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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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 비서 등 3인, 사건 알고 있었다
- 與관계자 사후대책 세웠을 가능성
- 일선경찰과 수뇌부 사이 입장차 확인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당 백원우 의원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
'10.26 디도스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과연 어떤 결론이 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텐데요. 일단 윗선 개입. 그러니까 배후 의혹에 대한 증거는 찾지 못한 채 오늘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였죠. 그동안 범행사실을 부인했던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 모씨가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단독 범행이 맞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단독 범행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죠. 왜 믿지 못한다는 걸까요? 민주당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인 백원우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경찰조사가 오늘이 마지막날인데, 결국은 단독범행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채 검찰로 송치하는 것 같은데요?
◆ 백원우> 2시까지 지켜보죠.
◇ 김현정> 다른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까?
◆ 백원우> 경찰에서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가지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열흘이라는 시간의 촉박함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 하고요. 지금 마지막까지 조사하고 있는 몇 가지 사안들에 대해서 2시에 어떻게 결론을 낼지 저희로서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 김현정> '단독범행이다'가 어제까지였는데, 그것 이상으로 조금 더 나올 가능성도 아직은 있다는 말씀이세요?
◆ 백원우> 여권에서는 처음부터 이 사건이 터져 나왔을 때 '대가성 없는 우발적인 단독범행'으로 이 사건을 규정하고 몰고 가려고 했던 정황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뚫고 나름대로 경찰에서는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 가려는 노력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경찰의 오후 2시 발표를 예단하지 말고 좀 지켜보는 것들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일단 야권에서는 '공 씨의 단독범행일리는 없다' 지금 거의 확신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 백원우> 네.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얘기, 경찰이 어제까지 발표한 얘기만 하더라도 '당일 술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진술이 전부 다 거짓이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얘기가 없었다고 했다가.
◇ 김현정> 선거와 관련되는 얘기는 한마디도 안 했다라고 진술했다가 그걸 바꿨다는 말씀이세요?
◆ 백원우> 그렇고요. 또 박희태 국회의장실의 김 비서는 사건을 실행한 공 비서의 멘토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향 선배이면서, 직장 바로 직계 선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박희태 의장실의 김 비서는 최구식 의원실 수행비서를 하다가 이전을 한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서 공 비서한테 그 자리를 물려준 거군요?
◆ 백원우> 네. 특히 또 이 둘은 어떻게 만나게 됐냐면, 진주에서 무술 같이 어떤 운동하는 과정을 통해서 선후배관계로 맺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멘토로 알려진 선배가 두 번이나 만류했는데 실행을 했고 그 다음 날 사후보고를 했다는 거죠.
그러면 지금 김 비서의 진술이 전부 다 깨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지금 범행현장인 서울 삼성동의 빌라를 계약한 차 모씨, 지금 경찰에서도 수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 사람은 또 공 비서의 중,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 아주 중요한 대목 중에 하나일 겁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을 듣고 보니까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 김 모씨 쪽에도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계시는 것 같아요?
◆ 백원우> 그러니까 저희가 사전에 공모가 있었다고 주장하기에는 아직 정황증거가 많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사후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여권 관계자들이 상황을 알고 있었고, 또 보도에 의하면 공 비서가 자신에게 수사망이 좁혀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요. 그것을 진주에 있는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했고요.
그 다음에 진주에서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머물면서 많은 만남들이 있었다는 정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요. 그렇다면 사전에 사건이 기획되고 공모됐는지까지는 저희가 강하게 주장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사후에 이 문제를 여권의 관계자들이 충분히 알았을 개연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이 사건을 어떤 형태로 처리할 것인지 여권관계자들의 의견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 김현정> 그 역할을 김 모씨가 했을 수 있다. 그러니까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김 씨가 (최구식 의원의 비서)공 씨와 공모를 한 게 아니라고 할지라도, 적어도 김 씨는 사건 당일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여권 관계자들에게 이러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얘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백원우> 얘기했는지까지는 제가 모르겠는데, 공성진 전 의원의 박 모씨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러면 10월 26일 선거가 있었던 날, 디도스 공격이 있었던 날. 이 범행의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세 사람입니다. (최구식 의원)공 비서, 그 다음에 박희태 국회의장실의 김 비서, 그 다음에 공성진 전 의원실의 박 비서.
적어도 이 세 명 여권 정치인들의 비서들이 이 내용들을 알고 있었다면, 그로부터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선관위가 고발을 해서 수사망이 좁혀 들어온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을 텐데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 세 사람이 정말 입을 꾹 다물고 있었을 가능성은 상당히 적다, 이런 말씀이세요. 상부에 보고했을 수도 있다?
◆ 백원우> 정치적인 일반의 속성상 이런 일이 있었고, 그 다음에 수사망이 좁혀온다는 것을 공 비서는 분명히 알고 있었고요. 적어도 11월 25일 이후에는 수사망이 자신에게 좁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고요. 그런 진술들이 있고요.
그렇다면 그 사건의 파장들을 예상하고 그것에 대해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이 사건의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전혀 안 움직였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지금 여권 내에서도 단독으로 범행했다는 것을 못 믿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옵니다. 공식적으로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아무래도 여권 관계자들은 사전일 수도 있고 사후일 수도 있습니다만, 인지한 사람들이 꽤 있었을 것이라고 여러 가지 정황상 볼 수 있는 건가요?
