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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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9(월) 윤호진 연출가 "안중근, 뉴욕에 서다!"
2011.08.29
조회 32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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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뮤지컬 <영웅> 연출 및 제작자 윤호진 대표


뮤지컬 명성황후 여러분 잘 아시죠. 뮤지컬의 본 고장인 뉴욕에 진출을 해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던 대표적인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인데요. 이게 벌써 14년 전 일입니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지금 뉴욕에서 또 하나의 한국 창작 뮤지컬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안중근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히어로라는 작품인데요. 뭐 1500명 객석이 매회 꽉 차는데 전원 기립박수가 쏟아진다는 이런 얘기도 들리네요. 더 놀라운 것은 이 뮤지컬의 연출가가 바로 14년 전 명성황후의 연출가와 동일인입니다. 윤호진씨 참 대단한 분이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뉴욕 연결하죠. 에이콤 인터내셔널에 윤호진 대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호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뉴욕이 몇 시인가요?

◆ 윤호진> 지금이 저녁 7시 한 46분 이렇게 되가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공연이 어떻게 진행중이어야 될 것 같은데

◆ 윤호진> 그런데 약간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외신에서도 나오겠지만 20 몇 년 만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올라와서 토요일과 일요일이 전부 모든 게 캔슬됐습니다. 그래서 브로드웨이극장도 캔슬되고 브릿지나 여러 가지 도로들이 다 폐쇄가 돼서 오늘은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로 알고 푹 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웃음) 아니, 허리케인이 어느 정도이기에 공연장들이 다 문을 닫았을 정도예요?

◆ 윤호진> 그런데 우리보다는 안전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그런 데는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정도면 우리는 일상생활을 했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안전성 이런 걸 다 생각해서 모든 것을 다 캔슬시켜놨죠.

◇ 김현정> 그래서 집에서 쉬면서 지금 인터뷰에 이렇게 편안하게 응하실 수가. (웃음)
아니, 현장에서 느끼는 지금 히어로에 대한 관객 반응이 어느 정도인가요.

◆ 윤호진> 저희가 이제 물론 상당히 좋은 평가는 받으리라고 예측은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보다도 한 가지 또 걱정 기우가 있었던 것은 정말 우리 관객들만큼 서양 미국관객들이 그렇게 열광적으로 받아들일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좀 걱정을 했었는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모든 부분에 대해서 다 스토리라인도 너무 좋다고 그러고 스펙터클도 좋다고 그러고 음악도 좋다고 그러고 특히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라는 얘기를 지금 여기서 미디어들이 막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미디어들이, 뉴욕에 있는 신문들이.
전부 칭찬일색으로 리뷰가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보는 관객들이 전혀 예측 못했던 것들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기차장면이랄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그런 무대를 본 적이 없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 김현정> 한 12m 정도 되는 기차가 나오는 거잖아요. 기차세트가.

◆ 윤호진> 실물 기차 그대로 무대에서 공중부양 됐다가 실제로 바닥에 내려오고 이토 히로부미가 거기서 내려오고 기차가 들어오다가 진짜 기차로 바뀌는. 거의 매직쇼 같은 일이 벌어지거든요, 무대 위에서. 이런 것들을 보고 경악을 하는 데다가 또 하나 이제 이쪽에서 크게 의미를 갖는 것은 여태까지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라는 것은 전부 흥미위주의 뮤지컬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 영웅은 재미도 있으면서 어떤 의미를 이야기하고 그리고 어떤 역사적 교훈 뭐 이러면서 또 다른 패턴의 그 트렌드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이게 사실 안중근 의사 얘기기 때문에 우리는 배경지식이 충분히 있고 감동할 준비를 하고 극장에 갑니다마는 미국인들한테는 이 안중근 의사 얘기가 생소하기도 하고 게다가 영어자막을 놓고 우리 배우들이 한국 말로 연기하는 거잖아요. 이 부분이 통할까도 저는 좀 걱정이었는데.

◆ 윤호진> 그런 대사가 또 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뉴욕이 테러에 민감한 나라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중근 의사가 우리한테는 훌륭한 영웅이지만 바깥쪽에서 봤을 때는 한 어떤 면에서 테러리스트로 보거든요.

◇ 김현정> 세계에서 그렇게 보는 평가도 있죠.

◆ 윤호진> 그러니까 여기 그 더군다나 뉴욕에 아주 상당히 어떤 이슈가 될 만한 소재가 들어온 것에 대해서 우리도 어느 부분에, 그런 부분에 염려를 좀 했었지만 그런 것도 좀 다 너무 여기서 특히 유태인 관객들이랄지 이런 쪽의 관객들은.
뉴욕에는 여러 민족이 많이 와서 살잖아요. 그러니까 미국만 해도 식민지 국가였잖아요, 영국에.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들이 우리가 안중근 의사를 이해하듯이 같이 이해를 해 주는 거죠. 그래서 마지막에 참수까지 상당히 우는 관객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안중근 의사가 어머니 나와서 이야기를 한다든가 안중근 의사가 자기 고뇌를 얘기한다든가 이런 노래를 부를 때마다 다 같이 따라서 웁니다. 그래서 저희도 만들어놓고 보면서 참 와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어려웠던 일이지만 참 잘 온 일이다는 생각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윤호진 대표님 제가 자료조사를 하다가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을 했는데 뉴욕공연의 제작비가 250만달러, 그러니까 한화로 27억원이 되는데 다음 달 3일까지 전 회 매진이 된다고 하더라도 11억이나 손해를 본다, 이게 사실인가요?

◆ 윤호진> 사실이죠. 왜 그러냐면 여기가 공연이 14일 정도 되는데 그나마 4회 까먹었잖아요. 하늘의 뜻으로. (웃음)
허리케인이 와서. 그런데 본래 14일을 다 해도 이제 객석이 거의 차도 한 100만불에서 그 앞뒤 전후로 적자폭이 생기는데 그것은 저희가 여기 와서 들어가는 제작비 자체가 워낙 코스트가 높습니다. 여기에 유니온의 인건비가 워낙 높고 그리고 극장 대관료, 그걸 다 회수하려면 한 한 달 이상 공연을 해야 저희가 커버가 되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한 달 정도 하시면 되잖아요?

◆ 윤호진> 그런데 이제 그만한 날짜가 안 나오는 데다가 저희가 그만큼 여러 가지 여건이 상당히 어렵죠. 그래서 지금 저희가 이렇게 적자가 난다는 것은 저는 적자라고 생각을 안 합니다. 이것은 투자라고 생각을 하지 언젠가는 우리가 브로드웨이 와서 자신 있게 우리 것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신감을 갖는다면 조만간에 영화버전으로도 우리가 롱런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어떤 자신감이 생기는 거죠. 그러니까 그것은 저는 투자라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한 20초 남았는데 이 질문은 꼭 드려야겠어요. 토니상도 노리고 계십니까? 꿈꾸십니까?

◆ 윤호진> 이게 시스템상으로는 못 주는데 여기서 이 현재 제작사 이런쪽에서는 영어버전을 지금 검토를 상당히 저희들 것을 보고 하고 있어요. 영어버전이 된다면 토니상 후보에 당연히 올라와야죠.

◇ 김현정>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