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26(수) 노영주 보컬 트레이너 "나가수의 시대, 파워 보컬 테크닉"
2011.10.26
조회 43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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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보컬 트레이너 노영주 씨



여러분 노래 잘하십니까? 우리나라처럼 야유회니 노래방이니 노래할 기회가 많은 나라에서는 남들 앞에 서서 멋있게 노래 잘하는 게 큰 장점이죠.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은데요.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가수들의 노래선생님. 보컬 트레이너가 노래 잘하는 비법을 담은 책을 출간해서 지금 화제입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들어보죠. 보컬 트레이너 노영주 씨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 노영주> 안녕하세요, 노영주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저는 가수들은 원래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니까 따로 훈련받는지 몰랐는데 다들 받는 겁니까?

◆ 노영주> 네,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 가수분들을 처음에 준비시키고요. 그 다음에 기존에 활동하시던 분들도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보컬 트레이너 하신 지 10년 됐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가르친 스타 제자들도 한두 명이 아니겠네요.

◆ 노영주> 많은 분들이랑 연습을 같이 했습니다. 휘성 씨, 성시경 씨, 아이비 씨, 최근에도 애프터스쿨, 장연주 씨 이런 분들이랑 같이 연습했습니다.

◇ 김현정> 몇 명이나 돼요? 숫자 세보면?

◆ 노영주> 그동안 가수분들이랑, 일반분들 저희 트레이닝센터에서 트레이닝하는 분들을 다 포함하면 4000분 정도 됩니다.

◇ 김현정>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가수들 중에도 노 트레이너가 꼽는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 이 사람은 정말 잘한다 이런 사람이 있다면 누구?

◆ 노영주> 일단 다 잘한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깔아놔야 됩니다.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웃음)
다 너무 잘하는데 일단은 휘성 군, 휘성 군은 새벽 1시든 2시든 전화합니다, 연습하다가.
본인이 연습하다 궁금한 게 있으면. 그러니까 학구열이 굉장히 높은 저한테는 그런 학생이고요. 선생님을 긴장시키는 학생이죠. 질문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혀 크기에 따라서 소리가 어떻게 다르냐, 이런 질문들.

◇ 김현정> 차원이 다르네요, 우리랑은. 질문의 차원이 휘성 씨.

◆ 노영주> 그리고 또 아이비 씨도 굉장히 워낙 외모도 예쁘시고 춤도 잘 추시잖아요.
그것 때문에 오히려 노래가 가리신 것 같아요. 노래도 굉장히 잘 하시고.
또 누가 있을까요. 요즘에 ‘씨야’라는 팀의 해리 씨, 물론 민경 씨도 잘하지만.

◇ 김현정> 다비치? 다비치 말씀하시는 거예요?

◆ 노영주> 아, 다비치.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자는 시간인데 인터뷰를 하다 보니까. (웃음) 왔다갔다 합니다.

◇ 김현정> 다비치도 노래 잘하고 그러면 스타만 지도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 수강생들도 가르치신 건데 혹시 일반인으로 가르쳤는데 나중에 가수가 된 경우도 있어요?

◆ 노영주> 요즘에 ‘인피니트’라는 팀이 있어요, 아이돌. 거기에 성규라는 군이 함께 일반인으로 그냥 학생으로 수강했던 친구고요.
또 일본에서 요즘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CYO라는 팀이 있는데요.
거기 민호 군이 일반 학생으로 와서 시작해서 데뷔한 경우고요.
또 각 회사에서 지금 데뷔 준비중인 친구들이 좀 있죠.

◇ 김현정> 이번에 ‘파워보컬 테크닉’이라는 책을 출간을 하시는데 저는 노래를 타고난 것이 아닌가 못하던 사람이 잘 부르게 되는 이런 것이 가능한지, 가능합니까?

◆ 노영주> 일단은 타고나는 게, 제가 쭉 가르치면서 느낀 건데요. 관심을 타고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 중에 저는 뭐 어릴 때 노래에 관심도 별로 없고 또 노래를 많이 불러보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잘한다고 해요. 이런 분은 한 번도 뵙지를 못했어요.
노래를 잘하는 분들은 어릴 때 남다르게 관심이 많았고 많이 듣고 또 본인이 혼자서도 많이 연습하고 대부분 그런 분들인 것 같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많이 효율적인 방법으로 연습을 하면 노래가 많이 좋아지는 거죠.

◇ 김현정> 기본이 있나요?

◆ 노영주> 노래 잘하는 비법이라기보다는 효율적인 연습방법이 중요한데요. 결국에는 효율적인 연습방법이라는 게 자기한테 맞는 연습방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번 책에도 연습방법을 굉장히 다양하게 소개를 했는데요. 같은 연습방법이라도 어떤 사람한테는 도움이 되는 게 어떤 사람한테는 해가 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너무 심하게 오래 연습해도 안 되고 이런 식인가요?

◆ 노영주> 예를 들면 성대를 사용하는 습관이 너무 여린 분들이 있어요. 아, 에, 뭐 이런 식으로. 그런 분들은 성대 접촉을 강하게 해 주는 연습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성대접촉이 너무 세신 분들, 뭐 노래할 때 나나나 이렇게 너무 세신 분들은 반대로 그런 연습을 하면 해가 되죠. 그러니까 그런 분들은 성대접촉이 조금 여려질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을.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자신의 문제에 맞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죠.

◇ 김현정> 내 스타일이 어떤가를 먼저 아는 게 중요하고. 가장 많이 고민하시는 게 고음으로 올라갈 때 흔히들 음이탈이라고들 하는데 아, 아, 아! 이렇게 되는, 이거는 방법이 있어요? (웃음) 제가 고음이 잘 안 되거든요. 방법이 있습니까?

◆ 노영주> (웃음) 성대가 진동하다가 음이탈, 어떻게 보면 가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성대가 진성으로 소리나다 가성으로 바뀌는 현상이 일어날 때는 순간적으로 우리 몸에서 나오는 호흡의 양이 많아져요.
그러니까 아, 하다가 아하, 이렇게 되면 공기흐름이 많아집니다. 이 공기의 흐름이 많아질 수 없도록 일정하게 잡아주면 가성으로 절대 못 바뀝니다.

◇ 김현정> 어떻게 잡아요, 그러니까?

◆ 노영주> 제가 특별히 방송을 통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데요.
손으로 입을 막으시면 됩니다. 손으로 입을 막고 소리를 내면 공기의 흐름이 일정해지기 때문에 가성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제가 한번 들려 드려볼까요? 입을 막고.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쭉 올렸다가 내려보겠습니다. 잘 들리셨나요?

◇ 김현정> 연습방법이군요, 이런 식으로.

◆ 노영주> 제가 손으로 지금 입을 막고 음을 쭉 올렸다가 내렸는데요. 이렇게 되면 공기의 흐름이 일정해지기 때문에 가성으로 바뀌지 못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해서 연습해 주면 음이탈 현상이 훨씬 줄어들고 그리고 음역이 넓어지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저도 이제부터 야유회 가기 전에 한창 연습하고 가야겠네요. (웃음)
이외에도 뭐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은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들어야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