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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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2(목) [당선자] 신경민 "뼈아픈 반성...수도권에서 희망"
2012.04.12
조회 81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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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 정치, 방송을 국민 품으로
- 야당 패배, 상황 분석 실패가 원인
- 지도부 책임론, 오늘 논의할듯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신경민 당선자 (서울 영등포 을)


'민주통합당' 서울과 광주, 전라지역에서는 선전했습니다만,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를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죠. 지금 지도부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는데요. 신경민 대변인 만나보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구 (을) 지역에 나왔고요. 여권의 중진 권영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됐습니다. 연결해보죠.


◇ 김현정> 잠은 좀 주무셨습니까?

◆ 신경민> 거의 못 잤습니다.

◇ 김현정> 어제 당선증을 받으셨다고요?

◆ 신경민> 어제 당선이 거의 유력, 확실 이런 단계를 거쳐서 1시쯤 집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연락이 왔더라고요. 개표소는 여의도 고등학교에 있는데 당선증 교부하는 식을 바로 해야 된답니다.

◇ 김현정> 끝나자마자 바로 주는 군요, 당선증을?

◆ 신경민> 그게 그렇더라고요. 저도 처음이라 잘 몰랐습니다. 한 2시쯤 다시 나가서 당선증 받고 축하인사를 정식으로 받은 거죠.

◇ 김현정> 이제는 호칭이 당선자가 되셨는데 국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먼저 하시죠.

◆ 신경민> 기쁘고 즐겁기보다는 무겁습니다, 어깨가 무겁고요. 이건 일단은 명령이죠. 제 지역구 여의도가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요. 국회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격이 있고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정치인이 가야 된다는 말씀으로 일단 해석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무거운 책임은 제 지역구에 방송사가 있습니다. KBS와 MBC가 있는데요. 지금 정상적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상황에 있지 않은 거 국민들이 잘 아십니다.

◇ 김현정> 파업 중이죠.

◆ 신경민> 이것은 방송이 그동안 있어야 할 곳, 곧 국민의 품이 아니라 권력의 품에 있었기 때문에 이걸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돌려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후배들도 그런 얘기를 하고요. 그러니까 제2의 신경민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그런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말씀으로, 그런 명령으로 해석을 합니다.

◇ 김현정> 사실 신경민 대변인도 첫 도전이었고 상대는 그 지역을 지켜온 중진, 권영세 의원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됐을 텐데요.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은 뭐라고 보세요?

◆ 신경민> 결정적인 요인은 아무래도 이 전국적인 이슈, 민간인 사찰 등을 포함해서 부패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 그리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신경민 당선자의 지역구에서는 그 국민적인 실망감, 정권심판론이 통했습니다. 그렇게들 받아들였습니다만, 당을 전반적으로 보면 그게 그렇게 다 통한 것 같지만은 않습니다. 당 생각하면 지금 마음이 편치 않으시죠?

◆ 신경민> 선거라는 것이 국가적, 국민적 의제와 각 지역구마다 인물론이 맞서지 않겠습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 당이 뭔가 실수를 하고 판단을 잘못한 거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신경민> 선거는 바람도 필요하지만 각 지역민들이 원하는 인물을 공천 해야 되거든요. 공천에서 저희들이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점에서 이슈를 또 제대로 국민들에게 설명을 못 했다, 이런 것도 저희들이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지 못한 요인의 하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지금 나오는 분석들, 엄청난 호재들이 10.26 이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마지막에는 막말 파문도 매끄럽게 대처하지 못한 이런 것이 다 원인이 됐다는 데 동의하시는 거군요?

◆ 신경민> 네, 동의합니다.

◇ 김현정> 또 한 가지 한미FTA라든지 제주해군기지 같은 이슈도 사실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중도층이 떠나간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그 부분도 동의하십니까?

◆ 신경민> 상대측, 상대 정당에서 그 이슈를 부각 시켰는데요. 저희들은 저희들 나름대로 설명을 했습니다만, 그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저희들이 설명능력이나 상황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굉장히 뼈아픈 반성을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드네요. 굉장히 강하게 말씀하세요.

◆ 신경민> 지금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그 정도의 분석이 나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어쩔 수 없이 지도부가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신경민> 지도부 책임론은 저도 어제 다른 측으로부터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오늘 좀 논의를 해 봐야 되겠습니다. 중앙당에 먼저 들어가서 상황을 좀 판단하고 지도부의 문제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논의를 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127석입니다. 어떤 언론에서는 '선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하는 언론도 있고, 어디서는 '참패'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요. 조금씩 분석이 다르던데, 신 당선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경민> 그래도 수도권에서 이 정도 의석을 차지했다는 것은 저희들이 아주 실패했다고, 참패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어렵죠. 수도권에서 이 정도의 성공을 한다는 것은 지난 18대와 비교해 보면 대단한 약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는 수도권 민심, 저희들이 훨씬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약간 미진한 느낌이 드는 것이 바로 그겁니다. 그래서 참패라는 표현은 좀 언론 쪽에서 봤을 때는 저희들에게 너무나 매를 세게 치는 거 같고요. 앞으로 봤을 때 이 미래는 역시 지금 야당에게 있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대선까지 이어갈 원동력은 그래도 아직 남아 있다, 수도권의 승리를 볼 때 가능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 신경민>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곧바로 대권으로 가야 되고 여러분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슈, 그리고 좋은 후보를 그리고 좋은 절차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심판과 판단을 요청드릴 생각입니다.

◇ 김현정>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