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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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춥지만 눈 · 비 아니면 지장없어
- 저녁7시 투표율 40% 넘기면 박 유리
- 여론추이상 1-2% 박빙승부 예상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오늘 재보궐 선거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변수가 뭔지 전망을 해보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보통 선거에서 투표율을 좌우하는 변수는 뭔가요?
◆ 이택수> 가장 중요한 것이 공휴일이냐, 아니냐의 여부인데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법정 공휴일이 아니라 투표율이 낮죠. 다만 최근에는 트위터 등 SNS의 영향으로 젊은층이 투표에 대거 참여하면서 공휴일이었던 공식 선거일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하는데. 오늘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텐데요. 7시 기준 2.1%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법 높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2.1%면 높은 상황인가요? 다른 선거 때 7시 투표율과 비교하면?
◆ 이택수> 가장 최근 4.27 분당‘을’ 투표율이 49.1%였는데요. 그때 7시 기준 1.8%였는데, 지금 2.1%니까 약간 높은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 이택수> 두 번째는 날씨가 주요한 변수인데요. 미국에서는 가령 선거일 날씨가 맑으면 공화당, 흐리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그런 얘기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역시 날씨가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투표에 영향을 줄지를 가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어떻게 보면 날씨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투표율이 비가 오면 당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쌀쌀한 날씨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질지 모르겠다, 이런 우려도 있었습니다만, 7시 2.1%라면 그다지 낮지 않고 오히려 굉장히 높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일반론을 이번 선거에 적용시켜본다면, 투표율 어느 정도나 예상하세요? 쉬운 전망은 아닙니다만.
◆ 이택수> 대략 50% 가까운 투표율이 될 것 같다는 전망들이 많은데요.
◇ 김현정> 50% 가까이 갈 것이다?
◆ 이택수>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분당‘을’ 선거. 지난 4월 27일 있었던 분당‘을’ 선거에서 49.1%, 평일이었는데도 50% 가까운 투표율이 나왔습니다. 사실 2000년 이후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게 21번이라고 하는데요. 그중에 40%를 넘은 적이 사실 3번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략 40%는 무난히 넘길 것 같고, 50%에 육박하지 않을까 이런 전망을 해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높은 투표율을 예상하시는 어떤 근거가 있을까요?
◆ 이택수> 가장 구체적인 근거는 부재자신고율인데요. 지난번에 6.2지방선거 때는 공휴일이었죠. 53.9%의 투표율을 보였을 때 부재자 신고가 대략 15만여 표였는데. 이번에 13만여 명이 부재자 신고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53.9%에 가까운 투표율이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전망하는 겁니다.
◇ 김현정> 지난 6.2지방선거 말씀하셨고. 가장 가까운 무상급식투표 때와 비교해 본다면 어떻습니까. 그때보다 더 관심들이 많다고 봐야 될까요?
◆ 이택수> 그때보다 관심이 높아졌죠. 당시에는 야권에서 투표를 안 하고 거부했던, 나쁜 투표거부운동을 하면서 투표율이 25.7%에 불과했죠. 물론 관심은 높았지만 다른 한 측이, 야권 측이 투표를 전면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에 낮은 투표율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양측 모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대략 그때에 비해서 한 2배 안팎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50% 안팎을 전망하는 겁니다.
◇ 김현정> 보통 투표율이 높은 선거는 야권에게 유리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건 왜 그런 겁니까?
◆ 이택수> 최근 투표율을 보면 노년층의 투표율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고요. 20-30대는 투표율이 증가하는 추세라서,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높다고 하면 젊은층의 투표율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젊은층의 지지가 높은 야권이 유리하다, 이런 판단을 하는 겁니다.
◇ 김현정> 투표율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 때를 꼽으라면 언제로 보세요?
