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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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새벽 자모산 별장서 사망"
- 국정원의 사망 첩보, 청와대 묵살
- 이제와서 인정 못 하는건 당연
- 손발잘린 대북파트 복구 필요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직후 국정원이 청와대에 첩보를 보고했지만, 청와대가 묵살했다” 그런가 하면 “외교부의 서기관은 첩보를 접하고도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 어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주장입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즉각 “근거 없는 주장이다” 이렇게 일축을 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직접 들어보죠.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입니다.
[IMG0]◇ 김현정> 우선 이 청와대 묵살 의혹 듣기 전에 잠깐 먼저 좀 확인할 게 있습니다. 어제 박선영 의원이 “김 위원장 사망시점, 장소 모두 의혹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무슨 얘긴가요?
◆ 박선영> 그건 제가 발표 나던 날부터 얘기를 했는데, 언론이 주목들을 잘 안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데 오늘 일본의 아사히TV가 비슷한 얘기를 보도했네요?
◆ 박선영> 저한테 다녀갔습니다.
◇ 김현정> 아사히TV가요?
◆ 박선영> 그래서 저한테 와서 인터뷰도 해 갔고요. 그래서 제가 정확하게 “40km 떨어진 자모산이다”라고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 김현정> 40km 떨어진 자모산이라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 박선영> 그러니까 김정일의 관저에서 직선거리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자모산 별장이 있어요. 그런데 평남 진천군에 있는 건데요. 이북에 고향을 두고 계셨던 실향민들은 잘 아실 거예요. 어려서부터 자모산은 물이 굉장히 좋다, 흔히 우리 말하는 만병통치약이다 이렇게 얘기들을 하는데요. 그 자모산 650m 높이의 가장 인체에 좋은 높이라고들 하죠, 산소가 많고.
거기에 김정일의 별장이 있고요. 거기 별장에는 아주 최첨단 심장내과를 볼 수 있는 의료시설이 아주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황장엽 씨가 그 별장을 다녀와서 몇 번 얘기를 한 적이 있죠. “굉장히 시설이 좋고 그 다음에 김정일 관저에서 바로 지하통로를 통해서 이렇게 간다”고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 김현정> 북한이 발표한 시점보다 하루 전날이라고 얘기하신 근거는 뭘까요?
◆ 박선영> 날짜로 보면 15일 밤부터 시작하는 새벽, 그러니까 오늘 새벽하면 사실 어젯밤부터 계속된 그 새벽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날짜로는 하루 앞이 맞지만 사실은 새벽이다.
◆ 박선영> 그 시간에 사망을 한 것으로 이렇게 정보가 분석이 됩니다. 그리고 16일 날 말이죠. 백두산 근처에서 인민군들이 완전무장을 하고 대규모로 이동을 했고요. 그 다음에 16일 밤에서 17일 아침 사이에 중국도 군인들이 국경지역에서 조금 멀어져서 먼 곳에 군부대들이 있는데 그 군인들이 국경쪽으로, 북한의 국경쪽으로 한 20km 내려와서 쫙 배치가 됐고요.
◇ 김현정> 북한군도 움직였고 중국군도 움직였다는 건가요?
◆ 박선영> 그렇습니다. 그런 것들이 모두가 간접적으로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더 재미있는 것은 제가 그렇게 발표를 하고 났더니 어떤 보도가 나오느냐 하면 ‘김정일의 첫 번째 명령은 전부 군을 원대 복귀하라는 명령이었다.’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1호 명령이 내려졌었다고 후에 나오더라고요?
◆ 박선영> 그것이 바로 뭐냐 하면 군인들이 움직인 시점하고 똑같고요. 그 다음에 주중 북한대사 지재룡이 북한에 들어간 시점이 17일 11시거든요, 아침. 그러면 한 나라의 대사가 근무지를 떠나는 것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고 오라, 들어오라고 해도 바로 밥 먹다가 말고 뛰어갈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 것을 볼 때 적어도 17일은 아니고 지금 말씀드린 그런 여러 가지 첩보, 그 다음에 사망시점에 대한 첩보의 정황을 아주 정확하게 반증을 해 주는 요소들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열차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도 맞습니까?
◆ 박선영> 열차가 움직일 이유가 없는 것이 김정일의 관저하고 그 자모산의 별장은 지하 말하죠, 우리 흔히 말하는 땅굴로 연결이 됩니다. 그러니까 그 열차가 밖에서 보일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제가 문제를 이 부분에 대해서 어제도 많이 삼았는데 아니, 어떻게 국방부하고 우리 국정원하고 위성사진을 보면 딱 보이는데 열차가 움직였느냐, 안 움직였느냐 이거 가지고 다툽니까? 저는 정말 우리나라의 정보력의 한계, 그리고 정말 어이없음, 이런 것에 한탄을 하면서 동시에 걱정스럽습니다.
