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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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충북대학교 산림과학부 연평식 교수
여러분 숲길 걸어보신 적 있으시죠? 다녀보면 상쾌해지고 편안해지고 기분 좋아지는 경험, 아마 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기분상으로만 그런 게 아니랍니다. 실험 결과 수치로 입증이 됐다는 건데요. 재미있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로 이 실험을 하신 분 직접 만나보죠. 산림과학기술연구소의 연평식 대표, 연결이 돼 있습니다. 연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런 것도 과학적으로 실험이 가능하네요. 신기합니다. 우선 실험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 연평식> 저희가 국립산림과학원하고 청주대팀에서 공동으로 숲길을 걸은 후하고 도심의 길은 후의 인지능력과 집중상태에 대해서 좀 조사를 해 봤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 김현정> 어떤 결과요?
◆ 연평식> 저희가 실험을 하고 난 후에 숲길인지능력 같은 경우는 일상생활에 있었던 인지능력보다는 시간상으로 20% 절감된, 감소되는 이런 현상들을 보였거든요.
◇ 김현정> 인지능력이 20%나 향상된다, 숲길을 걸으면. 정서부분에서도 뭔가 좀 실험이 있습니까?
◆ 연평식> 정서부분에서도 저희가 6가지의 하위 요인들이 있었는데 그런 요인들에 있어서도 일상생활보다는 숲길을 걸은 후가 좀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여기서 인지능력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 얘기하는 건가요?
◆ 연평식> 저희가 인지능력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본 실험에서 사용한 것은 트레일메이킹테스트라고 그래서 선을 연결하면서 길을 만들어내는 그런 도구를 사용했는데 이 도구 같은 경우는 주의집중력이나 아니면 공간능력 같은 것들을 측정해내는 측정지로 활용되고 있는 도구입니다.
◇ 김현정> 구체적으로 어떻게 좀 이 수치를 측정했을까, 어떻게 과학적으로 입증이 될까, 이 부분이 참 궁금한데. 실험을 좀 어떻게 하신 건지 과정을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 연평식> 저희가 60명의 대상자를 선발을 해서.
◇ 김현정> 어떤 분들을 선발하셨어요?
◆ 연평식> 일반적으로 위주로 선발을 했습니다. 남녀 대학생 60명을 선발을 해서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트레일메이킹테스트하고 그 다음에 POMS(The Profile Of Mood State)라는 기분측정을 하는 도구를 이용해서 사전조사를 한 후에 일주일 후에 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도시로 가고, 한 그룹은 숲길로 가서 같은 시간 내에 측정을 했습니다.
◇ 김현정> 몇 분이나 걸은 거예요, 그러면?
◆ 연평식> 50분 정도 걸었습니다.
◇ 김현정> 50분을 숲길을 뱅뱅 돌고 한쪽은 아스팔트길만 쭉 걷고 이런 식으로.
◆ 연평식> 그렇죠. 그리도 다시 일주일 후에 도시로 갔던 친구들은 숲길로 가고 숲길로 갔던 친구들은 다시 도시로 가서 똑같은 측정을 반복해서 총 3회 측정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같은 사람이 숲길을 걸었을 때랑, 아스팔트 걸었을 때랑 비교가 되는 거군요. 측정을 해 봤더니 20%나 지금 향상이 됐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게 사람 숫자로 따지면 어느 정도나 결과가 나타난 거예요? 전체적으로 20%, 이렇게 되는 건가요?
◆ 연평식> 전체적으로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20% 정도 상승한 평균적으로.
◇ 김현정> 정서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뀌셨다고 하셨는데 이거는 어떤 실험을 한 겁니까?
◆ 연평식> 정서는 저희가 POMS(The Profile Of Mood State)라는 측정도구가 있습니다. 6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측정도구가 있는데 그 안에는 긴장, 우울, 분노, 피로, 혼란 그리고 또 활력이라는 6가지 하위요인들이 있었는데 각 요인들에 대해서 똑같은 방법으로 저희가 사전에 일상생활에서 측정을 하고 다시 숲길과 도시 길을 걸은 후에 측정한 결과 사전에 측정한 결과보다 좀더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냈죠.
◇ 김현정> 질문지에 숲길을 걷고 난 다음에 지금 심리상태가 어떤가, 분노가 있는가 없는가, 좋은가 나쁜가를 수치로 쫙 나눠서 체크하게 하신 거군요.
◆ 연평식> 좋은가 나쁜가보다 현재의 기분을 상태를 측정해내는 그런 오전척도로서 저희가 측정을 하는 겁니다.
◇ 김현정> 대체 숲길에 뭐가 있기에 인지능력도 좋아지고 정서도 좋아지고 이런 건가요? 뭐가 원인입니까?
◆ 연평식> 지금까지 많은 부분들이 숲의 치유력이라든지 이런 내용들을 들으셨을 겁니다. 대표적인 것이 피톤치드나 음이온, 이런 것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숲에는 그러한 치유요인뿐만 아니라 숲이 가지고 있는 그 자체로서의 경관이라든지 아니면 녹색의 푸르름이라든지 또한 숲이 가지고 있는 지형적인 요건이라든지 숲 안에서의 그런 작은 기후의 특성이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이런 모습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반드시 음이온, 피톤치드, 이것 때문만은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초록색이 주는 색깔도 있을 테고. 바람의 분위기,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그러면 집중 못하는 학생들이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이 숲길을 걸으면 많은 효과를 보겠네요.
◆ 연평식>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런 질문이 하나 들어왔는데 숲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인 경우에 집에다가 숲의 사진 같은 걸 크게 붙여놓으면 혹시 그렇게만 바라봐도 효과가 있을까, 이런 질문, 어떨까요?
◆ 연평식>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희가 실험을 했던 결과 중의 하나가 시각적인 효과만 가지고 뇌파와 심리적인 회복감을 측정했었는데 도시 사진을 보는 것보다는 숲의 사진을 보는 것이 훨씬 긍정적으로 나왔고 그냥 단순히 숲뿐만 아니라 숲과 물이 있는 사진을 보았을 때 좀더 긍정적인 모습을 나오는 결과가 저희가 얻은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런 실험도 있었군요. 그러면 숲에다가 물도 흐르고 새도 몇 마리 집어넣고 하면 점점 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 연평식> 청각적인 부분까지 추가가 된다고 그러면 더 긍정적인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6723님이 이런 질문 주셨는데 그 실험한 숲길이 특별히 좋은 곳은 아닌가요? 어디서 실험하셨느냐고 질문 주셨어요.
◆ 연평식> 숲길은 찾아오시면 청주에 구룡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늘 아파트 주변에 뒷동산처럼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는 곳에서 특별히 어떤 개발을 한 곳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숲길입니다.
◇ 김현정> 어디를 가셔도 숲이 있는 곳이라면 이런 효과를 보실 수 있다는 이야기. 혹시 숲길 산책 직후에만 나타나는 일시적인 효과인가, 이런 질문도 주셨는데 어떻습니까?
◆ 연평식> 저희가 지속성에 대한 실험은 아직 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다시 또 이와 같은 장소에서 실험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한 두 달 정도 지나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교수님, 예측하시기에 어떠세요? 매일매일 걸으면, 저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속적으로. 이 결과도 두 달 후에 저희가 인터뷰는 아니더라도 꼭 좀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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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17(수) 숲길 걸으면 인지능력 향상되고 긍정적 된다-충북대 산림과학부 연평식 교수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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