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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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6(목) 영화배우 안성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영화의 바다에 빠지자"
2011.10.06
조회 37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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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바닷가에서 영화를 보고 배우들과 대화를 나누는 기분. 이곳에 가면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한 번 가본 사람은 잊지 않고 반드시 다시 간다는 그곳 부산국제영화제가 바로 오늘 개막을 합니다. 벌써 16회째예요. 이번에는 영화의 전당까지 문을 열어서 더 화제인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부산 얘기 안 하고 갈 수가 없네요. 부산국제영화제에 부집행위원장을 맡은 국민배우죠. 안성기 씨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안성기 씨, 안녕하세요?

◆ 안성기>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떻게 손님 맞을 준비는 다 마치셨어요?

◆ 안성기> 네, 올해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영화의 전당이 개관이 돼서 손님이 얼마나 오실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가슴 졸이면서 설레면서 기다리고 계시는군요.

◆ 안성기> 네.

◇ 김현정> 부산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안성기> 부산이 참 좋은 것이 사실은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거든요. 교통이라든지 그런 것 다 감수하시고 제가 뭐 여러 군데 영화제를 이렇게 다녀봤지만 부산만큼 이렇게 화끈하게 이렇게 밀어주시는 그리고 인구 400만의 대도시가 전체 영화제에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 자체가 정말 놀랍고 아주 감사드리죠.

◇ 김현정> 부산영화제의 힘은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시민들의 지지, 응원 이런 것일 수도 있겠네요.

◆ 안성기> 당연합니다. 다른 곳에서 이런 열기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번 16회 부산국제영화제만의 특징이랄까 이 점이 좀 색다르다 하는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안성기> 사실은 깐느, 베를린, 베니스 이렇게 큰 3대의 국제영화제가 있는데 여기는 전부 경쟁영화제이고요. 그런데 여기는 비경쟁으로서 각 나라의 영화를 이곳에 와서 한 번 본다 특히 아시아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오면 다 섭렵할 수 있다

◇ 김현정> 아시아영화제로서는 단연 탑이에요, 부산국제영화제가.

◆ 안성기> 물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보니까 상영작품 수는 70개국의 307편, 개막작은 우리나라 영화 ‘오직 그대만을’ 이 작품이네요. 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이것이 7초 만에 예매가 끝났다면서요?

◆ 안성기> 개막과 동시에 그냥 클릭하는 모양입니다.

◇ 김현정> 7초, 이건 개막작 보는 게 하늘의 별따기네요.

◆ 안성기> 맞습니다. 특히 작년 같은 경우에는 수영만 해서 요트장 옆에서 야외에서 했는데 물론 올해도 야외가 공간이 보이는 영화의 전당이지만 좀 사람 수는 조금은 한 1000명 정도는 덜 들어갑니다. 그런 아쉬움은 있는데 그렇지만 비가 와도 상관이 없고 날씨에 상관없이 이렇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라는 것은 참 좋고요. 그래서 영화의 전당이 생기는 바람에 보통 우리가 영화제를 하는 동안에는 참 흥이 나고 축제 같고 좋은데 끝나자마자 모든 것이 철거가 되면 굉장히 신기루가 떴다가 없어지는 허망함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영상영화의 전당이 생기는 바람에 그 실체를 늘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아주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 김현정> 영화인들의 오랜 숙원이었죠, 영화의 전당 만드는 일.

◆ 안성기> 그렇습니다. 관광수입도 짭잘하게 올릴 것 같아요.

◇ 김현정> 1년 내내 가능하겠네요, 정말.

◆ 안성기> 보통 청사진 같은 거 보면 어마어마하게 지어놓고 사람, 자동차 뭐 이런 것은 조그맣게 그려넣잖아요, 어마어마하게 해서. 그런데 가 보면 보잘것없을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사람 크기 그대로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안성기> 깜짝 놀랐어요, 진짜로.

◇ 김현정> (웃음) 꼭 가볼 만한 곳이군요. 영화제의 꽃 하면 레드카펫인데 올해는 좀 유명인사들 이런 분들이 오십니다 할 만한 분들이 있으실까요?

◆ 안성기> 뤽베송 프랑스하고 또 많은 소녀팬들이 있었던 지금도 이분 보면 소년 같아요. 소년 이와이순지 감독도 오시고 그 다음에 많은 무협영화 서극 감독님 함께하고 계십니다.

◇ 김현정> 영화배우들도 보니까 금성무 씨도 오고 탕웨이, 일본의 오다기리죠도 오고 그러더라고요. 또 한번 기대가 되네요. 우리나라 영화인들은 물론이고. 부산국제영화제 다녀온 분들이 참 좋았다 얘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배우들하고 굉장히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세요. 뒤편에 탁 트인 해운대 바다 배경으로 해서 관객들하고 아주 가까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이 마련이 돼요.

◆ 안성기> 관객이 바로 앞에 있고 같이 어디 해변에 같이 여행 떠나서 같이 모닥불은 없지만 이렇게 둘러앉아서 오손도손 얘기하는 것이 보통 때 얘기 안 하던 사적인 얘기도 보통 인터뷰 때는 못 듣던 얘기도 그냥 솔직하게 이렇게 하게 되는 것도 있고.

◇ 김현정> 평소에도 물론 무대 인사 많이들 하십니다만 그것과는 조금 다른.

◆ 안성기> 보통 시사회 하면 어떻게 만들었나 어디 한 번 보자.

◇ 김현정> 점수 매기려고 하잖아요. (웃음)

◆ 안성기> 분위기 살벌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전부 애정을 갖고 같이 즐기려고 하기 때문에 너무 분위기 따뜻하고 좋습니다.

◇ 김현정> 그것도 특징입니다. 배우 안성기 씨, 오늘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부집행위원장 자격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산국제영화제는 첫 회부터 어떻게 방문을 하셨던가요?

◆ 안성기> 해마다 당연히 가야죠.

◇ 김현정> 처음하고 지금하고 비교하면 정말 달라졌다, 정말 발전했다 감격스러운 게 있으실 것 같아요?

◆ 안성기>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남포동 거리 광복동에 그 다음에 남포동의 극장가 거기에서 모든 게 이루어졌었죠. 외국에서 또 게스트들도 이렇게 오시면 처음 열리는 동양의 웬 조그마한 나라에서 이런 걸 하나 하고 정말 뭐라고 그럴까 마음 내키지 않아서 오는 표정이 보여요. 할 수 없이 이렇게 왔는데 와서 남포동에서 거의 막 밀려서 아사직전까지 어떤 그런 걸 보면 막 흥분들 해요. (웃음)

◇ 김현정> 진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그 느낌.

◆ 안성기> 그럼요. 그래서 본인들이 한 번 오신 분들은 꼭 다시 한 번 오고 싶다고 하는 그런 영화제가 됐고.

◇ 김현정> 그럼 외국의 인사들도 요즘 초대하면 다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반드시 오고 이런 분위기가 됐다는 이야기예요?

◆ 안성기> 그런 분위기예요. 소문 다 나 있죠. 거기 가면 재미있는 얘기인데 우리 전 김동호 위원장님께서는 완전히 한국스타일로 외국 게스트들을 다 맞이해서 외국인들 깐느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런 분들도 그런데 어디 가도 이렇게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면서 그리고 노래도 막 부르는 거 좋아하시고 이렇게 두 손으로 이렇게 술도 받게 할 수 없고. (웃음)
그래서 인간적인 이런 만남 때문에 너무 좋았네요.

◇ 김현정>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된 그게 통한 게 바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