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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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임춘식 교수
성의 대한 편견은 인권침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며칠 전에 저희가 청소년들의 성문제, 성의식 이런 걸 한번 다뤘었는데요. 사실 그때 저는 좀 놀랐습니다. 어른들과 청소년 사이에 성에 대한 간극이 이렇게도 컸구나. 몰랐던 사실 많이 알게 됐는데요.
오늘은 우리 사회의 또 하나 소외된 문제입니다. 노인들의 성, 이 얘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2008년도에 내놓은 책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얼마 전 일본에서도 출간이 됐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성은 늙지 않는다.'의 저자,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임춘식 교수 연결을 해 보죠.
◇ 김현정> 2008년도에 출간이 돼서 그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던 책인데, 이번 일본출간은 어떻게 결정이 된 건가요?
◆ 임춘식> 저도 일본에서 출간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믿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한국에서 사회 문제로 되고 있는 노인들의 성문제가 일본에서도 뒤늦게 아마 관심을 갖는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일본에서 상당히 출간하자마자 호응을 많이 얻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제 전화로 받았습니다.
◇ 김현정> 노인복지에도 여러 가지 분야가 있는데 어떻데 성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셨어요?
◆ 임춘식> 물론 노인문제가 여러 가지 영역에서 크게는 경제적 빈곤이라든가 건강이라든가 역할상실인데요. 최근 노인들의 그 가슴을 끌어안는 숨겨진 문제 중에서 외로움과 고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버둥이 노인들 사이에서 상당히 심각하게 논의가 되고 있다, 거기에 제가 착안을 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말씀을 좀 쉽게 풀어주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좀 질문을 드려보죠. 그러니까 젊은이들은 좀 적극적으로 애정표현도 하고 그걸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이런 풍토인데요. 사실 나이 먹은 분들이 그런다고 하면 “아이고, 주책스럽다.” 이런 사람들이 훨씬 많을 거예요. 교수님은 이걸 한마디로 인권침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 임춘식> 사실 흔히 고령화 사회라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노인의 성 문제는 노인복지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노인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노년에 대한 성 인식이 아주 달갑지 않고 아주 폐쇄적이거든요. 노인의 성생활을 단순히 주책이라든가 비웃음거리로 여기는 사회적 풍토가 아직도 지배합니다.
그런데 젊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사랑은 똑같다, 표현의 방법만 다를 뿐이다, 그래서 성은 늙지 않는다고 하는 말을 다시 말한다면, 성은 정년이 없다는 말과 동일한데요. 최근에 노인들이 노인학교라든가 노인단체에 가서 저를 만나야 된다든가 하면요. 어쩌면 그렇게 저희들을 대변했냐고, 진짜 노인 성은 늙지 않아요. 우리는 젊은이보다 더 왕성합니다, 라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 김현정> 진짜 현장의 목소리네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나이 들면 성욕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거 아니냐, 이렇게들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임춘식> 성욕이라고 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의 차별성이 있어야 된다 하는 보편적으로 성생활을 꾸준히 하는, 즉 배우자가 있는 사람 같은 경우는 장수를 하되, 건강장수 한다는 결과가 많이 보고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근 나이 들어서 노인들의 이성교제가 활발해진다든가 또는 결혼은, 즉 다시 말한다면 노혼이라든가 황혼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 김현정> 황혼결혼 말씀하시는 거죠?
◆ 임춘식> 작년 같은 경우 통계를 보게 되면 약 2100쌍이 결혼을 했는데요. 노인들의 결혼은 아직 사회적으로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서 사실혼 관계를 하는 노인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노인들이 상당히 많고, 가장 자기 가치를 인식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노인들의 성에 대한 생각은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어르신들은 점점 더 폐쇄적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박카스 아줌마 같은 사회문제 아니겠습니까?
◆ 임춘식> 그렇죠, 최근 들어서 노인들의 성범죄라든가 성병치료, 성매매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범죄의 통계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사회적 관심은 상당히 전무하다, 이처럼 노인의 성범죄라든가 성감염 등이 느는 것이 결국은 노인의 성과 관련된 사회문제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하죠.
◇ 김현정> 그러면 이걸 우리 사회가 접근해서 풀면 좋을까 사실은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사실은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문제인데 드러내놓고 논의하기가.
◆ 임춘식> 그렇죠, 그런데 무엇보다 해도 노인들이 성의 반란이라고 하는 의식을 많이 갖고 있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노출돼서 이제는 좀 보편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상당히 강하더라고요. 그중에는 무엇보다도 자녀들의 관심을 요구를 해요.
자녀들이 노인들의 이성교제라든가 노혼에 대해서 너무나 무관심하다 바로 이 문제는 오늘의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당사자, 우리들의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노인들은 그런 성이라든가 이성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리한 구도로 우리들에게 노인의 성교육을 시키지 말고 자녀들과 젊은 사람들에게 노인의 성과 외로움 고독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라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데 최근에는 노인의 어떤 성병이라든가 노인의 결혼, 황혼문제에 대해서 각 단체에서 많이 강의도 한다든가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노인들은 마음으로 박수를 치지만 겉으로는 생색을 내지 못해요. 그래서 진짜 오늘 방송을 듣는 가족들은 노부모가 그렇게 계신다 하면 외톨이 노인들, 홀로 살고 계시는 노인들이 있다면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마인드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예전에 인생은 60부터 이런 말 많이 했는데 요즘 평균수명이 더 길어져서 정말 노년기 보낼 차비, 여러 가지를 우리가 생각할 게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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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8(목) 임춘식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들의 성.. 늙지 않는다."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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