 33.3%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열심히 지지를 한다고 해도 이게 쉽지 않은 투표율이라는 상황에서 깊숙하게 개입을 했다가 나중에 총선, 대선 줄줄이 영향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 사실은 깊이 지원하기도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오 시장이 개인적인 결단에 의해서 시작한 주민투표이기 때문에 당으로서도 그렇게 발벗고 꼭 나서야 될 의무도 없는 것 같고요. 이런 사정이 있는 것 같은데요.
◆ 김성태> 오 시장이 무상급식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특히 서울시민들이 이 부분에 앞으로 큰 문제에 대해서 이것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드리는 길은 본인이 전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부딪혀야 되겠다는 그런 결심에서 비롯됐죠. 그렇기 때문에 오 시장이 고민 끝에 우리 당과 상의 없이 승부수를 던졌다고 하지만 그동안 당과의 조율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리 당과의 조율 협의를 거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장직이 연계선언이 좀 늦어졌는데 실제 많은 분들의 생각이 달라서 본인은 오 시장 개인의 인간적인 고뇌와 절실한 마음을 저는 여러 형태로 지켜봤습니다. 저 자신도 24일,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서울시민을 통해서 정책투표를 가져간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인은 정치적 약속을 당의 지금 당지지도로는 보궐선거에서 우리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직을 찾기가 힘들 것이다, 또 내년 총선에서도 그 여파가 크기 때문에 오 시장이 정치적으로 이렇게 서울시장직을 거는 것은 잘못된 거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중차대한 문제점을 서울시장직을 가지고 제기했는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어떤 형태로든 있어야 되는 것이고요.
당은 다만 자식이 부모하고 이런 중차대한 일을 상의하지 않고 일을 벌리고 사고를 쳤다고 해서 그 자식을 이것은 네가 저지른 일이니까 네가 판단하고 네가 결정하고 네가 책임져라. 이것은 당이 부모로서의 자식이 이런 큰일을 벌인데 대한 진정성 있는 그런 당의 도리가 저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설사 오 시장이 정치적으로 이런 큰일을 당과 사전에 맨 처음에 이 일을 제기할 때 당과 사전에 논의 없이 벌렸다 하더라도 그동안 여러 형태로 질타도 하고 또 문제제기도 한 마당이거든요.
◇ 김현정> 지원을 했어야 한다는 입장 지금 가지고 계시는 건데. 당 이야기는 그렇고요. 시민들의 눈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가장 많이 들어오는 문자가 '엄연한 정책선거인데 시장직을 걸면서 시장신임선거로 의미를 변질시켜버렸다.' 즉, 무상급식정책에 대해서 시장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시장을 바꾸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던 많은 시민들이 있을 텐데 이렇게 시장직을 걸어버림으로 해서 시장이 좋으면 이쪽 찍고 싫으면 찍지 말아라, 이런 투표가 돼버린 게 아니냐. 이 부분을 질타하시네요?
◆ 김성태> 분명 24일, 주민투표는 정책선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들이 이걸 건전한 정책선거로 인정하고 몰고가지 않았지 않습니까? 지금 서울시내 사대문거리 동네 구석구석마다 붙은 플랜카드가 뭡니까?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정치를 우리 서울시에 전부 도배를 하고 있어요.
◇ 김현정> 민주당측에서는 투표를 안 하는 것도 한 의견의 표현이다. 이렇게 애기를 하던데요?
◆ 김성태> 그거 가지고 제가 논쟁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이번 선거는 분명히 정책선거입니다. 이 정책선거는 정치적인 또 무게와 또 정치적인 평가와 또 정치적인 선거운동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4당은 이 부분을 정치선거로 몰고 갔습니다.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지 않고 정책선거투표의 마무리 결과를 지금 겸허히 따르겠다고 해도 이 정치판이 오 시장을 가만 놔두겠습니까? 절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민주당 야권 연대가 절실하다, 이미 박 모 변호사다, 또 박 모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오늘 아침에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마당인데 이게 제대로 된 정책선거로 서울시장직을 걸 필요는 없다는 그런 주장이 쉽게 먹혀 들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민주당이 먼저 정치적으로 이용을 했기 때문에 말하자면 변질되는 시장 신임선거, 정치적인 선거로 변질되고 있다, 그래서 당에서도 지지를 해야 된다는 이런 입장이시군요. 오늘 여기까지 말씀을 들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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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2(월) 김성태 한나라당의원 "오세훈 시장직 연계 논란"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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