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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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
- '선 통합 후 지도부선출' 합의
- 박지원 통합 지도부 후보로 나설듯
- 與, 날치기 후 등원압박 "염치없다"
- 국회 및 與지도부 단독처리 책임져야
- 예산안 날치기 처리없다 보장해야
야권 통합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민주당. 결국은 절충안이 나왔습니다. 일단 12월 17일에 야권 전체가 통합을 결의하는 전당대회를 하자. 그리고 나서 1월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를 치르자 이런 내용입니다. 어젯밤이 이 절충안을 놓고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타결이 됐다는 소식이 지금 전해지는데요.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 직접 연결을 해 보죠.
◇ 김현정>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완전히 합의를 하신 건가요?
◆ 이용섭> 예.
◇ 김현정> 완전 타결입니까?
◆ 이용섭> 큰 방향에서는 완전히 합의를 했습니다.
◇ 김현정> 내용을 다시 한 번 그럼 확인을 해 보죠. ‘12월에 야권 전체가 모여서 통합결의를 하고 1월에 민주당 새 지도부 뽑는 단독전대 하고’ 맞습니까?
◆ 이용섭> 날짜는 좀 달라질 겁니다. 중요한 것은 선 통합하고 후 지도부 선출하겠다는 원칙에 합의를 했고요. 그렇게 되면 이제 12월 17일 이전, 그러니까 늦어도 12월 17일 이전에 1단계로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열겁니다. 그래서 합당을 결의하고 그리고 합당에 대한 수임기구를 만들 거예요, 그렇게 되면 우리 같은 데는 중앙위원회가 되겠죠. 그리고 2단계로 민주당의 수임기간 그리고 지금 혁신과 통합에서도 시민통합정당을 만들지 않습니까? 이 시민통합정당의 수임기관들이 합동회의를 개최합니다. 거기서 합당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정당법상 합당이 12월 17일 전에 새로운 정당이 나올 겁니다. 이렇게 됐고요. 그리고 나서 가급적이면 12월 말에 지도부 선출을 끝내려고 그럽니다. 그래서 민주당 전당대회나 양당 합당 수임기관합동회의가 좀 빨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김현정> 조금 전에 말씀하신 지도부 선출이라는 것은 민주당 지도부 선출 말씀하시는 거예요?
◆ 이용섭> 아닙니다. 통합정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면 통합정당의 지도부를 먼저 선출하고 민주당 단독전대에서 새 지도부 선출은 뒤에 하고 이렇게 되는 겁니까?
◆ 이용섭> 아닙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지도부를 선출하지 않고 민주당이 사실상 해산하고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 상황 자체가 민주당 전당대회의 의결을 거쳐야 되는 사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민주당 전당대회는 너무 의식하지 마시고요.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면 좋습니다. 12월 17일 이전에 민주당과 가칭 시민통합정당의 합당 수임기관이 합동회의를 개최해서 합당을 완료한다, 그래서 새로운 통합정당이 만들어진다. 12월 17일 이전에. 그리고 통합정당이 만들어지면 지도부가 있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한 2주 정도 걸리거든요, 선거운동도 해야 되기 때문에...그래서 임시지도부가 만들어질 겁니다.
◇ 김현정> 그것을 관리하는 임시지도부 말인가요?
◆ 이용섭> 그렇죠. 비상체제라고 해도 좋고요. 거기서 2주 후 정도에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죠, 통합전당의 새 지도부. 왜냐하면 민주당 전당대회를 해서 민주당 지도부를 선출하고 또 저쪽에 시민통합정당에서 지도부를 선출하고 이렇게 합치게 되면 그것은 나눠먹기고 지분안배고 이런 식의 방법은 국민이 원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얘기죠. 우리는 통합이 목적이 아니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목적이고 그러려면 새롭고 감동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된다 해서 절충안 비슷하게 나온 것이죠. 지난 의총에서 이미 절충안으로 제시가 됐던 안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민주당의 새 지도부선출 전당대회라는 것은 없는 게 되는 건가요?
