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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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민심은 민주당 독재 심판
- 새누리당 최초 호남 의원 되고파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광주에서 새누리당이 새 역사를 쓸 것이다', '아니다. 야당의 아성이 유지될 것이다' 지금 광주 서구 (을) 지역구가 전국적인 관심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통적으로 야당 지지였던 광주 지역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이죠. 이정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여론조사에서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제의 격전지가 된 광주 서구 (을) 두 후보를 만나보죠. 먼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지역 분위기, 민심이 어떤가요?
◆ 이정현> 민주당 정신 차리게 하기 위해서도 새누리당 한 석 정도는 줄 만하다. 지난 4년 동안 호남의 예산을 그토록 많이 끌어왔다는 이정현, 이제는 당보다 인물 보고 한번 찍겠다, 이런 분위기입니다.
◇ 김현정> '당보다 인물이다. 한 석은 줘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분위기라고요. 자신 있으시네요?
◆ 이정현> 자신이라기보다는 일단 지역민들이 실질적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시대적인 과제나 국민적인 요구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난 17대 총선에도 여기에 출마하셨죠?
◆ 이정현> 720표 얻었고 전체 유권자 대비 0.65%였지만, 실은 95년도에도 출마해서 세 번째 도전이고요. 저는 17년째 정성을 쏟고 있고 또 고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17대 때는 득표율이 1%가 안 되셨던 거예요?
◆ 이정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최근에 서울 신문 여론조사(지난 21일부터 22일, 이틀 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조사. RDD(자동응답 방식) 진행.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를 보니까 민주통합당 통합진보의 단일후보인 오병윤 후보를 앞서는 1위 결과를 얻으셨네요?
◆ 이정현> 다른 신문에서도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광주일보, 어제 저녁 KBC에서도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 일시적 바람이냐, 아니면 실제로 대세냐. 대세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 이정현> 광주 유권자들을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데요. 광주 유권자들은 한 분, 한 분이 똑똑합니다. 그리고 현명합니다. 저는 길거리에서 실제로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정말로 한 분, 한 분이 변하고 있구나. 그리고 저에게 많은 성원과 지지를 해 주고 있는 그분들은 한 분, 한 분이 모두 저에게 은인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론조사 결과, 이건 지금 대세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이정현> 대세라기보다는 변화죠.
◇ 김현정>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는 말씀?
◆ 이정현>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는 단지 광주 시민들이 똑똑하기 때문만은 아닐 테고요.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정현> 지금 민주당 일색으로 27년째. 이번 선거에서 또 그렇게 된다면 30년이 넘습니다. 이미 경상도에서는 민주당 출신 김두관 도지사도 나왔고요. 민주당 부산, 민주당 경남 재선 국회의원, 민노당 국회의원이 3명씩이나 또 5명, 7명이 된다는 분위기입니다. 광주 시민들은 과거에서부터도 항상 현대사를 선도해 왔지 따라가는 주민들이 아닙니다. 동학혁명도 그렇고 의병도 그렇고 광주학생 의거도 그렇고 민주화도 그렇고요.
이제는 국민들이 통합하고 또 화합하고 이래서 상생의 정치, 이것이 시대적 요구라고 보는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도 광주 시민들이 이제 '30석 중에 29명 민주당을 미는 한이 있더라고 한 석 정도는 새누리당한테 줘도 광주 망하지 않는다. 그건 광주의 자존심이 훼손될 일이 아니다. 광주 민주화 후퇴가 아니다' 라고 하는 분명한 확신과 소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한 석을 줘서 뭔가 달라져야 될 텐데요?
◆ 이정현> 달라진다고 봅니다. 항상 작은 실핏줄이 중요한 법입니다. 아주 작은 물꼬가 결국에 가서는 바다를 이룰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광주와 전남이 이제 더 이상 대권놀음에 항상 동원되는 그런 체제의 시민들이 아니라고, 시민들의 의식이 분명하게 확립되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도 이제는 '지역발전에 나서겠다. 그런 후보를 선택을 하겠다' 하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대권놀음에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다, 이런 말씀이네요. 그런데 민주통합당으로 출마했다가 단일화에 패하고 나서 무소속 출마한 후보가 있습니다. 서대석 후보인데요. 이 후보가 보도자료를 하나 냈는데 “이정현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을 위해서 정치를 해 오다가 이제 와서 광주 시민을 위한 정치를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이정현> 대꾸할 가치가 없는 마타도어고 또 네거티브입니다. 대선은 대선이고 총선은 총선입니다. 저는 0.65%를 얻은 광주지역을 위해서 제 힘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뒤에 지난 4년 동안 혼자서 광주, 전남, 전북의 예산을 챙기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었습니다. 저는 그 결과에 대한 평가, 그리고 저의 그러한 노력과 열정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말하자면 성원과 지지를 요구할 뿐입니다.
◇ 김현정>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파견된 것 아니냐, 이런 말은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정현> 그것은 국회의원 출마하는 사람의 자질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가 의심할 정도기 때문에 그러한 네거티브에는 일절 대꾸하지 않겠습니다.
