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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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0(목)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 "방향제 등 호흡기용품 조사한다"
2011.11.10
조회 40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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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서 일부살균제 '폐손상'확인
-특정 성분 포함된 제품 강제회수 방침
-가습기 자체에는 문제 없어
-호흡기 영향 주는 생활용품 전면 조사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

지난번부터 원인미상의 폐손상으로 임산부와 아이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질병관리본부가 환자들은 조사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의심된다고 밝혔죠. 그게 8월 말의 일입니다. 그 후 정밀조사를 실시해 왔는데 그 최종결과가 내일 나옵니다. 최종조사 결과를 미리 들어보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전병율 본부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IMG0] ◇ 김현정> 최종조사 결과를 오래 기다렸는데 어떻게 나왔습니까?

◆ 전병율> 일단 저희들이 그 동안에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와 그리고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실시 했습니다. 한 달 동안에 실험쥐들에 대해서 가습기를 통해 흡입실험을 했는데요. 우선 이번에는 80마리 쥐들을 대상으로 우선 3개의 가습기 살균제를 통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그 조사 결과, 2개의 제품에서 원인미상 폐손상 질환에 보였던 병리학적 소견과 동일한 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 김현정> 3개의 가습기 살균제를 가지고 실험을 했는데, 그 중 두 개의 제품에서 원인미상의 폐손상,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말씀이시군요?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결국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 맞았던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겁니까?

◆ 전병율> 저희들이 동물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원인미상 폐손상 질환의 원인으로서 의심될 만한 그런 것으로 일단 추정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최종적으로 오늘 전문가들을 모셔서 그 병리학적 소견에 대해 자문을 받게 되겠는데요.

◇ 김현정> 오늘 한 번 더 자문을 받으시는 건가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자문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을 짓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실험은 1개월간의 흡입실험이고요. 앞으로 3개월간의 흡입실험을 더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겠습니다만, 일단은 1개월간의 실험만으로도 어느 정도 원인 여부를 저희들이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을 하신 거군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실험했던 살균제 3개 중에 2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거니까, 그 2개에만 어떤 공통적인 성분이 들어 있었다는 얘기고, 전체 살균제가 문제였다는 이야기는 아니군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저희들이 3개의 살균제 중에서 공통적으로 포함된 성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성분들을 함유한 제품이 아마도 원인미상 폐손상질환을 일으킨 성분으로 저희들이 추정을 하고 있고요. 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동물실험을 앞으로 추진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성분이 뭔지 파악은 하신 것 같은데, 오늘 좀 더 구체적으로 자문단회의를 거쳐서 내일 발표를 하신다고요. 성분에 대해서 말이죠?

◆ 전병율> 저희들이 최종적으로는 11일 발표 일정을 잡아놓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성분인지 나오기는 나온 거고... 그러면 시중에 있는 가습기 살균제가 몇 개나 되죠?

◆ 전병율> 저희 보건당국이 파악하기로는 13개 제품을 파악을 했는데요. 최근 시민사회단체에서 인터넷을 통해 파악을 한 자료를 보게 되면 20개 제품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럼 20개에 대해서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일단 다 조사는 마치신 거예요?

◆ 전병율>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해서는 파악을 했습니다만, 추가로 확인된 7개 제품에 대해서는 앞으로 또 성분을 조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천연재료로만 이루어진 식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등장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이 거기에 대해서는 다시 정확한 성분분석을 실시 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내일 ‘시중에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13개 중에 어떤 것이 문제다.’ 이것까지는 발표 하시는군요. 후속조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지금까지는 ‘가능하면 쓰지 말아달라.’ 이런 정도로만 이야기 한 상태였는데요?

◆ 전병율>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입증이 된 만큼 저희들이 제품들에 대해서는 제품안전기본법에 의해 수거명령을 하게 됩니다. 제품들을 전부 강제수거 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거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저희들이 법령에 의해서 행정처분을 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질병관리본부에 따질 일은 아닙니다만, 제가 좀 답답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알고 사용을 금지시킨 케이스까지 있는데요. 왜 우리나라에서는 여태 아무런 조사조차 하지 않았었나요?

◆ 전병율> 저희도 사실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이런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었는지도 몰랐었는데요. 이 제품이 생산되기까지의 어떤 사전 허가나 또는 승인, 이런 법적 절차를 요구하지 않는 생활용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생활용품으로, 그러니까 식약청에서 관리하는 용품이 아니었다는 거죠?

◆ 전병율>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인체에서 어떤 유해한 작용을 일으키는 성분들이 있는 것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전부 안전성을 조사 하겠습니다만, 이 제품은 그냥 일반생활용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보니까 사전 허가나 승인 절차를 요구하지 않았던 제품군이었습니다.

◇ 김현정> 또 걱정이 되는 것이 가습기 살균제도 이번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그 성분이 뭔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요. 마찬가지로 다른 생활용품 중에서도 어떤 화학물질이 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게 또 있지 않을까요?

◆ 전병율> 물론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계기로 해서 범정부적으로 생활용품들에 대해, 특히 유해물질을 포함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되는 물질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예를 들면 방향제도 있을 수 있겠고요?

◆ 전병율> 일단 호흡기를 통해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그런 제품들. 안전성에 대해서 인체의 유해여부를 검토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김현정>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용품들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 된 겁니까?

◆ 전병율> 일단 저희들이 총리실에서 정부의 각 부처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일단 그런 물질들을 분류를 하고요. 그런 분류된 물질들에 대해서 실험들을 통해 유해성 여부를 조사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또 한 가지 후속조치가 필요한 것은 피해자에 대한 부분인데요. 시민단체가 피해사례를 접수 받아봤더니 지금까지 사망 28건을 포함해서 91건의 피해사례가 밝혀졌다고 그럽니다.

◆ 전병율> 저희들이 그렇게 자료를 받았습니다.

◇ 김현정>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가 진행 될까요?

◆ 전병율> 아무래도 의학적인 부분들을 저희들이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전문학회의 선생님들이 중심이 된 조사단이 지금 구성 되어 있습니다. 조사단에서 그분들의 의료자료, 소위 말하는 의료기관에 진료를 받았던 여러 가지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을 하고요. 그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해서 피해여부를 규명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실제 그런 피해가 확인 될 경우에, 그럴 경우에는 또 다른 절차가 남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한 가지만 여쭙죠. 가습기 자체 문제는 전혀 아닌 겁니까? 그냥 가습기는 사용해도 됩니까?

◆ 전병율>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저희들이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물 자체가 분사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가 호흡기로 들이마실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