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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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3(금)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정희, 백혜련 2곳만 해결하면 돼"
2012.03.23
조회 98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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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연대 균열은 역사에 죄짓는 일
- 대통합 불발때 이미 예견됐던 부작용
- 양당 모두 양보해야 해결책 나올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측의 여론조사 조작문자로 시작된 야권의 갈등. 지금 일파만파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야권연대 자체가 깨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어제 문재인 고문이 급히 중재에 나섰습니다. 밤사이에 상황이 좀 달라졌을까요? 양측의 입장 들어보죠. 먼저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 연결합니다.

◇ 김현정> 지금도 부산이시죠?

◆ 문성근> 물론이죠.

◇ 김현정> 부산 북 강서(을)에 출마를 하셨는데, 후보등록은 하셨습니까?

◆ 문성근> 네, 어제 첫날 아침 일찍 일착으로 했습니다.

◇ 김현정> 일착으로 하셨어요. 그쪽 분위기는 어떤가요?

◆ 문성근> 20년 이상 지금 한나라당 1당 독식을 허용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에서 경쟁이 실종되면서 부산이 침체하고 있는데 부산시민들이 이 폐해를 절감하고 계신 거죠.

그러니까 해수부 폐지라든가 동남권 신공항 무산이라든가 부산저축은행 사태라든가 이렇게 부산을 무시하는 게.. 이렇게 하더라도 또 다음 선거에서 1번을 찍어주실 것이다. 그런 믿음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니까, 이번에는 정말 바꿔주실 거라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역구 챙기느라 지금 정신이 없는 와중인데, 서울에서 굉장히 골치 아픈 일이 터졌습니다. 사실은 야권연대 특위위원장을 맡아서 어렵사리 연대를 성공을 시켜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을 보는 심경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어떠십니까?

◆ 문성근> 정말 안타깝죠. 그렇지만 그 큰 틀에서의 야권연대는 유지되어야 하고 유지될 겁니다. 다만 문제된 두 곳만 해법을 찾아내면 되는 거죠.

◇ 김현정> 분명한 것은 야권연대는 유지가 될 거다?

◆ 문성근>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국민들께서 절박하게 느끼고 계신데 이걸 깰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유지해야 합니다.

◇ 김현정> 그 해법으로 두 곳만 문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 두 곳이라는 것은 이제 이정희 대표가 출마한 관악(을)이 되겠고, 또 한 곳은 안산 단원(갑) 말씀하시는 거죠?

◆ 문성근> 그렇죠. 그 두 곳 이외에 몇 군데에서 후보들이 이의제기를 하고 계신데 그걸 민주통합당 중앙당 차원에서 수용한 게 아니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고 그건 그 후보의 반발일 뿐인 거죠. 그러니까 문제되고 있는 지역은 두 곳으로 한정짓는 게 맞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두 곳의 경우에는 저는 이제 1년 반 전부터 야권대통합을 주장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부분적으로 몇 분이 지금 탈당해서 출마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물론 정치 도의적으로 안 그랬으면 좋겠죠. 그렇지만 정당을 달리 한 채 여론조사로 후보단일화를 했을 때는 가질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한계였습니다.

◇ 김현정> 이런 문제는 생길 수도 있을 거다. 예상을 하셨다는 말씀이에요?

◆ 문성근> 생길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법적으로 탈당 출마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건 생길 수밖에 없는 위험부담을 안고 연대를 했던 거죠. 그러니까 통합을 했더라면 문제가 없는데 통합을 거부하고 여론조사 단일화를 했다면 이건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였죠.

◇ 김현정> 어제 문재인 고문이 급히 상경해서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어떤 얘기가 진행이 되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 문성근>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모든 분이 다 걱정하고 계신 거 아니겠습니까? 특히 원로들께서도 말씀을 하셨고요. 모든 사람이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 알게 모르게. 특히 이제 총선에 이겨야 된다.. 이런 다급함 절박함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파국을 막으려고 노력을 하고 계신 거죠.

◇ 김현정> 혹시 통합진보당 측에서 이정희 대표를 관악(을)에서 인정을 하고, 안산 단원(갑)은 재경선을 받아들이는 식의 방법으로 해법을 찾는 건 아닌가요?

