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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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근민 제주도지사
스위스에 있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이라는 곳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을 뽑았죠. 제주도가 선정이 됐습니다. 지난 12일에 발표가 됐는데 제주도는 여전히 축제분위기입니다. 제주도가 기대하는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또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직접 들어보죠. 우근민 제주도지사 만나보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제주도 분위기는 어떤가요?
◆ 우근민> 일단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이 되고 나니까 도민들이 상당히 기뻐하고요. 책임감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현재 모든 우리나라의 국민들과 해외동포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이번에 이렇게 선정이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제주도가 경쟁을 벌였던 곳이 어디죠?
◆ 우근민> 원래는 440개 나라에서 신청을 했었는데요. 최근에는 28곳이 1년여에 걸쳐서 경쟁을 했죠. 신청을 했던 데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몰디브, 아르헨티나의 이과수폭포,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브라질의 아마존, 베트남의 하롱베이 등 28개 나라에서 경쟁을 했습니다. 다시 7개로 됐는데.
최근 11월 6일, 상위 10개 후보지 중간 집계에 저희가 들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발표를 막상 할 때 보니까 10위 안에 들어 있던 나라 중에서 5개 나라밖에 안 되고, 밖에서 또 이 안으로 진입을 했고, 그래서 막판에 아주 경쟁이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뒤죽박죽 아주 엎치락뒤치락 했군요. 인터넷투표, 전화투표를 실시했는데 우리나라 득표수가 어떻게 됩니까?
◆ 우근민> 아직은 투표수를 확실하게 발표를 해 주지 않았고요. 아마 발표를 곧 하기는 한다고 그럽니다.
◇ 김현정> 하기는 합니까? 투표를 하면 득표수를 발표하면서 등수를 말하는 게 보통인데, 이번에는 비밀로 했더라고요?
◆ 우근민> 발표, 투표수는 그랬는데요. 아마 여기에서 검증기관의 검증을 의뢰하면서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이제 신뢰가 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실 지금 제주도민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그저 타이틀 하나 얻었다, 이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그래서 경제적 효과가 상당히 있을 것이다 하는 이런 기대감 때문일 텐데요. 어느 정도나 성과를 기대하십니까?
◆ 우근민> 영국에 있는 이런 저런 기관에서 점검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냐, '이것이 선정 됐을 때 관광객이 얼마나 올 것인가.' 이번에 남아공 쪽의 테이블마운틴이 선정 됐을 때는 연간 한 2억불 정도의 소득과 1만 1000여 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하는 것들이 있었고요. 저희 제주도의 경우에도 저희 발전연구원에서 1년에 한 1조 3, 4000억원.
◇ 김현정> 1년에 1조?
◆ 우근민> 그렇죠.
◇ 김현정> 1년에 1조 3, 4000억 원까지요?
◆ 우근민> 그런 정도의 경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는 것들이 나왔고요. 우선적으로 저희가 경제적인 것도 있지만, 제주도는 관광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홍보를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1조 3000억 원이라는 이야기는 현재 제주도가 벌어들이고 있는 경제적인 수익이 있는데 그거 외에 1조 3000억 원이 더해진다는 건가요?
◆ 우근민> 저희가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것이 한 4조 원 정도 되거든요.
◇ 김현정> 그 외에도 그 정도다. 정말 도민들이 고생한 거 생각해서라도 실제로 큰 성과가 있어야 될 텐데요. 조금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이 청취자 문자도 들어오고 있는데 "재단의 공신력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이게 유네스코와는 상관없는 영리단체라는 국회의 이용경 의원의 지적도 있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지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근민> 유네스코나 이런 단체하고 이것이 비슷한 비영리단체인데요. 이 단체는 15년 밖에 안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2007년도에도 1억 명 정도의 투표를 통해 '신 7대 불가사의'를 해서 페루의 마추픽추나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 이런 것들이 선정되면서 관광객이 많게는 75% 이상씩 증가를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그때는 UN과 이 단체가 함께 했고요. 이번에는 UN과 상관없이 재단이 따로 진행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우근민> 이것도 비영리단체로 저희도 그런 얘기들이 많이 있어서, 투표활동을 하는데 상당히 부침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 비영리단체가 경영학의 교과서에도 나오면서 그런 것들이 많이 희석이 됐죠.
◇ 김현정> 일단 제주도 입장에서는 문제는 없는 단체인 것 같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신 거예요?
◆ 우근민> 저희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청취자 문자가 많이 들어와서 하나만 더 소개를 하자면,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인데, 환경파괴 논란이 있는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건 조금 역설적이 아닌가요.” 이런 문자도 주셨는데 여기도 답변 줄 수 있을까요?
◆ 우근민> 이제부터 저희가 잘 가꿔나가야죠. (웃음)
◇ 김현정> 지사님 혼자 해군기지 건설을 어쩔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만, 공유수면의 사용승인, 취소권한 이런 게 제주도지사께 있는 만큼, 그래서 상당히 지사님 결단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들도 나오는데요?
◆ 우근민> 그렇죠. 그 권한이 지난 5월 24일부터 도지사한테 위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공사를 함에 있어서 오탁방지 문제, 환경을 오염할 수 있는 것들은 대비를 하고 공사를 하도록 해서 해군 측에도 지금 그것을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 제주도에 이러한 문제가 있지만 국가안보를 위해 지금은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국가를 위해서 어느 정도 희생도 하지만, 또 정부가 약속한 15만 톤 크루즈가 접근을 할 수 있어서 제주도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요. 같이 공존하면서 살아나가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철저한 대비와 도민들의 의식을 같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자연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정말 천혜의 자연환경인데, 안보 문제 때문에 그쪽에 건설을 한다니까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생각도 있으실 것 같아요?
◆ 우근민> 처음에 이곳저곳이 후보지로 결정이 됐었는데, 실은 제가 보기에도 우리 제주도에는 일강정이라는 얘기가 있거든요. 강정이 아주 경치가 좋다는 뜻이죠.
◇ 김현정> 너무나 좋은 강정이다.
◆ 우근민> 그렇게 됐는데 그쪽으로 결정된 후, 공사가 되면서 또 제가 이 일을 맡아서 보니까 참 아쉬운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주도는 참 아름다운 섬이고 우리의 자랑거리인데 널리 알려지는 기회가 이번에 좀 됐으면 좋겠고요. 또 그만큼 우리가 아끼고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계획들을 철저하게 세우셔서, 지금 공신력 때문에 의심하는 분들이 그런 걱정 안 해도 되도록 정말 좋은 성과 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우근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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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월) 우근민 제주지사 "제주도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기대효과와 논란들"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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