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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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27(목) 나경원캠프,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 "결정적 패인은 '피부샵' 공세"
2011.10.27
조회 42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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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하나의 패인, MB 정부 심판론
- 지도부 문책론 언급할 때 아냐
- 박근혜 대세론엔 지장 없을 것
- 당 단합은 성과, 변혁 필요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

집권 여당은 이번 선거 결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나경원 후보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성태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우선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분으로서, 지지해 준 시민들께 인사말씀 해주시죠.

◆ 김성태> 초반 20%의 열세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가 충분하게 서울시정을 준비한 부분에 대해서 좋은 인식을 가져주시고, 어제 개표 결과 이전까지는 상당히 박빙의 승부를 치를 수 있도록 그래도 많은 기회를 부여한 우리 1000만 시민들에게 저희 한나라당은 한없이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 김현정>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초박빙까지 갈 수 있게 지지해 준 걸 감사드린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일주일 동안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은 격차가 벌어졌다고 생각하세요?

◆ 김성태> 역시 네거티브가 상당히 그래도 막판까지 잘 유지를 한 것 같아요.

◇ 김현정> 막판의 공격?

◆ 김성태> 피부샵이 결정적이었습니다.

◇ 김현정> 1억원의 피부클리닉을 받은 이야기?

◆ 김성태> 그런 내용이 결정적이었고. 저희로서도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후보도 장애아를 가진 엄마로서, 솔직히 캠프에서는 그 18살짜리 딸아이에 대한 그 모정을 보여주려고 여러 가지 후보에게 건의를 했지만, 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겠다는 그 후보의 마음을 우리가 더 이상은 상처를 주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렇다 보니까 저쪽의 공격 자체를 우리 시민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분위기, 이 자체가 상당히 결정적인 요인이 됐고. 근본적인 것은 떠들썩하게 MB정부 심판론을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표현한 결과는...

◇ 김현정> 결국은 정권심판이었다는 말씀이시군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지역별 차이가 아닌 세대 간 차이가 뚜렷했다는 차이입니다. 어떤 언론을 보니까 ‘20-30대의 분노’ 이렇게까지 표현을 하던데요. 젊은층이 이렇게 한나라당을 외면하는 현상, 이것 정말 당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지점 아닌가요?

◆ 김성태> 저희들로서는 20-30대의 분노뿐만 아니라 40대까지의 지지율도 3:7로 졌습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김성태> 그동안 한나라당이 추구했던 부분들이 틀렸다기보다는 일관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이러한 결과가 오는 것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 김현정> 일관되지 못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 김성태> 모든 정책들이, 그 수많은 재원을 투입하면서도 이렇게 수도 도시 서민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는 것은 정책에 진전성에 없었다는 거죠. 또 우리 당에서 그 많은 서민정책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근본적으로 서민들의 살아가는 애환과 고충에 살아서 그들과 움직이면서 나오는 정책들이야말로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더군다나 이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속에서 도시민들이 지금 본인 자식들이 소외받고 또 차별받고 있다, 이런 공통적인 심리가 지금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민심이라는 말씀이세요. 그걸 극복을 못했다?

◆ 김성태> 우리가 이번에 제대로 심판을 받은 거죠.

◇ 김현정> 어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기든 지든 당의 대변혁이 불가피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의 대변혁, 뭐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십니까?

◆ 김성태> 한나라당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야 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좀 더 구체적으로는?

◆ 김성태> 이번 서울시민들이 “한나라당 너희들, 지금 그 상태로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준 거거든요. “MB정부 결코 잘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집권당 너희들 책임져라.” 이 이야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크게 바꿀 수 있는 그런 한나라당 내의 몸부림이 이제 나와야 됩니다. 그걸 서울시민들은 지켜볼 것입니다.

◇ 김현정> 변혁에도 상중하 대중소가 있다면, 이번에는 대변혁, 가장 최상급의 변혁이 있어야 된다는 말이에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보통 선거에서 패배하면 지도부 문책론부터 나오는데, 이번에도 지도부가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 김성태> 그동안 민본21을 비롯한 쇄신모임에서 지도부의 책임을 물었던 것은 국민들의 변화요구에 순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나라당은 오랜만에 친이 친박이라는 벽을 허물고 정말 전력을 다했던 모습을 서울시민들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나마 그랬기 때문에 7.2%p로 진 거죠. 그런 갈등 구조 속에서 선거를 치렀으면 이건 선거 초반의 열세인 20%대로 저는 졌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나마 이게 선전한 거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당내의 단합에서 시작된다고 저는 보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단합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스스로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이게 잘못되면 자중지란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진정한 변혁과 변화라는 것은 이제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논의가 이뤄지면 그동안 민본21에서 제안한 그런 내용을 비롯해서 많은 부분들이 진정한 한나라당의 변화가 어떻게 가야 되는지. 첫 번째는 아무래도 국정의 우선순위를 바꿔야 됩니다. 근래에 대통령께서 "서민들의 애환과 고충을 가장 우선하겠다"라고 그랬는데, 이건 진작 그랬어야 돼요.

◇ 김현정> 그게 첫 번째라는 말씀이세요. 그럼 지도부 문책은 이번에는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김성태> 지도부 문책이 우선 될 부분은 아닙니다. 우선순위를 바꿔서 진정한 우리 도시서민들, 특히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에서 심화된 본인의 박탈감, 이것은 정부의 정책적 많은 예산으로 사업으로 하려고 해서는 안 되죠. 정부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그런 몸부림을 쳐야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전체 의원들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런 쪽인가요?

◆ 김성태> 저는 선거의 실질적으로 조직총괄을 했던 사람으로서, 선거 끝나자마자 당내 지도부의 책임론 운운하고 이런 건 적절치 않다고 봐요, 지금 제 자신의 입장은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대선 전초전이라고 계속 평가를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했고, 안철수 교수도 마지막에 편지까지 건넸고요. 어떻게 보세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그나마 한나라당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선거가 그나마 막판에 박빙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 김현정> 8번이나 유세현장에 나오고 그러셨어요?

◆ 김성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패인은 박근혜 전 대표라기보다는 한나라당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마음이었죠. 특히 지난 이명박 대통령 사저 논란 같은 일이 청와대 참모진에 의해서 발생된 그런 부분이나 이런 모든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죠. 이제 문제는 국민 곁에 더욱더 친근하게 또 국민들의 상처 난 그 마음을 쓰다듬어줄 수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가 보다 대중 속에 살아 숨 쉬는 계기는 분명히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원장의 선거 영향력이라는 것은 본인도 이제 막상 현실정치에 뛰어들면 여러 가지 또 검증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안철수 원장의 그런 어떤 신드롬은 그만큼 가라앉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박근혜 대표와 안철수 원장을 곧바로 비교하는 것은 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