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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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호미곶정보화마을 서철영 사무장
우리나라에서 일출이 가장 좋은 바닷가 하면 어디가 떠오르십니까?
최근에 대형 여행사에서 새해 첫날 가장 가보고 싶은 바다 해맞이 명소 발표를 했는데 1위로는 역시 유명한 곳이죠, 포항 호미곶이 선정이 됐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이틀 먼저 가볼까요. 포항 호미곶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세요. 호미곶 정보화마을 서철영 사무장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사무장님 안녕하세요?
◆ 서철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손님 맞을 준비는 어떻게 잘하고 계십니까?
◆ 서철영> 잘 돼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12월 31일이 되면 해맞이 인파가 어느 정도나 오는 거예요?
◆ 서철영> 글쎄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서 축제를 안 했는데도 한 5만에서 7만명 정도 오셨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호미곶이 일출로 전국 1위라 그러니까 아마 저희가 예상을 한 20만명 정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20만명. 그런데 저는 사실 한 번도 못 가봤거든요. 왜 그렇게 다들 일출 하면 호미곶, 호미곶 하는 겁니까?
◆ 서철영> 호미곶은 민족의 성지인 동해 최동단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우리가 지형상 보면 대한민국을 호랑이 꼬리에 비유했을 때, 한반도 지형을. 그 꼬리 부분에 바로 호미곶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래서 이름이 호미곶이군요.
◆ 서철영>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다에 서 있는 선 보셨죠, 사진에서.
◇ 김현정> 선 사진 봤죠.
◆ 서철영> 그 선에 걸쳐서 올라오는 일출은 가히 장관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사람들이 더 선호하고 또 일출 해맞이 때는 저희 호미곶에서만 있는 겁니다. 관광객들을 위해서 1만명분의 떡국을 끓여서 제공하고 있거든요. 추위 속에서 따끈한 떡국 한 그릇은 일생 중 가장 맛있다고 하거든요.
◇ 김현정> (웃음) 사무장님은 거기서 낳고 자란 분이니까 일출을 매해 보셨을 텐데 평생 본 일출 중에 가장 아름다웠던 일출 장면, 기억이 나세요?
◆ 서철영> 제가 부끄럼을 많이 탄다는 거 아세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서철영> 뭐냐 하면 해는 수평선을 박차고 올라올 때 절대 그냥 안 올라옵니다.
항상 얕은 구름층에 끼어서 그 속에서 올라오거든요. 그런데 구름이 없는 날 올라올 때를 바로 저희가 바로 오메가형 일출이라고 그러거든요. 오메가형 일출은 평생에 한 번 보면 아주 큰 행운이라고 그럴 정도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한 번 봤거든요.
◇ 김현정> 평생 한 번 보셨어요?
◆ 서철영> 네, 한 번 봤어요. 저는 늘 그곳에 살다 보니까 늘 보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아마 올해는 다행히 일기예보가 좋아서 해를 볼 수 있다고 그러니까 호미곶을 찾는 분들에게 그런 행운을 안겨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오메가형 일출 봤을 때, 평생 한 번 보던 오메가형 일출을 볼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 서철영> 말로만 듣다가 진짜 해가 구름이 아니고 바닷속에서 올라오면서 꼬리를 달고 올라오거든요. 그냥 쑥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꼬리가 달려 있습니다, 오메가같이.
꼬리가 달려서 올라오는 것은 저도 평생 한 번 봤기 때문에 두 번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 멋진 장면들. 올해는 날씨도 좋고, 그럼 몇 시쯤 해가 뜰까요?
◆ 서철영> 저희 호미곶은 7시 32분입니다.
◇ 김현정> 명당이 따로 있습니까?
◆ 서철영> 명당은 저희 호미곶에 오면 해맞이광장이라고 있거든요. 그게 아주 넓습니다. 한 관광객 2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광장에서 다들 이렇게 모여서 식전에는 해맞이행사를 합니다. 지금 공연 같은 것을 하다가 해가 떠오를 시간에 다들 함성과 함께 해를 맞이하거든요.
◇ 김현정> 보통 밤을 새시는 거군요, 거기서들. 광장에서.
◆ 서철영> 1시까지 식전행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1시 넘어서 다들 숙소로 가거나 아니면 차량에서 자거나 아니면 거기서 야간 심야영화도 상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광장에서 밤을 지새는 분도 있고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포항시에서 컨테이너 박스를 한 20동 설치를 한다 그러거든요. 그 안에 난로 피워놓고 주무시기도 하고 집 없이 그냥 오시는 분들은 아마 거기서 지내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숙소 안 잡고도 컨테이너만 이용하셔도 된다. 바가지요금 같은 거 걱정 안 해도 되나요?
◆ 서철영> 바가지요금은 제가 알기로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을 주민들이 광장에서 영업하시는 분은 별로 없거든요. 대부분 포장마차 군단들이 오시잖아요. 그분들이 이렇게 이미지를 좀 나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분들한테도 잘 설명을 해서 한번 단골손님을 만들어야지, 그 다음에도 찾아오고 그 다음에도 찾아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서철영> 그렇게 바가지 심하지 않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알겠습니다, 호미곶. 마지막으로 해맞이여행, 호미곶 생각하는 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죠?
◆ 서철영> 저희가 지금 마을에서 한 500가구 정도 사는 마을이거든요. 그런데 해맞이 때는 한 20만명이 오신다고 그러니까 그 많은 분들이 주무시고 가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늘 전화 오는 게 민박 구할 수 없냐고 문의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민박은 저희 업소가 한 500명도 수용 못 할 거예요, 관광객들을. 그래서 저희가 호미곶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저희가 가정집 민박을 알선해 드리고 있습니다. 가정집 민박은 뭐냐 하면 우리 어르신들이 사는 집 있잖아요. 그런 집 방에 불을 다 떼서 관광객들한테 거기서 주무시게 하는 그런 거거든요.
◇ 김현정>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 서철영> 그리고 그분들이 오시면 아직까지 여기는 시골이다 보니까 시골마을의 풋풋한 정은 있습니다. 오시면 손님들 아침에 밥도 해 드리고 아니면 과메기로 술 드시라고 안주도 제공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무장님. 사실 저는 송구영신예배를 그 시간에 드려서 새해 첫날에는 못 가지만 언젠가 주말에 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 서철영> 고맙습니다.
◇ 김현정>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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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9(목) 서철영 사무장 "바다에서 맞는 해맞이 명소 1위, 호미곶"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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