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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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7(월) 중랑코러스무스탕축구단 이민걸 구단주 "변호사들이 축구단 창단하는 이유"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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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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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중랑코러스무스탕축구단 이민걸 구단주


축구단이라고 하면 주로 대기업이나 지자체에서 만들어 운영을 하죠. 그런데 변호사들이 축구단을 창단해 운영한다면 언뜻 그림이 잘 안 그려지실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축구협회에등록도 마쳤고 오늘 창단식도 예정되어 있는 변호사가 만든 축구단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중랑코러스무스탕 축구단 오늘 이민걸 구단주 직접 만나보죠. 이민걸 구단주님, 안녕하세요?

◆ 이민걸>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변호사세요?

◆ 이민걸> 아닙니다.

◇ 김현정> 어떻게 되시는 겁니까, 그럼?

◆ 이민걸> 변호사 우리 회사와 같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법무법인 소속이신 거군요, 그러니까.

◆ 이민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니, 축구 좋아해서 법무법인 소속의 변호사나 이런 분들이 모여서 조기축구회 만들고 이런 것은 제가 이해가 됩니다만, 어떻게 법무법인에서 축구단을 만들어서 운영까지 하게 된 건가요?

◆ 이민걸> 외국사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30년 동안 중랑구에서 활동해 온 무스탕축구클럽 창단 멤버이자 제가 감독으로 이렇게 있다가 자질은 충분한데 기회를 얻지 못한 축구 유망자들 도울 방법을 생각해 보다가 축구를 좋아하는 저희 고려대학교 법대 후배인 박형연, 조민행 법무법인 코러스 변호사들과 뜻을 같이 해서 축구단을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냥 말하자면 조기축구회처럼 축구를 하시다가 아예 우리가 하나 만들어보자.

◆ 이민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안에 있는 선수들은 주로 어떤 선수들이 되는 건가요?

◆ 이민걸> 고등학교 때 또는 대학교 때까지 운동을 축구선수로 하였던 선수들이 대부분이고요. 또 1, 2부 리그 대학교 졸업하고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도 이제 한 두 명 정도 그렇게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지명 받지 못하면 대부분은 축구선수의 꿈을 접고 다른 길로 가야 되는데 이 선수들이 중랑코러스무스탕팀 때문에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게 되는 거군요.

◆ 이민걸> 그렇죠. 가능성 있는 축구선수들이 이제 타의에 의해서 축구선수의 꿈을 접는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이들에게 좀 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상위리그로 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돼주려고 했던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축구단 운영하려면 돈이 굉장히 들 텐데 어느 정도나 지금 예산투입을 계획하고 계세요?

◆ 이민걸> 저희는 원래 한 3억 5000 정도가 축구협회에 보고한 예산 계획이었는데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주변에서 말리지 않습니까? 사실 뭐 K-리그 1부리그라면 법무법인 홍보도 된다, 이런 걸 생각할 수 있지만 3부리그 출전하게 된다면 이렇게 되면 사실 광고효과도 미미한데 반발은 없었어요, 주변에서?

◆ 이민걸> 제가 축구단을 창단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주변에 저를 아시는 분들은 그럴 수 있다라고 모두가 판단을 하십니다.

◇ 김현정> 왜 그런가요?

◆ 이민걸> 워낙 이제 좀 축구에 열의가 있고 그렇게 해 오던 세월이 길었다 보니까 크게 뭐 제가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안 가지시는데 지금 우리 사회자께서 말씀하시는 그 비용에 대비한 어떤 홍보라든가 광고효과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들 계시죠.

◇ 김현정> 그렇죠. 뭐라고 설득하세요?

◆ 이민걸> 좋아서 하는 거고 많은 사람들을 설득을 해서 서로 동참을 해서 도와서 해 보겠다라고 하는 취지로 이제 얘기하시고 같이 합시다. 이렇게 이제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건 홍보보다도 의미다.

◆ 이민걸> 그렇죠.

◇ 김현정> 진짜 축구 좋아하면 같이하자, 이렇게 설득하시는 거군요.

◆ 이민걸> 네.

◇ 김현정> 제가 보니까 단순히 축구선수 발굴하는 차원을 넘어서 인생 설계, 인생 상담하는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신다면서요?

◆ 이민걸> 네.

◇ 김현정> 그건 뭡니까?

◆ 이민걸> 제가 축구단 구단주 말고 2007년도에 창단한 파파스 축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데.

◇ 김현정> 파파스 축구단이요?

◆ 이민걸> 네. 이름 그대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운동을 하는 축구단입니다. 그런데 이 팀에는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요. 그래서 운동만 했던 선수들한테 이분들의 다양한 경험과 인생 노하우를 강의를 통해서 이제 지식 기부하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파파스 축구단하고 중랑코러스무스탕 축구단을 맺어주시는 거군요.

◆ 이민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니, 듣다 보니까 축구를 보통 좋아하시는 게 아니네요.

◆ 이민걸> 또 그렇게 다들 알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법조계에 계시는 분이, 어떻게? 매력이 뭡니까?

◆ 이민걸> 서로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팀플레이를 통해서 단합을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그런 단체경기다 보니까 뭐 혼자 잘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닐 테니까 그런 게 아마 우리 사회 또는 교육적인 측면이 서로 맞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원래 축구선수도 혹시 소싯적에 좀 하셨어요?

◆ 이민걸> 네, 중학교 때까지 뭐 아주 그냥 열심히 했는데 저희 때는 이제 여러 여건들이 있어서 축구선수를 끝까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 한이 남아 있는 분이시군요.

◆ 이민걸> 그렇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 김현정> 3부리그가 지금 18개 팀인데 우리 중랑코러스무스탕의 목표는 몇 위입니까?

◆ 이민걸> 저희도 이제 올해 처음 창단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까 아직은 잘 모르겠고요.
기존의 챌린저스리그 팀들이 1, 2부를 경험한 프로나 다름없는 선수들이 많이 뛰는 것이 현실입니다.

◇ 김현정> 챌린저스리그가 제가 말한 3부리그가 되는 거죠?

◆ 이민걸>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선수들 사이에서 저희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도 하고 어제보다는 또 오늘 더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위축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뭐 1등도 못할 게 없죠, 그렇죠. 언젠가는 이 선수들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K-리그까지 진출하지 말란 법도 없고요.

◆ 이민걸> 물론 당연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한국 축구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본 것 같아요. 창단식 잘 치르시고요. 중랑코러스무스탕 출신이 K-리그 갔다, 해외진출 했다, 이런 뉴스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이민걸> 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