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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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8(화) 황영철 새누리당 비대위 대변인 "비대위 과반이 이재오 반대했지만..."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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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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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적으로 이재오 공천에 모두 윈윈
- 일부 비대위원 불만... 사퇴는 않할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황영철 비대위 대변인


어제 첫 번째 공천자들을 발표한 새누리당. 공천위가 발표를 했습니다만, 비대위가 이걸 의결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논의해 보라고 돌려보냈죠. 그런데 공천위원회는 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원안 그대로 확정해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때는 일일이 비대위에 보고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덧붙였죠. 지금 뒤숭숭을 넘어서 갈등이 폭발 일보직전이다, 이런 말까지 나오는데요. 이대로 봉합이 되는 건지, 결국 폭발해 버리는 건지, 앞으로 상황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의 대변인시죠. 황영철 의원, 연결해 보죠.

[IMG0]◇ 김현정> 비대위가 공천위의 안을 비토한 이유는 뭔가요?

◆ 황영철> 공천위의 안중에서 생각이 다른 안이 있다, 이거죠. 그래서 특히 어제 21명의 1차 단수지역에 대한 공천자 확정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 뭐 아시다시피 이재오 전 장관에 대해서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다시 논의해 달라고 재의요구를 공천위에다 했고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 공천위에서 3분의 2 이상의 공천위원님들이 다시 찬성을 할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는 그런 당헌당규상의 절차가 있습니다.

◇ 김현정>비대위가 이걸 다시 돌려보내지 못한다는 거죠? 한 번만 돌려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

◆ 황영철> 한 번만 돌려보내고요. 그래서 공천위에서 3분의 2 이상의 위원들이 다시 이걸 확정했을 경우에는 최종 확정되도록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결국 문제는 이재오 전 장관, 이재오 의원의 공천. 그 부분이었던 거군요?

◆ 황영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명박 정권 실패에 책임 있는 인물은 절대 공천해서는 안 된다.’ 이 주장이 비대위 전체의 의견이었나요?

◆ 황영철> 아니요. 저도 어제 비대위 첫 번째 공천위원회 결과에 대한 비대위 의결이었기 때문에 회의를 시작하면서, 통상 비상대책위원과 주요 당직자분들이 전체적으로 다 앉아서 회의를 진행하는데요.

어제 김종인 위원님께서 “오늘만큼은 조금 비공개로 비대위원들만 회의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요청이 있어서 비상대책위원들만 남아서 논의를 했고요. 거기서 어쨌든 과반이 넘는 분들이 이재오 전 장관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내셨고요. 찬성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 김현정> 과반이 넘는 반대하는 분들 중에 박근혜 위원장도 들어 있었던 건가요?

◆ 황영철> 아니요. 박근혜 위원장님은 사실은 어제 회의를 좀 이렇게 주재하는 입장에서 아주 중립적인 입장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그런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반대의 손을 드신 것은 아니고, 그냥 참관하는 정도?

◆ 황영철> 네. (웃음)

◇ 김현정> 그러면 제의를 요구할 때, 참관자 입장으로 아무 말씀 않으셨던 건가요?

◆ 황영철> 전체적으로 의견이 박근혜 위원장님이 이런 저런 의견을 말씀하지 않으셔도 될 만큼 비대위의 입장이 좀 정리가 됐기 때문에요. 또 박근혜 위원장님이 공천위원회에서 올라온 결정에 대해서 나름대로 존중하겠다는 그런 원칙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 그런 입장에서 행보를 하셨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다시 논의를 하라고 돌려보냈는데, 공천위가 몇 시간 만에 그대로 확정의결을 해 버렸습니다. 사실은 저도 놀랐어요. 왜냐하면 고민하는 모양새라도 좀 보일 줄 알았는데 거의 바로 그냥 확정을 해 버려서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황영철> 아마도 공천위원님들은 이재오 전 장관을 공천하는 게 맞다 라는 의견이 좀 확고했다고 봐야 되겠죠. 그리고 저희들이 비상대책위원회가 매일 있는 게 아니거든요.

어제는 비상대책위원회도 있었고 바로 공천심사위원회도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재의요구가 왔기 때문에 재의요구가 온 것에 대해서 가장 먼저 심의를 했다고 보면 되고요.

