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광주반란' 발언 이영조 위원장 전략공천, 찬성할 의사 없다
- 이념 집착 논쟁 소지 공천이 현명한가
- 박근혜 비대위원장 고심할 것
- 선대위원장? "관심 없는 사람"
- 당 바꿔 보려해도 바꿔주지 않아
- 일시 흥분 탈당 무소속 출마, 성공 어렵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김종인 비대위원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반란, 제주 4.3 항쟁은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폭동이다.”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이영조 전 위원장이 지난 2010년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서 한 발언입니다. 당시에도 큰 논란이 됐었죠. 그런데 어제 새누리당은 이영조 전 위원장을 새누리당 강남 (을)에 전략 공천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5.18 단체들이 일제히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는데 당 비대위에서도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분이 있군요. 만나보겠습니다. 새누리당 김종인 비대위원입니다.
◇ 김현정> 이영조 교수의 전략공천,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인> 글쎄요, 공심위에서 전략공천을 발표를 하고 난 다음에 알게 됐는데 공심위 나름대로 이것저것 다 고려를 해서 결정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찬성이십니까? 반대이십니까? 반대시라고 저는 듣기는 했습니다만.
◆ 김종인> 나는 뭐 그렇게 특별히 찬성하는 의사는 없어요.
◇ 김현정> 이영조 교수 측에서는 “5.18 다룬 많은 논문들이 반란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고, 또 제주 4.3항쟁을 폭동으로 표현한 건 전체의 문맥을 보면 문제될 게 없다. 억울하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글쎄, 나는 억울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이 그런 표현을 썼으니까 나도 써도 괜찮다 하는 얘기는 일반 상식으로 봤을 때 납득이 가지 않는 말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강남 (을)에 이 교수를 공천함으로써 선거 전체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좀 미칠 건데, 걱정스러운 면도 있으신 건가요?
◆ 김종인> 뭐 다소 지금 5.18 단체라든가 제주도에서의 반응을 볼 것 같으면 상당히 염려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러나 이제 공심위에서 그와 같은 것을 다 알고 했는지 모르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공심위에서 그런 결정을 했고 그 결정 이후에 나오는 반응이기 때문에 공심위가 그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공심위 나름대로 어떤 판단을 하겠죠.
◇ 김현정> 판단을 한다는 이야기는 이게 되돌릴 수 있는 여지도 아직 있기는 있는 겁니까?
◆ 김종인> 글쎄요. 그건 모르겠어요. 공심위가 자기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 김현정> 어제 말이죠. 광주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측과 접촉을 해 봤는데 상당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시더라고요.
“광주에서 어떻게 선거 치르라는 말이냐, 이게 정말 공천이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오히려 저희한테 해 오시더라고요. 이 정도라면 분위기 조금 어려운 거 아닌가요?
◆ 김종인> 나는 그게 뭐 비단 광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실정을 보고 지난번에 수도권에서의 선거 과정을 갖다가 봤을 적에 과연 이렇게 이념에 집착되는 이런 논쟁을 갖다가 보일 수 있는 소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인가 이러한 것을 공심위가 판단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지금 우리가 단 몇 분만 얘기해 봐도 이대로 가는 건 좀 무리가 있겠다. 득이 될 게 없겠다 싶은데 이 교수가 어떻게 그냥 공천도 아니고 전략공천이 됐을까 정말 공심위가 시스템으로 돌아간 게 맞는가? 좀 의심이 드는데, 어떠십니까?
◆ 김종인> 뭐 내가 보기에는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시스템공천과는 나는 별개의 사항이라고 생각을 해요.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특정인물을 갖다가 지정해서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게 딱 시스템공천에 합당한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럼 잘된 공천은 아니잖아요?
◆ 김종인> 글쎄, 그건 판단은 각자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우려가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말이죠?
◆ 김종인> 우려가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요.
◇ 김현정> 그러면 어떤 식으로 이분이 전략 공천이 됐는가.. 당 핵심의원이 강력추천을 했다. 이렇게 들리는데, 이 이야기도 혹시 들어보셨나요?
◆ 김종인> 당의 핵심의원이 누군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여튼 누군가가 추천을 했으니까 됐겠죠.
◇ 김현정> ‘이영조 교수 공천에 친박 핵심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보도가 있는데 비례대표나 혹시 전략공천을 할 때 이런 식으로 누가 강력히 추천하면 그 힘에 의해서 되기도 합니까?
◆ 김종인> 글쎄요, 나는 그 내부적인 사정은 정확하게 잘 파악을 못하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는데, 일단 천거한 사람이 있으니까 공천이 된 것만큼은 분명할 거라고요.
◇ 김현정> 어제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위원장한테 문제제기는 안 하셨어요?
