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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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7(목)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레바논 충격! 길 잃은 한국축구"
2011.11.17
조회 35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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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지난 화요일 우리나라와 레바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어떻게 보셨습니까?
레바논은 FIFA랭킹이 146위죠.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다들 예상을 했었는데.
웬걸요, 2:1로 패했고 더 중요한 것은 경기 내용이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는 점입니다.
FIFA에서도 “이건 이변이다, 대이변이다” 이렇게 얘기했을 정도로 충격적인 경기였는데 그래서인가요. 축구팬들의 분노가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분은 경기를 어떻게 보셨을까요. K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했죠.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최 감독님, 안녕하세요?

◆ 최강희> 안녕하세요. 최 감독입니다.

◇ 김현정> 감독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최강희> 글쎄, 아이고. 경기가 너무 의외의 경기 결과가 나와서 저희들도 좀 당혹스럽습니다.

◇ 김현정> 문제점을 두세 가지만 짚어보자면 어느 부분이 제일 눈에 들어오시던가요?

◆ 최강희> 사실 중동원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뭐 FIFA랭킹도 중요하지만 그 과거에는 사우디나 쿠웨이트, 이란 이런 팀들이 주도를 했지만 지금은 오만, 레바논, 바레인 이런 팀들이 굉장히 많이 좋아졌습니다, 실질적으로.

◇ 김현정> 랭킹과 상관없이 상당히 실력이 올라갔다고 보시는군요.

◆ 최강희> 또 축구경기의 의외성을 우리가 봤는데 그 우리 국가대표팀이 최악의 상태에서 레바논을 만난 것 같습니다. 뭐 경고누적으로 박주영이나 주전 선수들이 빠졌고 또 부상으로 제대로 차출이 안 됐고.
그렇지만 여러 가지 변명을 댈 수 있지만 우리가 지난 경기는 지금 현 대표팀이 최악의 경기를 하지 않았나 그래서 굉장히 지금 이제 최종예선을 앞두고 궁지에 몰렸기 때문에 좀 더 그 앞으로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러 가지를 다 감안하더라도 내용이 좀 너무했다라는 말씀이신데요.
지금 제가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것을 쭉 모아보니까 대표적인 것 몇 가지가 우선 선수기용의 문제, “너무 해외파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밖에서는 우리가 눈에 나타난 것만 가지고 얼마든지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이제 조광래 감독은 어차피 2014년을 목표로 팀을 구성해야 되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 위주, 또 해외파 위주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었는데 그동안 잘 해 왔던 것이 지난 레바논전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봅니다.

현재 가장 문제점은 선수들을 실험을 한다, 또 아니면 포지션을 적절하게 바꾸고 파괴하고 이런 문제점들이 전체적인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대표팀은 해외파도 중요하지만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선수로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게 대표팀 감독 임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최종예선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빨리 팀을 추슬러야 되는 게 맞고요. 또 그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베테랑 선수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적절하게 선수 구성을 해서 마지막 쿠웨이트전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지금 본선출전조차도 희미해진 상황 그래서 이제는 정말로 전력투구 베테랑도 불러모아야된다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가요 국가대표 은퇴선언한 박지성 선수를 다시 좀 복귀 어떻게 하게 할 수는 없는가 이런 의견들도 많은데 어떻게 보세요? 가능한가요, 이게?

◆ 최강희> 선수가 대표팀 은퇴선언을 하고 다시 오게 되면 여러 가지 기존 선수들하고 위화감도 생길 수 있고 뭐 절대적으로 감독 몫이지만 그런 어떤 융화나 분위기가 잘 된다면 오는 것도 괜찮겠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박지성 선수 차출보다는 현재도 충분히 우리 국가대표에서 좋은 활약을 할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빨리 분위기를 추슬러야 되고 또 좋은 선수들을 선발을 해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뛴 선수들 외에 다른 선수들한테도 눈을 돌려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이 구성으로는 안 된다?

◆ 최강희>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은 팀이 분위기가 좋을 때는 한없이 경기를 잘 하지만 지금 같이 어려울 때는 경험 있는 선수도 필요하고 베테랑 선수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적절하게 융화가 되고 또 선수들이 어떤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뭐 한국 축구가 그렇게 쉽게 잘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제 베테랑 그 부분을 자꾸 얘기를 하시는데 사실 박주영 선수. 이번에 뛰지도 못했습니다만 박주영 선수가 리더로서 아직은 젊기 때문에 좀 리더십 부분이 부족하다라는 지적이 있었어요. 만약 경륜도 많고 좀 나이가 있는 베테랑 선수라면 언뜻 누가 떠오르세요? 누구 정도면 좋겠다?

◆ 최강희> 제가 얘기하는 것은 개인적인 의견이 될 수 있고요.

◇ 김현정>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죠. (웃음)

◆ 최강희> 박주영 선수는 지금 현재 대표팀에서 중심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주영 선수 포지션은 공격수고 미드필더나 수비나 사이드쪽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 능력을 보여준다든지 또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줘야만 그런 어려운 경기도 극복을 할 수 있는데 그날은 심판 문제, 그라운드 사정 또 시차, 어웨이 그런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극복하기는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쿠웨이트전 정말로 이제는 마지막입니다. 지금 말씀해 주신 그 문제점들 보완해서 꼭 이겨야겠어요. 너무 또 기죽지는 않아야 될 것 같고요.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