◇ 김현정> 여하튼 이때 비대위 분위기가 아주 안 좋아진 거 맞죠?

◆ 황영철> 아시다시피 말씀드렸듯이 공천위원회의 결과에 반대해서 부결을 해서 보내놓은 입장이니까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겠죠. 그런데 그중에서는 또 반대하는 분도 있고, 찬성하는 분들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최종적으로는 공천위원회의 의결에 대해서는 또 존중하고 그 뒤로는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으니까 어쨌든 당헌당규 상에 주어진 본인들의 역할을 충실히 하셨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앞으로 공천위가 공천자 명단을 사전에 비대위에 보고하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이게 비대위에 보고하지 않아도 절차상 문제는 없는 건가요?

◆ 황영철> 이건 그렇습니다. 예전의 공천도 공천위원회가 매번 회의를 하는 그때마다 최고위원회라든가 이번에 비상대책위원회라든가 이런 의결기구의 의결을 거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회의가 매일 있지 않거든요.

그러면 공천위원회는 매일같이 회의를 하면서 매일 공천자를 결정해서 발표를 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굳이 이 최고의결기구와 날짜를 맞춰서 발표를 하거나 의결이 된 다음에 발표하지 않고 그날그날 발표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처음으로 의결을 거쳐야 되는 거기 때문에, 공천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조금 발표를 보류했다가 첫 의결을 거친 다음에 발표하자고 이제 그렇게 했는데요. 다만 회의가 좀 길어지고 그러니까 이제 우리 정홍원 공천위원장님께서 너무 길어지니까 이건 좀 미리 나와서 발표하는 게 좋겠다 라고 마음먹고 발표를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황영철 의원께서는 내부인이시니까 아무래도 괜찮다.. 괜찮다.. 상황이 거의 괜찮다 전개가 되간다.. 이렇게 좋은 쪽으로 말씀을 하시는데요.

제가 외부위원들하고 통화를 해 본 것으로는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내가 지금 거기 나가서(인터뷰 출연) 뭔가 얘기하기가 힘들다.” 그래서는 심각하게 사퇴를 고민 중이시구나.. 라는 느낌을 저는 받았습니다. 솔직하게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 맞습니까?

◆ 황영철> 아니, 저는 그 비상대책위원님들 중에 또 생각이 다른 분들이 있으시겠죠. 그런데 그런 의견들도 어떤 강한 쇄신이라든가 또 MB정권과의 차별화라든가 이런 것들을 요구하시는 위원님들이 있으신데요. 그건 현실적으로 인정할 부분이고요. 그런데 공천과 관련된 부분은 어쨌든 그 권한이 공천위원회에 다 있습니다.

◇ 김현정> 비대위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게 거기서는 없는 건가요?

◆ 황영철> 그러니까 공천위원회에서 의결을 요구한 안건들 중에서 만약에 어제처럼 특정인에 대해서는 공천심사에서 다시 재의를 했으면 좋겠다 라고 의결이 되면, 그걸 다시 공천심사위원회에 돌려보내는 것, 이것이 이제 최고의결기관의 역할입니다.

◇ 김현정> 거기까지 할 수 있는 것, 해 볼 만큼 했다?

◆ 황영철> 만약에 그래서 돌려보냈는데 공천위원회에서 이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견이 맞다라고 해서 그것을 존중해서 다시 받아들이면 번복이 되는 것이고요. 그렇지 않고 3분의 2 이상이 찬성을 했을 경우에는 원안대로 확정이 되는 거죠.

◇ 김현정> 어쨌든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게 마음에 안 드시는 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셔도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 이런 말씀이세요?

◆ 황영철> (웃음) 그렇습니다. 뭐 사실은 비상대책위원님들 중에 이런 여러 가지 사안들 중에서 본인이 정말 참을 수 없다, 이래서 뭐 사퇴를 하거나 그럴 수는 있겠죠. 그것은 뭐 본인의 개인 선택이시니까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비상대책위원님들 중에 몇 분들이 계속 당내 인사로부터 공격도 받고 여러 가지 공격도 받았는데요. 지금까지 꿋꿋하게 어쨌든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서 함께 해 오셨는데요. 이런 문제로다가 그렇게 결정 내릴 거라고는 보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박근혜 위원장의 의중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이 부분도 굉장히 궁금해요. 왜냐하면 비대위의 수장은 박근혜 위원장인데, 비대위가 1차 명단 다시 돌려보낼 때 박 위원장 그 회의에 계셨고요. 공천위가 확정발표 할 때도 아마 박 위원장의 재가를 받았겠죠. 그러면 결국 어느 쪽에 박 위원장의 의중이 있는 건지.. 뭐라고 답변해주시겠어요?