◆ 백원우> 일단 공 비서가 11월 25일부터 27일 사이에 친구들을 만나서 하소연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지금 경찰은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공 비서가 자신이 체포되기 전에, 자기가 사건을 지시했던 강 모씨 등이 체포되기 전에 자신이 이 일을 덮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적어도 (공성진 전 의원의)김 비서든 (박희태 국회의장의)박 비서든 이런 내용들을 사전에 윗선에 보고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김현정> 그럼 제가 민주당의 시나리오를 좀 정리를 해 보면 '사전에 배후가 있었는가. 이건 밝힐 부분이지만 적어도 사후에 한나라당 수뇌부에서 알았을 가능성. 한나라당에서 알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고 그래서 대책을 마련하다가 공 씨 혼자 단독범행으로 다 안고 가라' 이렇게 시나리오를 만든 다음에 경찰에 잡혀갔을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백원우> 수뇌부라고까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진주 출신으로 최구식 의원의 전직 비서들이 요로에 퍼져나가 있는데요. 적어도 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충분히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후대책들이 논의되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상황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경찰의 조현오 청장도 이미 알고 있었을까요?
◆ 백원우> 그것까지는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 김현정> 민주당의 고위관계자가 “나경원 서울시장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최 의원의 비서가 범인으로 검거됐다는 정보를 민주당이 입수를 해서 경찰에 지난 2일 아침, 수차례 확인전화를 했으나 핵심보고 라인인 경찰청 차장, 또 정보국장이 전혀 내용을 모른다고 하더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좀 앞뒤가 안 맞는다. 경찰이 쉬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의혹 제기를 하시더라고요?
◆ 백원우> 지금은 경찰이 수사권 조정문제라거나 또는 현안이 있어서 그 내용들이 잘 전파 안 됐을 가능성이 하나 있고요. 최근의 수사국장과 정보국장의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몇 주 전에요. 그래서 업무들이 쉽지 않았던 측면들이 하나 있었을 것이고요.
그 다음에 공 비서가 체포됐고 공 비서가 여당,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였다는 것은 일선 경찰들이 체포 후에 알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상부에 정확하게 보고되기 전에 사건이 외부로 공개된 측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그 대목과 관련해서 수사하는 일선 경찰들과 경찰 수뇌부들의 입장 차이가 분명히 좀 있을 것으로 확인됩니다.
◇ 김현정> 지금 뭔가 좀 알고 계시는 게 있는데, 조심스럽게 말씀하신다는 느낌을 제가 약간 받아요.
◆ 백원우> 특별히 알고 있는 건 없고요. 정황들이 적어도 공 비서가 혼자만 10월 26일날 하고 그것을 잡히고, 어제 자백할 때까지 혼자만 쭉 알고 있었던 사항은 아니다.
◇ 김현정> 지금 우리가 사후의 인지부분. 인지하고 축소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 전에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사전에 누가 공모를 했느냐. 배후가 누구냐' 이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에도 단독범행은 아닐 것이다, 정황상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신 거죠?
◆ 백원우> 관계들이 대단히 깊습니다.
◇ 김현정> 혹시 말입니다. 정황이 아니라 어떤 제보, 증거 수집하신 게 있습니까?
◆ 백원우>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제가 아직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되고요. 오늘 경찰이 2시에 확정해서 수사 발표하는 것을 잘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2시 발표에 뭔가 크게 바뀌는 게 있습니까?
◆ 백원우> 기대는 하고 있는데, 경찰이 국민들의 기대를 안 저버린다면 조금 더 노력해서 내용들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 김현정> 그게 어느 부분이라고 보십니까?
◆ 백원우> 저는 주로 이 사건을 실행하고 이 사건의 내용들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어떤 관계들로 모여 있는 사람들이라는 정황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그 정황들을 충분히 감지하고 수사를 하셨다면, 수사의 결과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제 또 하나의 속보가 들어온 게 있는데 "청와대의 행정관 한 명이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이건 최구식 의원인 공 비서와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공성진 전 의원의 박 비서, 그리고 박희태 국회의장의 김 비서와 저녁식사를 함께했다는 게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청와대 행정관하고 비서들이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건 그냥 할 수 있는 거고 넘길 수 있는 문제인가요?
◆ 백원우> 박희태 의장실의 김 비서나 나머지 분들, 서울 지역의원의 수행비서, 또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 이 분들을 주로 수행비서라고 합니다. 그러면 청와대에서 나온 국내의전비서관실의 3급행정관이라면 굉장히 높은데요. 어떤 정책적인 부분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사전에 잘 알고 있었던 관계일 것 같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제가 추가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사결과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고요. 그런데 1차 식사자리에서의 다른 의원실 관계자들 신분은 경찰이 발표하면서 청와대 것은 발표하지 않은 것도 좀 석연치가 않습니다.
◇ 김현정> 발표를 안 하다가 어제 기자의 취재결과로 드러났거든요. '청와대 행정관이 있었다는 것. 이 부분이 상당히 석연치 않다'는 말씀이세요. 오늘 여기까지 듣고요. 오늘 2시의 경찰 발표가 어떻게 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9(금) 백원우 민주당 의원 "민주당 - 디도스, 靑행정관 비공개 석연치 않아"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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