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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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교통순찰대 김대준 경사
오늘 날이 날이니 만큼 수능시험 얘기, 대입시험 얘기 많이 하게 되네요.
2012학년도 수능 1교시 시작이 됐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전형적인 입시날 풍경들이 펼쳐졌는데요. 교문 앞에서 기도하는 어머니, 응원하는 후배들 따끈한 차 파는 아주머니 그리고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지각한 학생들 경찰차 타고 오토바이 타고 달려드는 모습. 그런 모습들 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조금 전까지 지각한 학생을 실어 나른 분 만나보겠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 김대준 경사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대준> 네, 안녕하세요.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구로구 개봉역 사거리에서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고생 많이 하셨어요.
◆ 김대준> 네.
◇ 김현정> 오늘 어떻게 몇 명이나 수송하셨어요?
◆ 김대준> 오늘은 여학생 한 분을, 다급한 여학생 한 분을 구로역 사거리에서 서대문구 이화여자고등학교까지 약 15km 정도 수송을 급하게 한 사례가 있습니다.
◇ 김현정> 경찰차로?
◆ 김대준> 저희는 교통순찰대 사이카로 교통순찰을 합니다.
◇ 김현정> 오토바이로, 사이카로. 오늘 몇 시부터 일어나서 대기하고 준비하신 거예요?
◆ 김대준> 저희는 오늘 5시 50분부터 9시까지 교통관리 임무를 맡고 수송임무를 맡고 각 20개 소의 50대의 사이카 경찰관들이 배치가 되어서 근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근무를 하고 있다가 어디서 연락이 오는 겁니까? 누가 지각했으니까 저쪽으로 가보시오 아니면 순찰 중에 만나는 거예요?
◆ 김대준> 미리 연락은 없고요. 정해진 근무장소에서 대부분 다급하게 학부형이라든가 승용차가 갑자기 섭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지금 어느 학교에 정해진 시간에 입실을 해야 되는데 하도 밀리고 그래서 입실이 좀 불가능할 것 같으니까"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때부터 삐뽀삐뽀 하면서 차들 사이로 빨리 달리는 거예요?
◆ 김대준> 네.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여학생 오늘 그 여학생은 왜 늦었다고 그럽니까?
◆ 김대준> 경기권에서 아마 들어오는 여학생이었던 같아요 도심권으로 들어오니까 도심권은 교통체증이 심하다 보니까 거리상으로 보면 15km 되니까 부모님이 이렇게는 입실을 하지 못하겠다는 판단을 하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를 굉장히 반가워하시면서 도움을 요청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때는 거의 생명의 은인 같은 분. 나중에는 고맙다고 나중에 찾아오고 이러는 분은 없으시죠?
◆ 김대준> 가끔은 인터넷 상으로나 사무실에 연락을 해서 고맙다는 표현을 하시는 정말 고마우신 학부모님도 계시곤 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오늘 배운 걸 다 쏟아내는 날이니까 수험생들 떨리고 긴장되는 건 당연한 일인데 수송하는 임무 담당하는 우리 김 경사님도 굉장히 조마조마 두근두근하실 것 같아요.
◆ 김대준> 물론 다급하게 요청을 하는 학생들은 20분 전, 30분 전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긴장을 하는 건 학생이지만 저희들이 또 안전하고 신속하게 입실시간 내에 도착을 시켜주는 것이 임무이기 때문에 마음은 급하지만 안전한 운전으로 수송을 좀 하는 편입니다.
◇ 김현정> 오늘같이 수험생 수송하신 지는 몇 년이나 되셨어요?
◆ 김대준> 저는 올해 네 차례 정도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네 번. 특별히 기억하는 에피소드도 있으십니까?
◆ 김대준> 특별하게 작년에 그런 일이 좀 있었습니다.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저희에게 고통을 좀 주고 간 학생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고통이요?
◆ 김대준> 그때는 독립문쪽에서 제가 교통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변함없이 어머니 되시는 분이 다급하게 도움요청을 하시더라고요. 용산구 남영동에 있는 설린인터넷고등학교까지 가야 되는데 20분 전이더라고요.
◇ 김현정> 독립문에서부터 용산까지를 20분 동안 달려달라.
◆ 김대준> 그렇죠. 차는 서 있고. 그런데 학생이 키가 185에 몸무게가 한 120kg 정도 나가는 씨름선수 체격 정도 되더라고요.
일단 태워서 출발은 했죠. "학생, 꼭 잡아." 이 소리를 저희는 꼭 합니다.
꼭 잡았는데 힘이 대단하더라고요. 힘도 대단하고 그 체중이 저한테 다 실려오기 때문에 일단 도착을 한 5분 전에 도착시켜드렸습니다. 갔다 온 후에 저희가 근육이 알이 뱄다고 표현을 하나요?
한 3~4일 정도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 김현정> 와, 장하시네요. 쌀 한 가마니 반 정도 되는 양을 싣고 달리신 거예요.
업고 달리신 거예요.
◆ 김대준> 표현을 하자면 업었다고 표현을 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왜냐하면 그 학생도 고3 학생이었던 것을 아니에요, 19살.
오토바이 처음 타고 게다가 시험시간 조마조마하고 얼마나 꽉 잡았겠어요, 경사님을.
◆ 김대준> 많이 긴장한 듯해 보였습니다.
◇ 김현정> 그런 에피소드. 이제 시험이 시작됐으니까 경사님 임무는 끝난 거예요?
◆ 김대준> 아닙니다. 저희는 그 여파로 인해서 일단 교통관리를 소통이 될 때까지 어느 정도 마감을 하고 이렇게 마무리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수험생들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
사실은 부모 같은 심정이실 텐테 한마디 마지막으로 해 주시죠.
◆ 김대준> 학생 여러분,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능력을 힘껏 발휘해서 좋은 결과 좋은 성과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김현정> 오늘 수능시험장 지각위기에 놓인 수험생들에게 긴급수송 도와주신 분 만나봤습니다. 김대준 경사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김대준> 감사합니다.
◇ 김현정> 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0(목) 김대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 경사"출동! 사이카는 긴급 수험생을 싣고"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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