◆ 이택수> 지난 4월 27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분당‘을’은 오전 11시 투표율이 20.2%였습니다. 그리고 오후 7시 투표율이 42.8%였는데요. 오늘 8시까지 투표가 치러지지 않습니까? 7시에서 8시 사이 투표율이 6.3%로 가장 높았습니다. 결국 출근시간 중에 그리고 퇴근 이후에 투표가 집중된다는 얘기인데요.
가령 7시에 40%를 넘으면 박원순 후보한테 유리할 수가 있고요. 저녁 7시 경에 35%를 못 넘으면 나경원 후보한테 유리할 수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50% 이상이면 박원순, 45% 이하면 나경원 후보의 우세로 점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새로운 여론조사를 공표하는 게 금지된 지가 이제 일주일 정도 되지 않았습니까? 일주일 전에 마지막 조사를 떠올려보면 엎치락뒤치락 초박빙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새 들어서 막상 뚜껑 열어보면 여론조사 마지막 결과하고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건 왜 그런 건가요?
◆ 이택수> 지난 6.2 지방선거 때까지 유선전화로만 저희가 전화했었습니다, 대부분 여론조사기관들이. 휴대폰을 조사를 못 했죠. 그리고 유선전화 중에서도 전화번호부 등재자 분만 했었기 때문에 젊은 유권자들이 상당 부분 많이 안 잡혔었습니다.
◇ 김현정> 요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는 집에 아예 유선전화 없는 경우도 많아서 그렇군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여당 지지층이 과다 표집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예측 오차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 이택수> 이번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이 전화번호 비등재자까지 포함하는 일명 RDD 방식을 하고 있고요. 휴대전화를 포함한 여론조사도 일부 있었기 때문에 조사 방법들로 우세, 열세가 뒤바뀌는 경우가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과거 선거에 비해서 야권지지층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여전히 휴대전화 조사를 해도 여론조사 자체응답을 안 해 주는 야권 지지층이 일부 있기 때문에 일부 야권표가 여전히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응답 안 해 주는 사람 중에 야권지지층이 더 많다고 보시는 것은 왜 그런 거예요?
◆ 이택수> 지금까지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모든 선거에서 야권지지층이 과소표집됐던 사례가 실제 여론조사 투표 결과를 보면 계속 나타났었기 때문에.
◇ 김현정> 경험상 보면 그렇군요. 그럼 대체로 봤을 때 일주일 전까지는 초박빙 판세가 맞다고 보시는 건데요. 그런데 일주일 사이에 변화가 좀 있었습니다. 박원순 후보 진영에서도 이른바 네거티브 공격을 시작을 했고, 안철수 교수도 지원에 나섰고, 이 부분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 이택수> 부동층 일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요. 일주일 전까지 어느 정도 표심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안철수 원장이 그제 편지를 통한 지원을 했고 또 어제 박근혜 전 대표는 수첩을 통한 지원을 하면서 네거티브 공세로 일부 이탈한 지지층을 회복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양측 모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택수 대표님, 이건 제가 그냥 재미로 여쭙습니다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오늘쯤이면 누가 이길지 감이 잡히세요?
◆ 이택수> 그렇죠. 지금까지 선거에서는 대체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었죠. 오차범위를 넘는 그런 리드를 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선거는 선거법 때문에도 제가 말씀을 드리지 못하지만, 실제로 업계에 있는 분들을 만나면 아무도 예측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혹시 후보 간의 격차는, 누가 이기든 간에 어느 정도나 날 것인가. 이것도 초박빙으로 보십니까?
◆ 이택수> 지난번 6.2지방선거 때 오세훈 시장이 0.6% 격차, 정말 미세한 차이죠. 이번에도 1-2% 내에서 갈리지 않을까 하는데요. 특히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들 합산이 50.1%, 보수진영 후보들의 득표율 합산이 49.9%였기 때문에 그때 보수 대 진보가 0.2%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났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1-2% 안팎의 차이가 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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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투표율 50% 넘길듯"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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