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1(금) 이흥수 2012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 "수능, 경향과 논란"
2011.11.11
조회 44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2012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 이흥수 교수 (전남대)


수험생과 학부모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드디어 끝이 났는데요. 좀 쉬웠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죠. 반면에 변별력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능 출제위원장 이 시간에 모셔보죠. 전남대학교 영어교육과 이흥수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수능 끝내고 어제는 편히 좀 주무셨습니까?

◆ 이흥수> 네, 푹 잤습니다.

◇ 김현정> 어제 기자회견에서 “만점자가 최소 1%에서 1.5% 사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까?

◆ 이흥수> 어제 저희들은 거기에 목표를 두고 최대한 노력을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대체적으로 어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이나 입시기관들에서는 저희들이 기대하는 그런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도록 평을 하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1%, 1.5%까지 지금 나올 것으로 일단은 지금 분위기로는 하루 지나서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분위기는 그럴 것으로 보이세요. 그런데 이런 우려도 나옵니다. 만점자가 전체 1% 정도까지 나온다면 이거 너무 쉽게 출제된 것 아니냐, 변별력이 떨어져서 동점자들 또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불리해지지 않겠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흥수> 우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그런 것인데요. 아마 어떤 시험이 되었든지간에 유불리는 있기 마련입니다.

◇ 김현정> 물론 그렇죠.

◆ 이흥수> 어렵게 출제하면 또 쉽게 출제하면 나름대로의 유불리가 있기 마련인데 그것이 평가의 단점이면서도 어쩔 수 없는 관계인데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너무 쉬운 수능이어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을 하시는데.
대학에 들어갈 때는 한 영역만 참조하는 것이 아니고 예를 들자면 언어영역이나 수리영역이나 외국어영역을 합산해서 산출을 하거든요. 그래서 영역별 만점자 1%라는 것은 합산한 1%라는 말씀이 아니고 영역별로 1%입니다. 그래서 금년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를 통계적으로 볼 때 영역별 만점자가 1%가 넘더라도 합산해서 전영역에 만점자는 두 자리 숫자 이하로 내려가 있거든요.

◇ 김현정> 전체를 따지면 그때는 좀 퍼센트가 달라질 것이라는 말씀이세요.

◆ 이흥수> 두세 자리 숫자. 아주 미미한 숫자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위권 학생들도 변별력이 확보될 수 있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십니까? 올해는 보면 좀 특징적인 것이 EBS와 연계된 문제들 거의 많이 비틀지 않은 문제들이 70% 가까이 됐다고 하죠?

◆ 이흥수> 그렇게 출제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수능에서는 EBS 교재내용을 70% 연계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EBS교재내용의 지문을 많이 변형을 해서.

◇ 김현정> 많이 비틀었어요.

◆ 이흥수> 비틀었다는 말씀보다는 많이 변형을 하다 보니까 수험생들에게는 체감을 못 느꼈다는 지적이 있었고 상당히 어려웠었다는 지적이 있고 또 통계적으로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금년 수능에서는 EBS교재내용을 지문을 그대로 활용을 하되 답지변형이랄지 약간의 EBS교재내용을 활용해서 풀 수 있도록 체감도를 높였다. 그래서 정량적으로 70% 이상이 EBS교재내용을 그대로 우리가 활용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이번 수능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보면 전영역별로 1% 가까이 만점자가 나오는 어떻게 보면 좀 쉬운 수능이었다는 것, 또 하나는 EBS연계비율이 상당히 높았고 문제도 변형이 많이 안 돼 있었다라는 부분. 또 세번째는 독도 문제, 석해균 선장, 뽀로로, 오디션 프로그램 이렇게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들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는 부분, 이 정도로 정리가 될 텐데요. 위원장님, 내년에도 또 위원장을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체적으로 앞으로 수능은 이런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간다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

◆ 이흥수> 아마 제 개인적인 말씀을 드린다면 내년에도 이와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수능준비 부담을 좀 완화시켜주고 또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정책으로 내년 수능도 지속될 것 같다 또 그렇게 가지 않겠는가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