◇ 김현정> 이런 첩보들을 어디서 이렇게 구하세요? 우리 정보라인도 모르는 걸 어떻게 다 아시는 거예요?
◆ 박선영> 그렇게 여쭤보시면 제가 부끄럽고요. 열심히 하면 두드리면 길이 열리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면 국정원은 안 두드리는 겁니까?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데 안 두드려서 안 나오는 거예요?
◆ 박선영> 제가 볼 때는 국정원에서 대북업무 하시는 분들이 손발이 다 짤려 있는 상태고요. 열정을 심어주지를 못했어요, 우리 정부가.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 박선영> 지난 두 번의 정권을 거치면서 대북라인은 많이 해고가 됐고요. 명예퇴직, 강제해직 이렇게 시켰거든요. 600명을 그렇게 했습니다. 600명이 적은 숫자가 아니고요. 그분들이 다 중견간부 이상들이었거든요. 그러니까 평생을 대북업무를 했던 사람들을 DJ정권 초반에 600여 명을 다 잘라버린 겁니다. 그러면 그 남아 있는 일종의 신인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사람들이 열심히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그걸 학문적인 용어로 칠링이펙트 이렇게 위축효과, 벌벌 떠는 거죠.
나도 열심히 하다가 어느 날 저렇게 될 수 있는가 싶기도 하고 기구도 축소되고 하다 보니까 열정이 식어버리고요. 그 열정이 식어버리면 우리가 광고 문구에서도 봅니다만, 미쳐야 미친다. 그러니까 정말 열심히 해야 그곳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런 거는 우리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누구나 느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인원도 줄여버리고 부서도 없애버리고.. 부서는 이 정권 들어서도 또 없앴거든요.
◇ 김현정> 현 정부 들어서 반MB 인사를 축출했다, 이런 주장들이 나오더라고요?
◆ 박선영> 저는 그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그것은 특정 의원이 일종의 권력다툼 얘기를 하는 것인데 그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고요. 제가 아는 한에 있어서는 우리가 과거에는 1차장이 해외부, 2차장이 국내부, 3차장이 북한대북이었는데요. 이 정권 들어서서 3차장 대북을 1차장 그 해외업무에다가 엎어버렸고 그 3차장은 기업정보를 강화한다고 산업정보 밭으로 만들어버렸어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대북업무를 기본적으로 하던 파트가 없어져버린 겁니다, 외향적으로. 기독교 방송을 다른 방송에다 갖다놓는 경우에 기독교 방송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종교방송에 갖다놓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정말 열정이 죽고 일할 맛이 안 나고 그리고 기구도 축소가 되는 것이고요. 국정원이 쓰는 돈은 많지만 그렇게 남의집살이를 하게 되면 자기 몫으로 돌아오는 것도 적고요. 그 다음에 이 정권 들어서 대북정보통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을 직접적으로 해내는 정말 휴민트의 핵심들은 다섯 명이 이번에 1년 정도의 중국 현지에서 다 체포가 됐습니다.
◇ 김현정> 휴민트, 그러니까 인적첩보원들이 5명이나 체포가 됐어요?
◆ 박선영> 체포가 됐습니다. 그런 상황들이 모두가 다 우리 대북업무를 제대로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하고 그리고 마비시키는 그런 결정적인 일들이 길게 보면 14년 동안에 짧게 보면 이 정부 안에서도 아주 가속화돼서 나타났고 그 결과가 이번에 드러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그럼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정보라인의 문제점을 고칠 대안,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박선영> 국정원장 물러나야죠. 그리고 대북 정보라인 복구해야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사실은 자기 사람이라고 내려 보내서는 안 되고요. 정보전문가를 그 자리에 앉혀야 됩니다. 우리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는데요. 그때는 대북라인이 살아 있었는데 그 아주 대표적인 예를 하나 들어드릴게요.
원장은 어차피 정무적인 판단에 의해서 가기 때문에 이러저러한 사람이 가도, 기획실장이라고 그 조직을 이렇게 한눈에 내려다보고 아주 전문적으로 그 조직을 케어하고 조정하는 직책에 있었던 사람들은 각 정권에 한 사람씩이었어요. 한 정권이 5년, 7년 과거에는 7년이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5년, 7년 동안에 딱 한 사람이 그 기획실장을 맡아서 했었거든요. 미국 같은 경우에 보십시오. 평생을 그 자리에서 수십 년을 그 업무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보는 재생산이 불가능한 업무가 바로 정보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청와대가 국정원으로부터 사망첩보를 받고도 묵살했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 박선영> 그런데 단어를 묵살이라고 쓰니까 이제 청와대에서는 발뺌을 확 하는데요. 이렇게 묵살이라고 하기보다는 청와대의 책임도 있지만 그러나 국정원이 보강증거를 제대로 못 댔기 때문입니다. 제가 설명을 조금 드릴게요. 12월 초에 이와 유사한 첩보가 네 번이나 있었어요.
