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4(수)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 "친이친박 부글부글, 비대위 불신임 배제 못해"
2012.01.04
조회 59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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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없는 비대위원 사퇴해야
- 김종인 이상돈 사퇴시 비대위 도울 것
- 10일 전후 성명 발표할 것
- 당비대위 아닌 朴대통령 추대위인가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


한나라당의 내홍이 격화되는 조짐입니다. 비대위에서는 “인적쇄신이 되지 않으면 국민들이 쇄신이라고 인정하겠느냐” 주장을 하는데 이 타깃으로 주목된 친이 실세들을 중심으로는 반발이 거세죠. “즉, 비대위원들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냐, 비대위원 사퇴하라”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동안에는 비대위의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비대위의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분 이야기 듣겠습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입니다

[IMG0]◇ 김현정> 비대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 인적쇄신안 자체에 반대하시는 건가요?

◆ 장제원> 아니죠.

◇ 김현정> 그게 아니라면 “친이 실세들 사퇴하라, 인적 쇄신하라.”고 주장한 이상돈, 김종인 두 비대위원들의 말이 맞는 말이라는 얘기인데요. 왜 그분들의 사퇴를 주장하시는 겁니까?

◆ 장제원> 친이 실세들의 사퇴를 주장하기 때문에 이분들을 물러나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 한나라당이 지녀야 될 가장 중요한 소중한 가치가 두 가지라고 봅니다. 첫째는 청렴성. 그러니까 반부패, 차떼기 정당의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습니까?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을 선임하고 놓고 보니까 홍준표 대표께서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게 사실로 드러났다는 말이죠. 동아은행 뇌물사건이라든지 관련되어서 2년 6개월 징역을 받았고. 또 노태우 비자금사건 관련해서도 2년 6개월 징역 산 분이 어떻게 당 최고지도부가 될 수 있느냐 하는 거 하나.

◇ 김현정> 그건 의혹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알려진 사실이죠.

◆ 장제원> 그 다음에 당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그래도 한나라당이 보수의 가치를 대변하고 있는 정당으로서 천안함 만행, 북한 만행에 대해서 그것이 북한 만행이 아닐 수도 있다 라고 말한 분이 당 지도부가 될 수가 없다, 사실 천안함 유가족들이 한나라당에 쳐들어와서 이상돈 비대위원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한나라당이 지켜야 될 가치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가치를 훼손하는 분이 당 최고지도부에 있는 것은 그건 말이 되지 않지 않느냐, 그러면 이 두 분은 사퇴를 하셔야지만 인적쇄신도 가능하고 모든 어떤 한나라당의 개혁이 가능하다는 걸 말씀드리는 거예요.

◇ 김현정> 이상돈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천안함에 대해서 처음에는 의혹을 가졌지만 후에는 그게 아닌 것이 맞다”라고 정정을 했습니다. 즉, 처음에는 누구나 의혹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닌가요. 그게 정체성 문제까지 가야 되는 겁니까?

◆ 장제원> 그게 비겁한 얘기죠. 사람은 모든 게 자기가 지녀온 행적이나 어떤 이런 걸 보면서 판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 그런 발언을 했고 또 이미 많은 분들이 이상돈 비대위원의 그런 발언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고 또 천안함 유가족들도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이상돈 비대위원이 잘못 생각했다, 자기가 그건 분명히 잘못됐다라고 이야기를 해야지 자기가 그 당시 이러이러해서 이러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김종인 위원 같은 경우도 당시 정치보복을 당한 것이라고 했고, 게다가 그 이후에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이미 다 끝난 사안인데 이제 와서 그 옛날얘기를 들춰야 되겠느냐, 꼬투리 잡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충분히 할 만한데요?