◆ 이용섭> 없죠.
◇ 김현정> 박지원 전 원내대표, 즉 단독전대파에서 상당히 양보한 모양새로 보이네요?
◆ 이용섭> 그러니까 박지원 원내대표는 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뽑자고 이걸 양보한 거고, 어찌 보면 손학규 대표 측에서는 원샷으로 통합전당대회 해서 그 자리에서 지도부를 뽑겠다 하는 것을 양보를 한 거죠. 왜냐하면 통합전당대회에서 통합의 당은 만들어지는데 지도부 선출은 약 2주 정도 늦어지니까요.
◇ 김현정> 그럼 그 2주 동안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임시지도부가 돼서 뭔가 이렇게 다음 지도부 선출까지 이끌어가는 이런 방식이 되겠군요?
◆ 이용섭> 박지원 대표가 임시지도부가 된다 라는 것은 지금 언급될 수가 없고요. 오히려 박지원 대표가 통합정당의 지도부가 되기를 바라고 선거에 나온다면 임시지도부에 들어갈 수가 없죠. 그건 그렇지 않겠습니까, 도덕적으로?
◇ 김현정> 그러면 나가신다고 합니까? 그 통합전대 지도부 선출에?
◆ 이용섭> 제가 알기로는 많은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죠.
◇ 김현정> 거기에 그럼 손학규 대표도 힘을 좀 모아주시겠군요?
◆ 이용섭> 손학규 대표는 이제 12월 17일이 되면 그냥 평당원으로 돌아가십니다.
◇ 김현정> 물론 평당원으로 돌아가십니다만, 돌아가서 힘을 모아주시지 않겠습니까?
◆ 이용섭> 누구에게 힘을 모아 주실지는.. 그건 손학규 대표 혼자만 아시는 거죠.
◇ 김현정> 아마도 어제 그런 이야기들이 있어서 절충안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 이용섭>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대의고 나아가야 될 방향이고 흐름이죠. 어찌됐든 내년에 야권이 정권을 교체하고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통합은 필수불가결한 것이고 그런 데서 지도자들이 큰 뜻을 모았다고 생각을 해야지요. 누구를 지원해 주고 그런 야합적인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야권의 다른 세력들도 이 스케줄에 대해서는 전부 동의를 하고 있는 건가요?
◆ 이용섭> 아마 전부 동의하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정치권이라고 하는 게 대체로 전반적으로 동의하면 그 방향으로 가야지 100% 동의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입니까?
◆ 이용섭> 전반적으로는 동의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국민들은 ‘민주당 안에서도 통합을 놓고 이렇게 이야기가 옥신각신하면, 새 통합정당에서는 얼마나 복잡할까?’ 이런 얘기들도 하세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용섭> 우리 민주당이 그만큼 여러 얘기가 있다고 하는 게 그야말로 민주정당이라는 것이고요. 민주정당에서는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케스트라처럼. 각자의 악기가 여러 소리를 내지만 컨덕터(Conductor)의 지시에 따라서 화음을 내는 것처럼 결국에는 이렇게 멋지게 단일화, 단일전선을 해 가는 것이 저는 민주정치의 새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을 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 만나고 있습니다. 좀 다른 얘기로 화제를 돌려보죠. 예산안 처리 문제인데요. 한미 FTA가 그렇게 처리 된 후에 야당은 지금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한나라당은 “예산안 심사, 어서 들어와라”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간도 별로 안 남았고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 이용섭> 엊그제 의회쿠데타로 한미 FTA를 날치기 통과시켜놓고 예산심사 들어오라고 아무 조치도 안 하고 얘기하고 있는 한나라당, 참 염치없고 부도덕한 정당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염치가 없다?
