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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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4(화) 유대식 LA라디오코리아 보도국장 "월街점령 시위 LA에서도...확산 조짐"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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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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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LA 라디오 코리아 유대식 보도국장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마치 무슨 증권회사의 광고문구 같죠. 아닙니다, 지금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월스트리트에서 고학력 실업청년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1일에는 수천명이 시위를 벌이다가 무려 700명이 경찰에 체포까지 됐습니다.
미국 주요도시로 계속 확대가 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상황 좀 들어보겠습니다. LA라디오코리아의 유대식 국장 연결해 보죠.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유대식> 네, 안녕하십니까. 로스앤젤레스입니다.

◇ 김현정> 뉴욕의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 유대식> 방금 말씀하신 대로 월가를 점령하라는 슬로건 아래 뉴욕 월스트리트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이 시간 현재도 상당수 모여 있어서 장기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시위가 지금까지 3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사한 시위는 현재 보스턴과 이곳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등 다른 도시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천명의 시위대가 뉴욕의 브루클린다리로 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700여 명이 체포되었고 또 보스턴에서는 3000여 명이 미국의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빌딩 앞에서 금융회사들의 부패와 정경유착을 규제하는 시위를 이 시간 현재에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젊은이들의 돌출행동으로 치부하기에는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과 뉴욕의 경제전문가들의 이야기인데요. 이 같은 경우는 미국의 최고부자, 1%가 미국 전체의 부에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방값 걱정이나 끼니 걱정을 하지 않게 해 달라는 시위대의 주장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빈부격차와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자본주의의 모순과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든 암담한 경제상황에 대한 불만을 주로 토로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국장님, 미국에 대해서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미국에서 한 700명 정도 경찰에 연행되는 게 이게 좀 종종 있는 일입니까?

◆ 유대식> 여태까지 700여 명이 한꺼번에 한시에 체포되는 경우는 폭동 빼 놓고는 거의 없습니다. 사실 이번에 폭동도 어떤 영국의 청년폭동과는 성격이 다른 그런 것인데 다소 시위가 좀 격해지면서 체포가 됐지만 많은 체포된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연행된 뒤 몇 시간 만에 풀려났고 일부는 현재 법원의 소환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700여 명이 이렇게 한꺼번에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게 심상치가 않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고학력이지만 실업자일 수밖에 없는 혹은 저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런 청년세대의 불만이 폭발했다 지금 이렇게 보고 있어요. 지금 미국의 실업률이 어느 정도기에 이렇게 대규모 폭동에 가까운 시위가 일어나는 건가요?

◆ 유대식> 지난 7월에 미국의 실업률이 9.1%로 일자리를 찾는 미국인들이 현재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빈곤층이 3년 연속 증가해서 전체 인구의 15.1%. 약 4600만명에 달한다고 드러났는데 이것은 10명 중 1명이 직업을 구하지 못해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고 15명 중에 1명이 빈곤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결국은 그 모든 실제는 경제의 어려움에 시달리는 것은 숫자에 나와 있는, 통계에 나와 있는 것과 달리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굉장히 빈곤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은 실제로 경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데 전체 인구의 30% 이상 정도 된다는 것이 지금 현재 추정치입니다. 이렇듯이 경기가 어려우다 보니까 일자리를 구하려는 미국 젊은이들이 한국과 특히 캐나다로 지금 많이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부에 따르면 캐나다에 취업중인 미국인은 지난해 11월 현재 3만 2615명으로 외국인 노동자 취업규모로는 필리핀에 이어서 두번째라고 합니다. 물론 북미자유무역협정이 규정되어서 취업이 용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캐나다에 상당수가 이렇게 취업을 이런 정도의 숫자가 그 취업을 하기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 김현정> 지금 뉴욕에서만 그러니까 월가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워싱턴DC, 보스턴 그리고 또 서부지역까지 미국 전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분위기가 어떤 건가요?

◆ 유대식> 그렇습니다. 지금 뭐 미국 뉴욕에서 시작했던 것이 이미 보스턴과 워싱턴DC에서 시작이 됐고요. 이곳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결국 장기화 조짐으로 지금 시위가 시작이 됐습니다.

◇ 김현정> LA도 시작이 됐습니까, 벌써?

◆ 유대식> 그렇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청 앞에서 어제부터 청년 수백명이 몰려들어서 사회 변혁과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이 시간 현재까지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뉴욕시위대가 내건 월스트리트를 점령하자라는 구호를 본떠서 LA를 점령하자라는 팻말을 앞세웠는데요. 시청 앞 광장 잔디밭에 모여서 구호를 외치던 청년시위대는 심야에는 도로를 진출해서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뉴욕과 달리 공권력과의 충돌은 없었는데요.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보니까 길이 막히는 등 시위 여파는 좀 있었지만 경찰은 행진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고 체포에 나서지도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비폭력평화시위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공권력과 마찰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이곳 로스앤젤레스의 농성도 오랫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뉴욕 월가에서 시작된 것이 서부 로스앤젤레스 또는 중부, 미국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 김현정> 몇 명 정도라고 하셨죠? 지금 LA쪽에 모여 있는 시위대는?

◆ 유대식> LA쪽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지금 약 400명 정도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오늘 같은 경우도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청년들이 합세하는 오늘 오후 6시에 한 번 더 있다고 하니까 퇴근 후에 많이 합산이 되면 이보다 더 많은 청년들이 몰려들지 않을까 보입니다.

◇ 김현정> 거기가 지금 오후 4시경이라고요? LA가?

◆ 유대식> 네, 그렇습니다. 한 2시간 뒷면 6시입니다.

◇ 김현정> 제가 자꾸 LA는 괜찮습니까라고 여쭙는 이유가 우리에게는 92년에 벌어진 LA폭동의 트라우마 같은 것이 있습니다. 충격이 좀 있습니다. 그때도 사실은 경제에 대한 불만 전반적인 불만에서 시작됐던 것이 타깃은 우리나라 한인들에게 집중이 됐단 말입니다. 그런 걱정은 없나요?

◆ 유대식> 저 자신도 사실은 미국에서 20년 이상 거주하면서 이 같은 불경기는 처음입니다. 4.19 폭동 당시에도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마는 지금같이 안 좋지는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한국 경기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교민들이 한국경제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그 당시의 4.19 폭동 당시는 그래도 어려운 서민, 흑인이죠.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너무 어려운 그런 불경기가 있었을 때 어떤 경찰의 구타사건으로 결국 어떤 폭동으로 이어지는 그런 분출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미 정부나 금융업계에서는 이런 것이 대규모 시위에서 폭동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라는 가정의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역시 방관만 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히스패닉계나 흑인들, 소수계 서민들이 이미 어려움이 극에 달해 있기 때문에 갑자기 다른 어떤 모티브가 생기거나 동기가 부여될 경우에는 제2의 LA폭동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LA경찰당국은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결국 지금 전세계의 문제는 경제 같습니다. 우리도 역시 남의 일 같지 않고요. 유대식 국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