◆ 장제원> 그러면 우리 한나라당이 공천기준이나 지금까지 해 왔던 게 뭡니까? 조그만 기소가 되거나 조그마한 문제만 있어도 공천 탈락되지 않습니까? 이분들은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할 수도 없는 분들이에요. 예컨대 김종인 비대위원께서 국회의원이 돼서 다 검증이 됐던 얘기라고 얘기를 하지만 국보위에서 민정당, 민자당, 새천년민주당까지 가서 비례대표 하신 분이 그 부분에 대해서 보복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그건 실소를 금치 못하겠네요.

◇ 김현정>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 달라” 이런 반론이 나옵니다. 결국은 누가 말을 했던 간에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비대위원이 얘기한 메시지가 맞는 얘기라면 그걸 받아들여야 되는 거 아니냐. 게다가 이분들, 오기 싫다는 분들 어렵사리 한나라당 쇄신 해 달라고 모신 분들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요?

◆ 장제원> 그런데 그런 얘기는 일반적인 얘기고요. 정치에서는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메신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라도 메신저가.. 어떤 사람이 그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메시지가 틀려집니다. 제가 이게 좋은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예를 들어볼게요. 땅 투기를 굉장히 많이 해서 돈을 버신 분이 계세요. 그런데 지금은 손을 들었다고 칩시다. 그분이 많은 땅 투기꾼 보고 땅 투기하지 마라 그러면 땅 투기 하지 마라는 메시지는 좋은 메시지이지만 그 메시지를 말할 수 있는 자격이 그 땅 투기했던 분이 있느냐 하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메신저를 바꿔달라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다른 두 명의 비대위원 비리도 공개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 두 명은 이상돈, 김종인 위원 말고 또 다른 두 명입니까?

◆ 장제원> 정가에서 떠도는 얘기들이 많고요. 또 국회의원실에 많은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제보들을 확인해 보면 팩트로 드러나는 부분도 있고요. 일반 청문회에서 나올 수 있는 부동산투기 전력이라든지 과거전력에 대한 얘기들이 이상돈, 김종인 비대위원뿐만 아니라 이번 비대위원들이 전체적으로 검증이 안 된 부분이 많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부동산과 관련된 이야기가 소문 정도가 아니라 사법적인 문제가 될 만큼 치명적이라는 말씀이신가요?

◆ 장제원> 청문회 때 일반적으로 나올 수 있는 얘기들을 말씀드리는 거죠.

◇ 김현정> 청문회가 되면, 문제가 될 만한 그런 이야기다?

◆ 장제원>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우리가 가장 비판을 받았던 것이 인사 문제가 아닙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 제기를 하면 쇄신이고 이 중요한 시점에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이 시점에 비대위원들의 도덕성 문제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면 당 흔들기는 아니죠.

◇ 김현정> 언제 공개하실 건가요?

◆ 장제원> 글쎄요.

◇ 김현정> 그건 아직 미정이십니까? 지금 “9일까지 비대위원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 이러셨는데 우선 그 시한이 9일은 맞습니까?

◆ 장제원> 9일이라는 얘기는 이렇게 된 겁니다. 당 지도부 브리핑에서 9일에 의원총회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9일 이전에 이렇게 당의 분열을 자극시키고 또 찍어내기 식으로 좌충우돌식의 인적쇄신을 단행하겠다고 언론에다 얘기하고 있는데, 도덕성에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는 두 분이 사퇴를 해 주면 9일의 의총에서는 이렇게 정치적인 또 대결구도가 정면충돌이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9일 의원총회에서는 좀 당이 다시 화합되는 의총으로 갔으면 좋겠다.

◇ 김현정> 9일 의총은 연기가 됐죠?

◆ 장제원> 9일이라는 어떤 시점은 그래서 나온 얘기고요. 지금은 또 9일 의총을 갑자기 또 안 한다고 그래요. 그건 충돌을 피하고 싶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그 의원님들이 지역구 활동이 조금 자유스러워지는 시점에.. 계속적으로 지금 저희들이 30일 날 의총에서 공식적으로 사퇴요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거 한번 그냥 뭉개고 가자라는 식으로 지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뭉개고 가자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그렇게까지 받아들이시는군요?