◆ 이용섭> 염치없죠. 그렇지 않습니까? 관행적으로. 이러다 보니까 이게 시정이 안 되는 겁니다. 한나라당이 그동안 3년 동안 예산안을 단독상정해서 날치기 처리했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야당이 들어오더라, 그래도 굴러 가더라 이렇게 되니까 문제의식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 탈법적으로 이런 일고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적어도 정치적으로나 법률적으로 뭔가 한나라당이 책임을 져야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얘기죠.
◇ 김현정> ‘여당이 최소한 이 정도 책임은 져야 야당이 들어갈 수 있다’라는 말씀이신데요. 그 조건이 뭔가요?
◆ 이용섭> 한나라당이 진심으로 예산안을 야당과 함께 처리하기를 바란다면 저는 세 가지 선결조치를 취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 번째는 한미 FTA를 즉각 재협상한다는 약속을 지켜줘야 합니다.
◇ 김현정> 이미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재협상하겠다고?
◆ 이용섭> 대통령께서 약속한 것은 한미FTA가 발효된 후에 3개월 내에 한다고 했거든요. 그것도 그냥 협상 테이블만 마련하지 미국 측에서 “야, 우리 시민들 입장이나 미 의회 입장을 보니까 ISD는 계속 가지고 가야 되겠더라” 이렇게 해 버리면 끝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당초 제안했던 것처럼 ISD의 폐기나 유보를 위한 재협상에 즉시 착수하도록 조치하겠다. 이 첫 번째 약속이 있어줘야 하고요. 두 번째는 한미FTA를 단독처리해서 오늘의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누군가 져주어야 되지 않습니까? 지금 최근 여론 흐름을 보면 한미 FTA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의 이런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국회의장단 그리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국민에게 사죄할 일은 사죄해야 된다, 이게 두 번째 저희 요구사항입니다.
◇ 김현정> 책임에도 정도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사퇴, 혹은 사과?
◆ 이용섭> 우리는 사퇴를 요구를 했습니다. 국회의장 그리고 정의화 부의장, 실제 사회를 봤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리더십을 이런 식으로밖에 발휘 못한 홍준표 대표 그리고 황우여 원내대표, 이 네 분의 사퇴를 저희가 촉구했으니까 국민이 설득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 부분도 책임이나 사퇴문제가 정리가 되어야 될 것입니다.
◇ 김현정> 마지막 세 번째는 뭔가요?
◆ 이용섭> 세 번째는 예산안 처리를 우리가 참여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예산안 처리 우리가 지난 3년 동안 참여했어도 민주당 안이 마음에 안 들면 자기 마음대로 단독 처리해 버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살림살이인 금년 예산안 처리를 단독상정해서 날치기처리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을 해 줘야 합니다. 이런 보장을 안 받고 들어가면 또 숫자가 많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두드려 버리면 우리가 들어간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저는 그래서 이 세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않는 상태에서 들어오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또 단독상정해서 날치기하기 위한 명분 쌓기 용이고 생색내기용이다.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죠.
◇ 김현정> 이번에도 한나라당이 날치기라고 표현을 하셨습니다만, 단독 강행처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용섭> 저 양반들, 습관성이지 않습니까? 자기들 의견을 안 받아들이면 지금까지 그렇게 계속 해 왔기 때문에 신뢰를 할 수가 없죠.
◇ 김현정> 한나라당분들이 들으면 굉장히 서운하실 것 같은데요?
◆ 이용섭> 그러니까 그런 약속을 해 줘야죠.
◇ 김현정> 30초 남았는데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죠. 오늘 아침 조간에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총선에 불출마를 하고 대선 직행할 거다’ 워낙 측근이니까요, 혹시 이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 이용섭> 손 대표에게 그런 들은 얘기가 없고요. 우선 두 번째로 손 대표 자신도 지금은 결정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지금 사회여건, 정치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생물이라고 하기 때문에 그것은 상황을 더 봐가면서 정리되어야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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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28(월)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 "국회 등원의 3가지 조건"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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