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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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7(화)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 "광주서 새누리당? 5월 모독이다"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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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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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연대는 국민적 요구
- 광주乙 민심은 새누리당 열망 아냐
- 난 정권교체의 시대정신 이룰 적임자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


“광주에서 새누리가 새 역사를 쓸 것이다. 아니다, 야당의 아성이 유지될 것이다.” 지금 광주 서구(을) 지역구가 전국적인 관심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통적으로 야당 지지였던 광주 지역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이죠. 이정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여론조사에서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제의 격전지가 된 광주서구(을) 두 후보 만나보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후보로 뽑혔습니다.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이정현 후보는 세 번째 도전이라고 했는데, 오 후보는 더 도전하셨네요. 네번째세요?

◆ 오병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민심을 쭉 돌아볼 때 이번에는 자신 있으십니까?

◆ 오병윤> 이명박 정권 5년 지긋지긋하다, 바꿔야 한다. 바꾸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힘을 합해라. 이것은 절대적인 국민의 요구였고 이것이 야권연대로 나타났습니다. 저는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을 하면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실현했고, 그 결과 이명박 정권의 무한 독주를 막아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그러한 적임자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서서 반드시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어라. 이렇게 요구했고, 저는 그러한 국민의 요구를 받아서 선봉장으로 나섰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 김현정> ‘정권교체, 정권심판의 선봉에 나는 섰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이정현 후보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지역 주민들은 아직 통합진보당을 찍을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나눠 먹기 식으로 통합진보당 후보가 경선 없이 그냥 내려왔다. 이건 주민을 무시한 처사다.” 어떻게 보세요?

◆ 오병윤> 야권연대는 국민의 요구입니다. 일개 어떤 정당, 어떤 정치인의 이의와 요구에 따라서 전개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절대 안 된다. 지긋지긋하다.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그런데 앞으로 박근혜에게 정권 5년을 준다? 상상할 수도 없다. 끔찍하다. 차이가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 차이에 우선해서 먼저 합해라.

후보를 합하는 정도가 아니라 당을 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당을 합하기 이전에 우선 후보를 하나로 해서 선거를 이기겠다. 그리고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서민이 잘사는 정치 펴겠다. 이것이 저희들의 답이었고, 그것은 시대의 요구이고 역사의 요구이고 광주의 요구이고 국민의 요구이고 광주 시민의 요구라는 것을 말씀 올립니다.

◇ 김현정> 광주 서구(을)은 양당 간 합의하에 단일화가 된 건데요. 그것도 어떻게 보면 전체적인 맥락에서 연대한 부분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오병윤> 연대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어야 하는 연대입니다. 많은 국민들은 민주당이 호남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다. 텃밭 아니냐. 이런 호남에서 민주당이 뭔가 헌신하는 차원에서 자기를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라. 이런 요구였고

그에 부응해서 양당이 다른 지역과 달리 호남에서는 딱 한 군데 이곳 서구(을)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야권연대의 진실성을 가지고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춘 오병윤 후보가 적임자다. 맡아서 해라. 시민들도 그런 요구를 했고 그래서 제가 단일후보가 된 것입니다.

◇ 김현정> 광주에서 만약 통합진보당 그러니까 진보당 쪽에서 국회의원이 나오면 이게 처음인가요?

◆ 오병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광주는 지난 30년 가까이 민주당이 국회의원을 독점적으로 배출한 지역입니다.

◇ 김현정> 서울신문 여론조사를 보면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오병윤 후보를 앞섰습니다. 그리고 지금 계속 이어지는 여론조사에서 이정현 후보가 앞서고 있어서, 이정현 후보는 대세라고 믿고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21일부터 22일, 이틀 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조사. RDD(자동응답 방식) 진행.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

◆ 오병윤> 아직은 선거 초반이죠, 본 선거는 들어가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어쨌든 야권연대가 실현되면서 민주당의 많은 후보들이 사퇴하는 그런 아픔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권교체라는 큰 대의를 위해서 후보를 사퇴해 주신 김영진 의원님 그리고 이상갑 후보, 김이강 후보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분들이 열심히 뛰었지 않았겠습니까? 아직 그분들의 마음을제가 다 사로잡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점차 그분들이 마음을 저에게로 옮겨주고 있고,지금은 옮겨오고 있는 과정에 있고 아마 본 선거에 들어가게 되면 시민들의 표심이 그래도 표출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예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신 분도 계시는데요. 막판 단일화가 될 가능성도 있나요?

◆ 오병윤> 그 부분은 아직은 뭐 제안된 바도 없고 생각해 본 바도 없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정권교체라고 하는 국민의 염원을 받아서 야권연대를 했고 야권연대 후보는 단일후보입니다. 그 이상 더 단일화를 얘기한다는 것은 아직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막판 단일화 없어도 민주당 지지하셨던 분들이 마음만 주시면 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오병윤> 누가 당선되고 안되고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총선은 정권교체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선거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아름답게 성사시켜서, 전 국민이 ‘아, 이제 대선에서도 야권연대를 통해서 정권을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만들어내는 선거입니다.