◇ 김현정> 김정일 사망설과 관련해서요?
◆ 박선영> 김정일 사망설, 쿠데타설, 변고설 그 다음에 뭔가 아주 대단히 위중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네 번이 있었고 그 네 번의 진원지, 발상지도 사실은 굉장히 믿을 만했다고 사람들이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그 발상지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유럽 어느 나라의 외교관으로부터 그 말이 나온 것으로 이렇게 우리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는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처음에는 긴장하고 주시하고 그랬는데, 이게 며칠 지나니까 김정일 활동하는 활동사진도 나오고 그냥 사진도 나오고 그리고 동영상도 나오고 하니까 “아니네, 아니네.” 하면서 넘어온 거예요. 넘어오다가 15일부터 또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17일 아침에 사망한 것 같다” 이렇게 첩보가 왔는데 그러니까 청와대에서는 “야, 자꾸만 맨날 이러지 말고 정확하게 보고해라”
◇ 김현정> 말로만 하지 말고 팩트를 가지고 와라?
◆ 박선영> 그런데 우리 국정원에서는 그걸 보강을 못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묵살이라기보다는 무시가 된 거죠. 이게 또 양치기 소년이 됐나 보다 또 이런 얘기가 도나 보다 한 건데.. 제가 볼 때 더 문제는 19일 날 아침에 두 시간 전에 예고가 됐고 2시간 동안 김정일에 대한 일생이라고 그럴까요, 업적이랄까요. 이런 것들을 반복해서 내보냈거든요.
◇ 김현정> 특별방송 예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 박선영> 그런 것들을 볼 때 국정원이 그때라도 이제 분석을 제대로 했어야 되는데 시진트도 휴민트도 다 죽었기 때문에 이게 안 됐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 김현정> 그런데요. 박선영 의원의 이 주장을 청와대는 어제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런 일은 없었다.” 뭔가 첩보를 접수한 적도 없고 그것을 무시한 적도 없었다란 얘기인데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박선영> 그것을 지금 와서 어떻게 인정을 하겠습니까? 완전히 다 무너지게 생겼는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CBS에 그런 첩보가 왔다고 했는데 CBS가 특종 할 수 있는 걸 안 했어요.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 김현정> 청와대가 지금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거 모함하는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그때 제시할 어떤 근거라든지 어떤 사람이라든지 무언가를 가지고 계신가요?
◆ 박선영> 있습니다. 특히 외교부한테 백악관 쪽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비공식적으로 준 첩보 같은 것은 누가, 언제, 누구에게 얘기를 뭐라고 했는지까지 알고 있고 그 첩보를 들은 사람이 친구에게 한 얘기까지 제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미국 백악관에 있는 사람이 우리 외교부에 있는 친구에게 첩보를 준 거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소식을 중국만 미리 알고 있었다고 알았는데 미국도 미리 알고 있었습니까?
◆ 박선영> 첩보는 여러 나라에서 가지고 있었어요. 일본도 가지고 있었고요. 다만, 그 첩보는 제가 아까 말씀드리는 대로 12월 초부터 아주 유력한 외교관의 진원지를 근거로 해서 네 번이 돌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15일부터도 이상하다는 낌새가 나왔고요. 오늘 어느 언론에서도 보도가 일부 되고 있었습니다만, 평양에서 있었던 그리고 일본에서도 있었던 행사에서 여러 가지 허둥대는 모습들을 봤어요, 북한이.
그러니까 북한이 뭔가 정보를 받고 굉장히 허둥대는 원세훈 씨도 그랬고요. 그런 것들을 평양과 일본에서도 다 감지를 외국인들이 했고 그것은 특히 일본인들이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가졌느냐 여부는 제가 판단할 수 없지만 그러나 첩보는 다 가지고 있었다라고 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 첩보를 우리에게 다 알려줬다?
◆ 박선영> 그리고 중국에서는 제가 자모산 운운하는 얘기는 중국쪽에서 들었기 때문에 중국은 확실하게 알고 있었고요. 왜냐하면 김정일이 들어간 유리관이며 그 처리며 이런 것을 하려면 북한은 못합니다. 그걸 기술을 중국에서 가져가야 돼요. 그 유리도 평상시에 쓰는 우리가 유리창 만드는 유리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박선영 의원과 인터뷰를 마무리지어야겠는데 지금 청취자 의견들이 많이 들어오는데요. “도대체 첩보들 다 어디서 수집하시느냐, 우리 정보당국이 좀 배워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문자도 들어오는데 알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서 우리 정보라인 제대로 한번 점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3(금)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휴민트 5명 中에 체포, 시진트도 휴민트도 죽었다"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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