◆ 황영철> 그런데 그 재가를 받았다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박 위원장님이 공천의 기준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기준에 따라서 공천심사위원회가 잘 해 주고 또 그 결정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님께서는 가능하면 존중해 주시겠다 라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어제 같은 경우도 특별하게 이것을 가부의 입장에서는 보시지는 않으시고요.

다른 비상대책위원회 논의과정을 중립적으로 잘 지켜보시고 거기서 결론을 내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특별하게 어느 한 편의 입장을 또 보여주시지는 않았고요. 그런 걸로 봐서는 앞으로도 그런 입장이 계속 이어지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만약에 박근혜 위원장님이 이번 공천을 통해서 특정계파를 지난 18대 총선처럼 학살하겠다거나 강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걸겠다거나 이런 게 있으면 어제도 그런 게 있으셨겠죠. 그런데 전혀 아니셨거든요.

◇ 김현정> 그나저나 MB실세 용퇴론이 비대위에서 줄기차게 나온 상황에서, 공천위가 왜 논란의 소지가 있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이재오 의원을 굳이 1차 명단에 넣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황영철> 어제 1차 명단에 포함되신 분들은 현역의원이거나 아니면 원외위원장의 경우 단수 공천을 하신 지역입니다.

◇ 김현정> 다른 경쟁자가 없는 분들?

◆ 황영철> 다른 경쟁자가 없는 분들이고, 그리고 그분들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또 도덕적이라든가 이런 하자가 없다고 판단을 내린 분들에 한해서 했는데요.

이재오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지역구인 은평 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계시고,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분들을 MB정권 실세라거나 또 특정계파라거나 이런 이유로다 공천에서 배제했을 경우에 앞으로 우리가 대통합의 이런 모습을 좀 가져가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논란이 생기고 갈등이 생길 수 있겠죠. 그런 것들을 우려한 부분이 있을 거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표 친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재오 의원을 공천함으로써, 앞으로 친이계 누구를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친이라서 배제됐다. 학살당했다.’ 이런 얘기는 못하는.. 그런 계산을 했을 수도 있겠네요?

◆ 황영철> 그렇습니다. 지난 18대 총선 같은 경우에는 특정 의원님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특정계파의 수장 역할을 하셨던 분들에 대해서 충분히 경쟁력도 있는데도 공천에서 배제함으로써 당의 공천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결국 그분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살아오셨잖아요.

◇ 김현정> 친박 학살이라는 얘기가 그때 나왔었죠?

◆ 황영철> 그랬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18대의 잘못된 공천에 대한 경험이 이번 19대에서는 좋은 학습효과가 생기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가 그러시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비대위도, 공천위도, 박근혜 위원장도 모두 윈윈 한 것이다. 앞으로 생길 심각한 친이 반발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동감하십니까?

◆ 황영철> 전적으로 고성국 박사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만약에 반대로 어제 이재오 의원이 결국 공천에서 배제되는 상황이 나왔을 경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를 상상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친이계 의원님들이 분명히 크게 반발할 것이고요. 그러면 앞으로 남아 있는 공천 일정이라든가 이런 게 또 차질이 빚어질 것이고 어쨌든 첫 번째 단추는 우리가 계파 안배라는 표현보다는 특정계파를 이렇게 뭐 학살하거나 배제하거나 해서 갈등을 초래하지 않는 그런 좋은 출발점이 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나경원 의원도 공천 될 가능성이 큰 건가요?

◆ 황영철>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도 물론 지역구에서 어떤 평가를 내려주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요. 지금 현재로서는 지역구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요. 또 나경원 의원님 같은 경우는 지난 시장선거에 나가게 된 것도 당에서 여러 가지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현직을 버리고 나간 부분이 있어서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이나 국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려주느냐가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MB 정부를 대표하는 이미지, 이런 것들이 공천에 크게 작용은 안 할 거다. 이런 말씀이세요?

◆ 황영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