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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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21(월) 가수 하춘화 - "대중문화예술 최고의 영예 문화훈장을 받다"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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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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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가수 하춘화


여러분, 리사이틀의 여왕 하면 떠오르는 사람, 바로 하춘화 씨죠.
바로 오늘 하춘화 씨가 정부로부터 대중문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문화훈장을 받습니다.
노래 인생이 벌써 50년 됐다는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만나보죠.
가수 하춘화 씨,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춘화 씨, 안녕하세요.

◆ 하춘화>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하춘화>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번에 받는 훈장이 어떤 훈장인 거죠?

◆ 하춘화> 은관문화훈장입니다.

◇ 김현정> 은관문화훈장. 여러 가지 가요상. 말씀하시죠...

◆ 하춘화> 제가 한 10년 전에 문화훈장 중에서 옥관문화훈장을 한 번 받은 적이 있고요. 그리고 이번에 은관문화훈장입니다.

◇ 김현정> 그때는 기부활동한 것에 대한 훈장을 받으신 거예요.

◆ 하춘화> 두 가지 제목이에요. 첫째는 우리 대한민국 대중 음악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과 또 제가 가요활동하면서 항상 사회의 어려운 곳에 기부를 했다는 그런 두 가지 제목으로 받았고요. 이번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소감이 어떠세요? 두 번이나 훈장 받는 소감. (웃음)

◆ 하춘화> 글쎄요. 물론 한눈팔지 않고 한 길을 열심히 걸어온 것은 사실인데 그것을 또 이렇게 알아주시고 칭찬해 주시니까 더 감사하고 또 앞으로 더 잘해서 더 큰 칭찬을 받아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오늘 같이 받으시는 분들이 있다면서요?

◆ 하춘화> 그 전에 정말 지금의 어느 스타보다도 못지않은 인기 영화배우셨던 신영균 선생님하고요. 그리고 기획자인 이수만 씨.

◇ 김현정> SM의 이수만 사장..

◆ 하춘화> 이렇게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하춘화 씨, 보니까 데뷔가 1961년에 6살에 데뷔하셨어요. (웃음)

◆ 하춘화> (웃음) 제 나이를 오해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세요. 올해가 제가 노래 생활 50년이 되는데 지금 계속 자선공연을 전국적으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 초등학교 건립기금 마련 공연을 해서 기부를 했고요. 이번에 이 달 30일하고 12월 1일은 부산에서 아주 외롭고 소외된 독거노인 돕기 자선공연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갖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성원을 해 주시고 하는데 첫째 오셔서 하시는 말씀들이 "아, 이제 하춘화가 칠십은 됐겠구나." 그런 말씀들을 하세요.

◇ 김현정> 그럴 만하죠. 50년 인생인데.. 노래인생이요..

◆ 하춘화> 무리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19, 20살에 시작하면 그런 숫자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저는 정말 특별하게 너무 일찍 데뷔를 해서 직업여명 많이 먹게 돼서 오해들을 많이 하십니다. (웃음)

◇ 김현정> 6살에 데뷔해서 이제는 50 더하기 6 이렇게 되셨네요. (웃음)

◆ 하춘화> 그렇습니다. 시원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현정> 50년 동안 앨범을 얼마나 내셨는가 세어보니까 133장 내셨어요.

◆ 하춘화> 그 뒤로 50주년 앨범 독집까지 더하고 나면 백, 한 34번이나 5번, 제가 130번째까지는 외웠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저도 제 것을 다 외우지 못합니다.

◇ 김현정> 그 안에 다 들어갈 있는 발표곡 수를 알고 계십니까?

◆ 하춘화> 우리는 음반제도가 다작을 하게 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같은 경우는 한 해에 독집앨범을 한 11개 낸 적도 있어요, 많이 냈을 때. 가요계의 가장 막내이다 보니까 정말 대선배님들께서 "음반을 같이 하자, 같이 작업을 하자." 이러는데 제가 뭐 10대 때 거절을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그 선배님들 하자는 대로 다 하다 보니까 1년에 11개 독집을 낸 적도 있어요.

◇ 김현정> 발표곡은 한 몇 개인지 기억하세요?

◆ 하춘화> 그것도 2500곡 넘는 것 같아요. (웃음)

◇ 김현정> 2500곡. 대단하십니다. 이제 음악으로 훌륭한 거야 누구나 아는 이야기인데 그것 말고 또 하나 화제가 되고 있는 게 지금까지 한 하춘화 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많이 놀라고 계세요. 사회에 기부한 금액이 지금까지 200억원? 돈이 많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기부는 아닌데 어떤 계기랄까요, 이유가 있을까요.

◆ 하춘화> 제가 10대 때인데요. 첫 히트곡이 나오고 하춘화라는 이름 석 자가 세상에 알려질 때 저희 아버지께서 그 당시만 해도 대중예술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앞으로 사랑을 받았으니까 그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좋은 일을 많이 해라"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그때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 말의 뜻은 잘 모르고 그저 부모님께서 시키는 말씀이니까 따라야 되겠다 생각을 하고 계속 그냥 꾸준히 한 지금까지 40년 동안 하다 보니까 이제는 그것이 제가 해야 되는 어떤 사명감, 또 철이 들고부터는 어떤 저의 삶의 의미가 됐어요. 그래서 액수가 받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데요. 사실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지만 최대한 낮춰서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한다는 거 그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어느 날 한번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변함없이 한다는 거, 그것은 저의 부모님의 어떤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훌륭한 아버님 두셨네요. 하춘화 씨.

◆ 하춘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얼굴만 고우신 줄 알았더니 마음씨는 더 고우신 분. 다음 주 11월 30일 그리고 12월 1일에도 공연을 하는데 수익금 전액을 독거노인을 위해서 씁니다. 여러분들 많이 가셔서 많은 박수 쳐주세요.

◆ 하춘화>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공연 잘하시고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좋은 선행 기대하겠습니다.

◆ 하춘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