◆ 문성근> 글쎄요. 이런 저런 조합을 다 생각을 해 보겠죠. 그런데 이제 원칙과 그 다음에 연대의 유지라는 두 곳을 놓고 균형을 잡아야 되겠죠.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떤 조합이든 지금 깊게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니까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오늘이 후보등록 마지막 날이거든요. 이 이야기는 오늘 중으로 매듭이 지어지지 않으면 굉장히 더 복잡해진다는 이야기인데, 오늘 안으로 어떤 결판이 나겠습니까?

◆ 문성근> 그런 시한이 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 창당도 그랬고요. 야권연대도 그렇고 뒤에 마감이 있는 일정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극적인 타결을 하지 않습니까? 살아 있는 생물이고. 오늘 중으로 가급적 돼야 되겠죠.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이정희 후보가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보십니까?

◆ 문성근> 그 당대표의 행보이기 때문에 옆 당에서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의 입장은 사실상 이정희 후보가 사퇴하라, 이쪽 아닌가요?

◆ 문성근> 아니, 그렇게 얘기한 적 없을걸요? 문건을 완전히 다 들여다보고 있지 못하지만 그렇게 얘기 드린 적은 없습니다.

◇ 김현정> 사실상 사퇴요구,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그것이 꼭 사퇴하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말씀이에요.

◆ 문성근> 문안으로 그대로 이해를 해야죠.

◇ 김현정> 지금 제가 말씀을 쭉 들으면서 지금 똑 부러지게 말씀을 하실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종합을 해 보자면, 여기저기에서 문제제기들은 있지만 다른 곳들은 이제 그대로 가는 것이고, 안산 단원(갑)과 이정희 대표가 있는 관악(을) 두 곳 정도만 가지고 물밑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 문성근> 그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그리고 오늘 중으로 어떤 식이든지 결론은 날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양쪽 어디도 야권연대가 깨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문성근> 네, 바라지 않는다.

◇ 김현정> 만약이라도 정말 끝까지 결판이 안 나서 깨지게 되면, 그 다음 상황은 어떤 상황이 벌어진다고 보세요?

◆ 문성근> 역사에 어마어마한 무거운 책임을 져야죠.

◇ 김현정> 무슨 말씀이신가요?

◆ 문성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지금 어디를 통과하고 있으며 여기서 뭘 해야 되나. 그러니까 그 각자가 다 내려놓는 것을 생각해야죠. 그것만이 해결책 아니겠습니까, 언제나?

◇ 김현정> 각자가 내려놓는다. 알겠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도 해보죠. 사실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나오면서 문재인 후보와 경쟁이 되겠는가라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박근혜 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해 손 후보를 지지하면서 문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굉장히 줄어들었어요. 그러면서 부산의 다른 지역에도 줄줄이 타격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의견이 있는데요?

◆ 문성근> 그거는 아무래도 선거라는게 인물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세력 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그 사상의 경우에도.. 한나라당 후보가 누구든지 격차가 좁혀지는 건 당연한거죠.

지금은 이제 부산시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는 과정이구요. 아직까지 후보들 얼굴보고 명함에 나와 있는 짧은 설명만 보셨을 뿐이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부산의 발전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얘길 나누기 시작하면서 판단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하겠죠.

저도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느끼기 시작합니다. 초반에는 신기하고 반가워하시고, 그리고 이제는 천천히 판단을 시작하신다는 걸 느끼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20일, 노력과 소통의 성공여부에 달린거죠.

◇ 김현정> 핵심공약은 뭔가요?

◆ 문성근> 네, 일단 북구 경우에는 신흥주거단집니다. 교통문제가 아주 심각하구요. 교육 특히 보육이, 그리고 또 문화 시설이 거의 전무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구요.

강서 경우에는 막개발이라고 그럽니다. 그래서 주민들 고통이 심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해소가 필요하죠. 그래서 개발계획이나 이런 경우에, 관이 일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주민참여 네트워크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구조로 가겠다고 하는 것이 지역별 공약이구요.

그보다 더 근본적으론 부산의 발전전략을 신항만이 만들어지고 그 배후철도가 개성까지 연결되거든요. 그러니까 남북철도와 육로를 연결해서 부산을 육해공 물류 중심도시로 만들 때 그 물류를 이용하기 위해 외국 업체들도 강서를 찾을 거거든요. 그렇게 됐을 때 부산의 근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게 바탕에 깔린 큰 그림 공약입니다.

◇ 김현정> 그런 비전을 갖고 부산을 변화시키겠다. 새바람이 불 것이다?

◆ 문성근> 네, 그렇게 기대합니다.

◇ 김현정> 문성근 최고위원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