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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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7(수) 강광배 부회장 "봅슬레이 첫 여자국가대표를 뽑습니다"
2011.12.07
조회 56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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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국제봅슬레이 스켈레톤연맹 강광배 부회장


지난 7월 6일 마침내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이 됐죠. 국민들은 환호를 했습니다.그런데 다른 한켠에서는 분명 대표적인 동계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뛸 선수가 없어서 선수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종목이 있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얼음썰매하고 비슷한 거죠. 봅슬레이팀 얘기인데요. 어떻게 된 얘기인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 봅슬레이팀을 모집하고 있는 국제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의 강광배 부회장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부회장님 안녕하세요?

◆ 강광배>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강광배입니다.

◇ 김현정> 남자 봅슬레이팀은 이미 유명하잖아요. 지난번 올림픽에서 결선진출도 했고 TV에도 출연했고요. 그런데 여자 봅슬레이팀은 아예 애초부터 없었던 건가요?

◆ 강광배> 한 2008년도에 개인적으로 팀을 만들었었습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국가대표가 아니고 훈련을 하다 보니까 전지훈련가는 거라든지 훈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거든요. 자연스럽게 팀이 국제대회도 나가지 못하고 해체됐었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하고 난 다음에 우리가 평창을 올림픽을 대비를 해야 되는데 선수가 없는 상태예요, 한 명도. 그래서 지금 선수를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지금 직접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선수 찾아 헤매고 계신다면서요? (웃음)

◆ 강광배> (웃음) 남자 선수들을 처음 모집할 때도 그랬습니다. 저희 종목이 동계, 하계 올림픽 종목 중에서 가장 우리나라에 늦게 들어온 종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변 확대가 안 되어 있고 선수층이 얇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저희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봅슬레이팀이 있구나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한테 알려드렸는데 여성팀도 만들어서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들으시는 분 중에 아마 이런 생각하는 분이 분명히 계실 거예요. 남성팀만으로도 운영 힘들다고 그러면서 꼭 여성팀까지 꼭 만들어야 되나? (웃음)

◆ 강광배> 맞습니다. 저희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어떤 성공적인 개최를 해야 되는 것이 큰 과제인데 그중에 하나가 저는 경기력이라고 봅니다. 경기력이라는 것이 우리가 좋은 예로 2002년 FIFA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뤘기 때문에 우리가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를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국민적인 붐도 일었고.. 그럴 수 있었죠.

◆ 강광배> 그런 것처럼 우리가 동계올림픽은 이렇게 유치했지만 출전 못 하는 종목이 있다든지 메달을 획득을 못 했다든지 이러면 그 대회가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기억 남지는 않는다는 얘기죠. 그래서 그 일환에서 저희 종목부터 시작을 한 겁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그럼 어떤 식으로 선수를 찾아다니시는 거예요?

◆ 강광배> 저희 종목이 아직까지는 실업팀도 없고 대학팀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선수들 모집하는 데 참 어려움이 많은데. 우선 지인, 교수님들이랄지 학교 선배, 후배들 통해서 그리고 또 여러 얘기를 듣고 추전을 받아서 직접 가서 만나고 설득하고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만나고 설득하고 수소문하고 정말로 찾아 헤맨다는 말이 딱 맞네요. 고생하고 계시는데. 혹시 말이죠. 오늘 이 인터뷰를 듣고 내가 한번 신청해 볼까, 아니면 우리 딸을 도전시켜볼까, 이런 생각을 하는 분도 있을 수 있거든요. 어떤 걸 보세요? 지원자격이나 조건이 있나요?

◆ 강광배> 지원자격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남녀면 누구나 다 참가할 수가 있고요. 우선 봅슬레이 종목뿐만 아니라 스켈레톤 종목도 뽑습니다. 엎드려서 타는 종목인데, 1인 종목이죠, 그래서 저희 종목 같은 경우, 여자 선수 같은 경우에는 국가대표가 없기 때문에 시작함과 동시에 바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종목이에요.

◇ 김현정> 그거 괜찮네요. (웃음)

◆ 강광배> 그렇기 때문에 도전할 만한 어떤 가치가 있다고 보고요.

◇ 김현정> 키라든지 몸무게라든지 경력이라든지 이런 거 안 보세요?

◆ 강광배> 네. 가장 좋은 선수는 순발력입니다. 그래서 달리기를 잘했던 선수들 아니면 육상선수 출신이라든지 역도선수 출신이라든지 순발력이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 뛰어나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도전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나이제한은 없습니까?

◆ 강광배> 없습니다. 아무나 하셔도 돼요.

◇ 김현정> 지금까지 몇 명 모였어요?

◆ 강광배> 현재는 30여 명 정도 신청을 직접 했고.

◇ 김현정> 많이 했네요..

◆ 강광배> 맞습니다. 그런데 그 외에 추가로 오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라는 것이 정말 운동선수로서의 기량이 충분히 갖춰진 사람이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선수 찾기는 쉽지는 않은 상황이에요. 하지만 이런 것를 통해서 계속 좋은 선수를 뽑으려고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모아서 기초부터 전부 훈련을 시켜야 될 텐데 2018년 평창까지 가능할까요?

◆ 강광배> 우선 제 개인적인 목표로는 선수를 뽑으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고요. 그 이후에는 6년, 7년 이렇게 남았는데, 평창까지는. 그때는 저희가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남성팀이 해낸 걸 보면 여성팀도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탄생했다, 그리고 선전해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결선진출까지 했다, 이런 뉴스 전해 드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강광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