◆ 장제원> 그렇죠. 지금 전혀 거기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오히려 어제 더 강하게 어제 YTN 인터뷰나 각종 인터뷰를 보게 되면 더 강한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두 분이서? 그렇다면 이건 뭉개고 가자는 거잖아요. 그러면 저희들도 당 분열을 초래하고 있는 두 분의 당의 도덕성 문제,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두 분의 사퇴에 동조하는 분들끼리 모여서 합의가 도출되면, 집단성명도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그러면 9일은 연기가 됐으니까, 10일 전후해서 공개모임을 가지시겠다는 얘기군요?

◆ 장제원> 가능성이 있죠.

◇ 김현정> 그 동조하는 의원이라는 분들은 몇 분이나 세가 모인 겁니까?

◆ 장제원> 그런데 지금 사실 의원총회나 이런 거 하면 말씀을 많이 안 하시겠지만.

◇ 김현정> 안 합니다. 요즘 의원총회에서 볼 때는.. 장제원 의원님만 말씀하십니다.

◆ 장제원> 왜 안 하시겠습니까? 저는 총선 불출마해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기득권을 내려놨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

◆ 장제원> 총선 앞두고 이제 권력 앞에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말씀을 못 하고 있지만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즉, 동조하는 의원이 대체로 몇 분이나 되나요?

◆ 장제원> 그래서 그런 의원님들이 다수가 모이게 되면 목소리가 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다수들이 모이자는 얘기고.

◇ 김현정> 다수가 됩니까?

◆ 장제원> 많은 분들이 사실은 당내 분위기는 부글부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 두 분만 사퇴한다면 저희들은 전적으로 비대위를 도울 생각이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분위기로는 말이죠. 사퇴를 하지 않고 계속 갈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장제원> 그러니까 이게 당내에 이렇게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 참 안타까운 게 제로성 게임이 되어 버린 거예요. 그래서 당의 정권을 가진 측에서 갈등관리를 잘 못한 책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사실은 갈등관리를 했어야죠. 비대위원들이 비대위원이 되면 처음에 인적쇄신은 당연한 거였지만 그 인적쇄신을 위한 시스템이나 어떤 정확한 기준이라든지 이런 걸 먼저 만들어야지 그냥 마구 박근혜 비대위원장께서는 정제된 얘기 외에는 하지 마라, 비대위원 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언론에 나와서 누구누구 찍어서 나가라, 이런 식으로 분란을 일으킨 것은 비대위원회에서 갈등관리는 잘 못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런 갈등관리를 잘못한 책임을 비대위원이 느끼시고 저희들의 충정어린 비판을 받아들이시는 입장에서 두 분의 사퇴를 용퇴를 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만약 그렇게 안 된다면 친이, 친박이 합쳐서 비대위 불신임까지도 갈 수 있는 정도입니까?

◆ 장제원> 그러니까 배제할 수 없다고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들리는 얘기로는 “분당도 불가피하다” 이런 얘기까지도 나오는데 그 정도로 부글부글한 가요?

◆ 장제원> 분당은 제가 말씀드릴 얘기는 아니고요. 분당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까? 그러면 그 정도로 끓고 있는 건 아니라는 말씀이네요?

◆ 장제원> 그런데 이런 거, 어제 사실 이상돈 비대위원입니까? 인터뷰를 제가 들었어요. 제가 참 그 인터뷰를 들으면서 비괴감도 느끼고 자괴감도 느끼고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박근혜와 한나라당의 성공을 위해서 대구 경북 비켜라,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이분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을 위해서 비대위원인지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 추대위원인지 헷갈리시고 있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죠. 저희들이 지금 한나라당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든 것 아닙니까? 박근혜 대통령 추대위원회를 만든 거 아니지 않습니까? 마치 그런 식으로 행동하고 있는 겁니다, 이상돈 비대위원께서는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