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경선과정 색깔론 야권연대 의미 훼손
- 여야 1:1 구도되면 야권연대 힘 발휘
- MB, 제2의 북풍통해 총선개입 의도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지난 주말 전국 64곳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이 펼쳐졌습니다. 이 64곳 가운데서도 가장 박빙이 예상되는 지역은 민주통합당 김희철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맞붙은 서울 관악 (을)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민주통합당 김희철 후보 사무실 아래층에서 "관악 지역 발전 종북좌파에게 맡길 수 없다" 이런 현수막이 발견 된 겁니다. 지금 통합진보당 측은 즉각 반발을 하고 나선 상황인데요. 만약 이정희 후보가 패할 경우 이 현수막이 문제가 크게 될 것 같습니다. 통합진보당 입장 들어보죠. 심상정 공동대표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심상정 대표도 경기 고양 덕양 (갑)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셨죠?
◆ 심상정>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자신이 있으세요?
◆ 심상정> 저도 긴장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직까지 모르십니까?
◆ 심상정> 발표가 되어야 알죠. 지역 분위기만 느끼고 있을 뿐이에요.
◇ 김현정> 지금 목소리를 듣기로는 되신 것 같은데요?
◆ 심상정> (웃음) 아직 잘 모르고요. 발표가 되서 제가 야권단일후보가 된다면 이명박 정권 심판의 국민의 뜻, 그리고 나라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을 책임 있게 수행해 가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심상정, 이정희, 노회찬, 천호선 대변인까지 이 네 분의 지역구를 경선의 빅4지역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그런데 이정희 공동대표가 경선을 치른 서울 관악 (을)에서 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지역발전을 종북좌파에게 맡길 수 없다" 이런 현수막, 이건 어떻게 발견이 된 건가요?
◆ 심상정>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건 색깔론을 소재로 한 저질 노이즈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번 야권연대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게 처음이 아니에요. 재작년 실시된 7.28재보선에서 광주 남구 오병윤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와 장병완 민주당 후보 간의 박빙 접전이 있었는데 그때도 민주당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께서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셔서 민주노동당을 "대안 없는 반미 정당이다" 등등 해서 공세를 취한 적이 있어요.
그때 당시 이정희 대표는 야권연대 정신에 따라서 은평 재보궐 선거에서 단일후보로 출마한 장상 후보를 지지하는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야권연대의 형제 정당을, 그리고 그 정당의 대표를 색깔론으로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 김현정> 책임 있는 조치라는 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 심상정> 어쨌든 이것이 야권연대를 훼손하고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렸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혹시 입장표명의 내용이 그러니까 이정희, 김희철 후보 지역구에 대한 경선 결과 자체에 대해서 어떤 조치가 있어야 된다, 이렇게까지 보시는 건가요?
◆ 심상정> 그렇게까지는 아니고요. 아마 이제 많이 보도됐기 때문에 이런 색깔론에 우리 관악구 주민 여러분들께서 대단히 화가 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마 알아서 판단들을 하셨을 거다, 이런 말씀이세요. 그러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거기에 대해서는 승복을 하는 겁니까?
◆ 심상정> 야권단일후보 경선을 위한 룰을 양당과 시민사회에서 함께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지금 관리를 쭉 하고 있거든요. 그 관리위원회에서 책임 있게 관리된 결과에 대해서는 저희가 다 승복을 할 겁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 현수막 사건이 아니어도 이정희 대표 지역구가 쉽지 않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김희철 의원 지지도가 상당히 있죠. 왜냐하면 구청장을 두 번이나 지낸 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정희 대표 탈락이라는 경우의 수도 아마 생각을 지금 아주 안 하고 계시지는 않을 거예요.
◆ 심상정> 그건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초박빙이라는 얘기가 워낙 많아서 만약의 경우에 혹시라도 이정희 대표가 탈락을 한다면 당 차원에서 어떻게 구제할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 심상정> 저희는 그런 경우의 수를 전혀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예. 지금 이정희 대표가 공천이 확정 됐군요. 천호선 후보도 지금 확정이 됐다, 이렇게 지금 얘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총선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야권연대가 합의가 됐습니다. 그래서 예상보다 파급력이 좀 적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심상정> 지금까지는 전체적으로 전열을 가다듬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1:1로 후보가 결정이 되면 그때부터 야권연대의 힘이 발휘되지 않겠느냐. 국민들께서 후보가 많다가 하나로 정돈이 되면 승리에 확신을 가지시게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야권연대는 이제 서명만 했다고 발휘되는 게 아니고 이런 정치 과정을 통해 실현되면서 힘을 발휘해 갈 거라고 보고요. 이제 첫 발을 떼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상당히 앞으로 선거 때까지 야권연대의 힘이 이제는 좀 크게 발휘되지 않겠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는 순간에 심상정 대표도 확정이 됐다는군요. 축하드립니다.
◆ 심상정> 아휴, 감사합니다. 제가 긴장이 돼서 인터뷰가 잘 안 됩니다, 지금.
◇ 김현정> 그러신 것 같았습니다. 경기도 고양 덕양 (갑) 확정이 되셨고요. 민주통합당의 경우에는 김근태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후보가 확정이 됐고 김경수 후보도 확정이 됐다는, 이런 뉴스가 계속 들어오고 있네요. 지금 흥분이 돼서 인터뷰 계속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 심상정> (웃음) 괜찮습니다.
◇ 김현정> 이번 총선 결과 통합진보당은 어떻게 예상하고 계세요?
◆ 심상정> 저희는 총선을 통해서 야권이 원내 과반 다수세력으로 의회권력을 교체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 그 통합진보당은 교섭단체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 김현정> 그럼 20석이 목표인가요?
◆ 심상정> 저희가 원래 목표는 안정적인 교섭단체로 최소한 25석에서 30석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목표는 25에서 30석. 일각에서는 통합진보당의 한미FTA 파기라든지 제주해군기지 반대 입장, 이런 게 야권으로부터 중도층을 밀어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정> 저는 좀 달리 보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FTA나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이념문제라고 말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건 아주 중요한 민생문제고 안보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민들은 물론이고 중산층까지도 위험하게 만든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한-중 관계를 악화시키는데 이건 결국은 우리 경제, 안보를 위협하게 될 것이고요. 한중 경제협력 관계가 훼손될 때 그 피해가 과연 중산층에게 미치지 않겠는가, 이 점을 우리가 좀 깊이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한미FTA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미FTA는 경제 헌법 같은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제 민주화나 복지에 정면으로 충돌을 할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한미FTA나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민생문제와 직결되어 있고, 또 경제민주화와 긴장 관계에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우리 야당들이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충분히 이해를 하고 나면 중도층 흡수도 가능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심상정> 저는 중도층에서도 충분히 이 점을 이해하고 계신다고 봐요. 다만 이제 지금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문제를 이념 문제고, 또 이른바 제2의 북풍을 통해서 총선에 개입하려고 하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야당이 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9(월)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25석-30석이 목표"
2012.03.19
조회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