◇ 김현정> 이정현 의원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정권교체, 정권심판 중요하다고 야권에서 강조를 하지만, 이 광주에서만큼은 호남에서만큼은 민주독식이 거의 30년이다. 민주가 오히려 심판을 받아야 한다.” 야권단일화 후보로서 오병윤 후보도 뭔가 답을 주셔야 될 것 같아요.

◆ 오병윤> 아시다시피 광주는 30년 동안 민주당이 지역 정치를 독점해 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이면에는 필연적인 역사적 과정도 있었죠. 잘 아시겠지만 지긋지긋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부독재정권을 어떻게든 종식시켜야 된다. 그리고 이 땅의 민주화를 어떻게든 실현시켜야 한다는 광주 시민의 열망이 80년 5.18로 나타났고 그리고 그 이후 광주는 민주화의 상징이 되었고 한국 정치 역사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열망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습니다. 영남에서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지지해 온 역사와는 전혀 다릅니다. 이 점을 명백히 해야 됩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염증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염증은 정치가 새롭게 진일보해야 된다. 한 단계 더 발전돼야 한다. 정책중심의 정당이 나타나야 된다. 서민 중심의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 더욱 민주주의가 발전돼야 된다. 라는 진보적인 정치의 열망이지 새누리당을 열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새누리당은 해체되어야 될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전 국민적인 요구라는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정현 의원은 이번에는 새누리당에게 한 석이라도 줘야 된다 는 광주 민심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야지 민주당, 야권도 정신 차리고 광주를 위해 더 잘해 주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도 한다는 건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병윤> 이정현 후보께서는 어떤 유인물이나 홍보물을 봐도 이정현 후보가 새누리당 소속이라고 하는 것을 명기한 것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사실은 정현 후보는 새누리당을 숨기고 있습니다. 당이 필요하지 않다. 나는 예산안을 따왔으니까 나만 당선시켜주면 된다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새누리당을 얘기하는 것은 어떤 연유인지는 잘 알지 못하겠고요.

그리고 광주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해 달라고 하는 것은 그건 어불성설입니다. 그것은 민주당의 일당독점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면 새로운 정치를 향해서 새로운 어떠한 정치세력들이 광주정책을 담당해야 하는가에 대해 전혀 무식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새누리당은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을 이은 정당입니다. 그런 점에서 새누리당이 광주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해 달라고 하는 것은 80년 5월을 모독하는 것이오. 광주 시민의 민주화와 인권과 평화를 모독하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오병윤 후보는 그동안 의원이나 단체장으로 선출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자격이 검증되지 않았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오병윤> 우선 먼저 주민을 대표하는 정치인, 그리고 국가 정책을 입법하는 입법기관의 헌법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은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근본부터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첫째는 저는 시대의식과 역사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회의원은 중앙 국회에서 해야 될 외교, 국방, 통일, 경제, 문화, 과학 등 국가정책이나 기본 소양을 갖춰야 됩니다. 또한 주민에게 위탁된 권한을 행사하는 위탁자로서의 성실성, 헌신성, 주민에 대한 섬김과 봉사의 자세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덕목들은 역사의식과 시대의식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저는 1985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서 투옥되기 시작해서 그 뒤로 30년 동안 노동운동, 통일운동을 거치면서 민주화의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2000년 민주노동당을 만들면서 민주노동당과 함께해서 진보정당 당원으로서 진보정치를 개척해 왔습니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을 맡아서 2년 동안 국회에서 민주노동당의 원내 원외 대책을 총지휘했습니다. 저는 시대의식과 역사의식을 갖고 있다고 다들 광주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제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살아 있는 광주의 정신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저는 지역에서 자치분권운동, 그리고 장난감도서관 설립, 교육 관련 사업. 그리고 진보집권연구소 운영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무엇보다도 시대의식과 역사적 소명의식 아래 지금은 모든 것을 바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 그리고 다시는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서는 안 된다. 라고 하는 시대의식에서 후보로 나섰다는 점을 말씀 올립니다.

◇ 김현정> 이정현 의원도, 오병윤 후보도 목소리가 아주 자신감이 있으세요. 앞에서 이정현 후보는 당선되면 물구나무선다고 하셨거든요. 오병윤 후보도 지역주민한테 뭐 하나 약속하실 수 있으십니까?

◆ 오병윤> 저는 모든 주민에게 삼배를 올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가능한 대로 약속을 실천하겠습니다.

◇ 김현정> 두 분이 다 아주 열정적인 후보들입니다. 그런데 이정현 후보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을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 후보가 30%, 여론조사 얻고 있습니다. 이건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오병윤> 우선 아까 말씀드렸듯이 민주당 30년 독점에 대한 염증이 반발의식으로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는 지점이 현재의 지점입니다. 그러나 광주 시민들을 그렇게 낮게 봐서는 안 됩니다. 항시 역사를 선도했고 최근 정치사도 선도하지 않았습니까? 국민의 정부에 이어 부산 사람 노무현을 택해서 참여정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실망한 일부 사람들이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켰지만 그러나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박근혜 정권이 태어나서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주 시대의 정신이 표심으로 정확히 드러날 것입니다. 이것은 광주 시민의 역사라고 하는 점을 모든 국민이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오병윤 후보님, 고맙습니다.

◆ 오병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제가 앞서서 인용한 서울 신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조사고 RDD(자동응답 방식) 진행됐고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그런 여론조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