◇ 김현정>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심은 MB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데 결국 MB정권하고 새누리당은 한 몸 아니겠느냐? 연대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현> 정확하게 맞습니다. 선거는 심판입니다. 저는 지금 광주에서 출마를 하고 있고요. 호남에서는 27년 동안 민주당이 집권세력이었고, 민주당이 심판을 받아야 될 대상이지 다른 사람들은, 다른 당들은 그동안 겻불도 쬘 겨를과 그럴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광주는 민주당이 심판을 받아야 되고요.
민주당이 공천장 가져오면 당선증 받아가는 그런 자판기 선거를 27년을 해 오다 보니까 이제는 우리 당 말고 저쪽 당, 광주 시민들이 아직 진보세력들에 대해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찍으라면 찍으세요' 이런 식으로 광주 시민들에게 명령하는 이런 민주당 지도부, 여기에 대한 심판이 더 앞서고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입니다.
◇ 김현정> 지금 마지막에 말씀하신 부분, 그러니까 이 지역 주민들은 아직 통합진보당, 진보당 후보를 찍을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당끼리 어떻게 어떻게 해서 통합진보당 찍으라며 단일후보 낸 것. 이것부터 마음에 안 드신다는 말씀인가요?
◆ 이정현> 광주 시민들을 무시해도 유만분수지. 자기들이 저쪽 당 찍으라고 한다고, 그래서 자기들을 27년 동안 지지해 왔다고 이제 우리 말고 저쪽 당 찍어라. 그럼 마음이 없어도 찍는다? 도대체 광주 시민이 민주당의 머슴인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광주 시민의 머슴노릇을 하겠다는 것인지 광주 시민들은 정말 아마 분개하고 있을 것입니다. 광주 시민을 어떻게 보고 하는 짓이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듣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여기 지역은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경선이 이뤄지지 않는 지역이군요?
◆ 이정현> 경선 정도가 아니라 가장 앞서던 민주당 후보 네 사람을 완전히 제쳐버리고, 그 사람들보다 더 낮은 지지율의 사람을 단일후보라고 중앙당에서 강제로 했습니다. 사실 단일후보라 그렇게 연대라고 한다면 서로 새누리당하고 엇비슷해서 뭉치지 않으면 안 되는 지역에서 있는 일이지, 광주처럼 이런 식으로 나눠먹기식으로 이번에는 우리도 해먹고 이번에는 너희가 해먹고. 마치 호주머니에 있는 동전 취급을 하듯이 광주 시민들에게 자기들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는 그 부분에 대한 심판이 우선입니다.
◇ 김현정> 얘기를 좀 앞으로 돌려서 'MB 정권 심판이 아니라 광주지역은 민주당 심판이 먼저다'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지난 4년만 봤을 때는 어쨌든 국정책임자는 MB정권 아니겠습니까? 새누리당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이정현 후보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지적 나올 법한데요?
◆ 이정현> 저도 여당이고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국민이 선택할 일이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지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있고요. 그것도 저는 광주에 출마해 있고 광주에서는 27년 동안 민주당이 집권여당 노릇을 해 왔기 때문에 그 27년, 그리고 지난 4년. 그분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 별로 하지 않았던 부분들. 비례대표로 당선됐지만 제가 그토록 호남 예산지킴이 노릇을 해 왔던 부분에 대한 심판을 받고 싶다, 그 말입니다.
◇ 김현정> 말씀 하나 하나를 들어보면 지금 자신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정현 후보님, 당선되면 진짜 물구나무 서실 거예요? 저희 CBS 시사자키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 이정현> 당선을 시켜준다면 그런 각오로 24시간 물구나무라도 서 있겠다. 그런 정도로 호남에서는 새누리당 한 석이 중요하고 그런 변화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을 강조한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 김현정> 청취자께서 “지금 이정현 후보와 마찬가지 논리라면 대구에서도 지역 타파가 필요하다. 이런 게 일어나야 되는 게 아니냐? 그러면 야당에서 출마한 김부겸 후보의 승리도 이정현 후보는 바라는가?” 이런 질문 주셨네요?
◆ 이정현> 바라고 안 바라고, 저는 지금 다른 사람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부산도, 경남도 경상도고요. 그쪽에서는 도지사도 민주당에서 배출을 했고 현재 재선 민주당 국회의원이 2명이나 있고, 문재인 후보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요. 이번에 광주에서 정말 30석 중에 단 1명도 또 안 돼서 31년째 민주당 일색이 된다고 한다면 그건 광주의 이미지, 국민들로부터 나쁜 이미지가 형성될까 두렵고 염려스럽습니다.
◇ 김현정> 광주 서구 (을)에 내가 적임자인 이유,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 주시죠.
◆ 이정현> 저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맞다면, 진심이면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7년 동안 정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호남을 위해서, 내 고향을 위해서 이렇게 일해 왔습니다. 이제 호남 예산지킴이가 아니라 호남 인재지킴이, 호남지킴이가 되고 싶습니다. 27년 만에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 새누리당 이정현 한번 믿어주십시오. 주변 사람들에게도 얘기해서 꼭 저 한번 당선시키고 밀어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7(화) 이정현(광주 서구 을 후보) 지지율 1위 "이것이 광주 민심"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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