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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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총선 20석 교섭단체 목표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 연대 논의할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진보신당에서 나온 통합연대 이 세 세력이 공식합당을 하고 통합진보당이라는 당명으로 새 출발을 했습니다. 진보진영 통합논의가 시작된 지 10개월 만의 일인데요. 대표로는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이 세 분이 공동으로 맡으셨네요. 그 중에 심상정 대표 연결해 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통합진보당. 줄여서 부르면 통진당, 진보당 어떻게 불러야 되는 건가요? (웃음)

◆ 심상정> 그냥 통합진보당으로 불러주십시오.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난 10개월 동안 참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특히 심상정, 노회찬 두 분은 통합을 거부하는 진보신당을 탈당해서 진보통합에 참여를 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상처도 더 크고 그래서 소회도 남다르실 것 같아요?

◆ 심상정>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통합했기 때문에 기쁩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정말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더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에 서로 차이에 주목하고 또 정파적인 이해에 집착했다면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을 뒤집을 수 없었을 겁니다. 워낙에 우리 국민들이 절박하고 정치가 물꼬를 터줘야 된다는 그런 강력한 요구가 있으셨기 때문에 저희가 훌륭하게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통합진보당의 가장 큰 목표는 아무래도 내년 총선이 되겠죠?

◆ 심상정>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구체적인 목표는 뭔가요?

◆ 심상정> 저희가 정당 득표 15% 그리고 최소한 20석으로 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을 최소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목표시군요?

◆ 심상정> 국민들께서 통합진보당에 대해서 애정과 기대를 갖고 계시다고 보는데요. 저희가 어떻게 잘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저께 통합 전에 여론조사에서 한 15% 지지가 나왔어요. 저희가 교섭단체 구성을 최소 목표로 얘기하는 것은 국민들이 진보정당에 기대하는 것은 과감한 민생개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과감한 민생개혁을 주도하려면 최소한 교섭단체 이상은 돼야 한다, 그 뜻을 우리 국민들께서 받아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김현정> 그럼 스타급 후보들은 당연히 지역구로 총출동 하셔야겠네요?

◆ 심상정>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는 안 나눠봤는데 이미 저와 이정희 대표, 노회찬 전 의원, 강기갑 전 대표. 다 지금 지역구에서 준비를 하고 있고요.

◇ 김현정> 유시민 대표도 그렇습니까?

◆ 심상정> 유시민 대표님하고는 아직 그 얘기까지는 못 나눠봤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심상정 대표님은 어느 지역구로 돌아가게 되시는 거죠?

◆ 심상정> 저는 지난번에 낙선했던 고양시 덕양(갑)입니다.

◇ 김현정> 상당히 부담감을 가지고 있으실 텐데요. '어쨌든 지역구로 우리가 나가는 모습을 용기 있게 보여야 한다'라고 결단을 하신 거네요?

◆ 심상정> 지난번에 낙선하고 지못미 의원이라고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때 일주일 동안에 당원이 2000명 가입하시면서 아쉬움을 표현해 주셨어요.

◇ 김현정> 지역구분들이요?

◆ 심상정> 네. 그래서 이번에 제가 또 통합진보당에 당 대표를 맡았기 때문에 앞장서서 지역구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당내 지역구 주자만 정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야권단일후보를 내느냐 못 내느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겠습니까? 일단 총선에서 야권이 단일후보 내야 된다는 데는 동의하시는 거죠?

◆ 심상정>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해서 야권연대를 하는 것이죠. 국민들의 간절한 그런 열망을 야권에서는 이미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고요. 이제 민주당하고 혁신과 통합이 합쳐서 통합민주당이 만들어질 테고 저희가 먼저 통합진보당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당이 좀 체제가 정비가 되면 바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연대방안을 빠른 속도로 논의를 해 가겠습니다.

◇ 김현정> 그럼 연대에서 그치는 겁니까? 아니면 지금 혁신과 통합하고 민주당하고는 아예 하나의 당을 만드는 작업 중이잖아요. 이 통합작업에는 끝내 참여를 안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건가요?

◆ 심상정> 참여를 안 한다기보다 현실이 야권은 크게 두 개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이미 13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어렵고요. 그리고 진보정당이 내년 총선, 대선 승리뿐만 아니라 좀 더 중장기적인 구조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이번 서울시장선거에서 드러났듯이 그때 다양한 정당들이 힘을 합쳐서 큰 성과를 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두 개로 추려지니까 이 두 정당이 힘을 합하는 게 훨씬 더 저는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선거에만 일단 연대하자고 할 수는 있는데 말이죠. 지금 민주당하고 혁통이 통합해 나가는 과정에서 양쪽 모두 상당 부분 희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후에 “통합진보당하고 선거연대 얘기할 경우에 양보할 여지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런 현실적인 지적도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심상정> 그걸 양보라고 생각하면 저는 굉장히 힘들 거라고 보고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들의 뜻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고 봅니다. 국민들은 기득권을 가진 정당이 다 해야 된다는 생각은 그런 사고야말로 혁신되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야권이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해서 연대하는 것이니까요. 서로 단일화 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될 테고 단일화를 해야 이길 수 있다면 저는 헌신적으로 단일화에 임해야 한다고 봅니다. 양보라는 생각, 거기서부터 문제가 저는 심각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야말로 디도스 정국입니다. 디도스 공격을 전정치권 전체가 받은 느낌인데요. 만일 한나라당이라든지 기타 기관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이때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심상정>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전대미문의 사건 아닙니까?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된다고 보고 만약에 한나라당이나 또 정부기관의 연루 사실이 밝혀진다면 저는 민주주의 헌정질서 안에서 민주주의 헌정질서 틀 내에서 함께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함께하기 어렵다? 그 이야기는 한나라당이 아예 해산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세요?

◆ 심상정>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뒤흔든 그런 정당이 공당으로서 인정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당 해산명령이란게 있는데, 이것까지 내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 심상정> 지금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특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서투르게 꼼수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다면 그것은 국민들의 더 큰 분노를 살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을 들어야겠네요. 심상정 대표님,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