◆ 김종인> 뭐 어제는 그런 저런 얘기를 할 기회가 없었고, 이제 어제를 지나면서 오히려 더 확산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뭐 앞으로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 거냐를 아마 고심을 하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공천이야기 조금 더 해 보자면, 친박에 홍문종, 현경대 의원이 공천이 됐는데요. 이 분들 보면 탈당 전력도 있고요. 수해골프로 논란이 된 적도 있고, 또 사법적으로 정치자금법과 관련된 문제제기도 있었고, 뭐 이런 전력들이 있는데도 공천이 된 게 문제가 아니냐.. 라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뭐 공천위원회에서 뭐 여러 가지 자기네들 나름대로 기준이 있는데 거기에 따라서 공천을 갖다가 했다고 하는 거니까 밖에서 거기에 대해서 공천위의 고유의 권한이라고 늘 강조하는 사람들한테 뭐라고 할 얘기가 없어요.
◇ 김현정> 김종인 위원님, 우리가 인터뷰를 여러 번 했습니다만, 오늘 인터뷰 하면서 느낌은 어떠냐 하면 공천에 대해서 좀 포기하신 느낌이에요?
◆ 김종인> 1차 공천 얘기 나왔을 때 나는 공천에 대해서는 나는 더 이상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 김현정> 그 후에도 계속 마음에 안 들게 진행이 됩니까?
◆ 김종인> 모르겠어요. 관심을 갖지 않으니까 어떻게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이렇게 흥미가 없어요.
◇ 김현정> 지난번에 이재오 전 장관 공천 확정된 후에 사퇴의사까지 비추었다가 철회를 하셨는데요. 안 나가시고 계속 남아 있는 이유는 뭔가요?
◆ 김종인> 뭐, 적절한 시기가 되면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갈 테니까, 그건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으셔도 돼요.
◇ 김현정> 혹시 선대위 체제에서 위원장직을 맡으십니까?
◆ 김종인>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에요.
◇ 김현정> 혹시라도 제안을 받으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김종인> 나는 설사 제안을 한다고 하더라도 관심이 없어요.
◇ 김현정> 그러면 이대로 비대위원으로 남아 있다가 비대위가 해체가 되면 그때 뭐 자연스럽게 그냥 그만두는 방식?
◆ 김종인> 당연히 별 기능이 없으면 기능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거죠.
◇ 김현정> 요새도 회의에 다 참석은 하시죠?
◆ 김종인> 요새도 참석은 해요.
◇ 김현정> 비대위 분위기는 좀 많이 바뀌었나요? 전보다?
◆ 김종인> 뭐 별로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바뀐 건 없어요.
◇ 김현정> 전에는 열정적으로 좀 비판도 하고 적극적으로 바꿔보려고 노력하셨던 분들이 많으셨는데.. 이런 분위기가 좀 바뀌었나 싶어서요?
◆ 김종인> 아니 뭐, 바꿔보려고 해도 바꿔지지 않는데 더 이상 뭐라고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청취자 문자가 많이 들어오는데 “좀 억지로 남아계시는 거 아니냐.”.. 이런 분위기를 느끼는 분이 많은 모양입니다.
오늘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부산으로 내려가요. 이게 오늘 또 관심뉴스거리 중에 하나인데요. 손수조 후보한테 힘을 실어주러 간다.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손수조 후보 공천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글쎄요. 그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을 해서 공천을 했다고는 봐요.
◇ 김현정> 손수조 후보 공천을 두고 사상구 당협에서는 거부운동까지 하고 있습니다. 100여 명이 탈당을 하겠다고 하는 등, 이런 저런 논란이 당내에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손수조 후보에 대해 공천에 좀 반대했던 사람들이 그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공천 이후에는 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그렇게 대수롭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대로 괜찮은 판단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네요. 지금 공천 후폭풍으로 인해서 탈당, 무소속 출마 이런 게 쭉 이어질 거다,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부분은?
◆ 김종인> 글쎄요. 일시적으로 흥분된 상태에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갖다가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선거풍토에서 그렇게 해서 성공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 김현정> 어려울 것이다. 그 말씀은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으로도 비춰지네요?
◆ 김종인> 그러니까 뭐 일단 당에서 남아 있어서 좀 기다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서 탈당을 하고 출마를 해서 성과를 보지 못하면 오히려 더 그걸로 인한 타격이 더 심할 텐데, 본인 스스로가 그런 판단을 해서 탈당을 해서 출마한다고 할 것 같으면 스스로가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할 필요는 없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3(화) 김종인 새누리당 비대위원 "'4.3폭동 5.18반란' 발언한 이영조 공천
2012.03.13
조회 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