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6(금) 하승수 녹색당 사무처장 "녹색당 1석만 진출해도 세상이 바뀝니다"
2012.04.06
조회 96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환경,인권,동물권 등 가치 집중
- "MB정부 환경점수는 0점"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녹색당 하승수 사무처장


오늘은 특별히 눈에 띄는 새로운 정당, 이색 정당 두 곳을 연결해 볼까 합니다. 먼저 정당 기호 11번 녹색당을 소개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만, 핵, 석유, 탄소 없는 사회. 이런 사회를 꿈꾸는 정당이라는군요. 녹색당의 하승수 사무처장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원래는 시민운동가로 유명한 분인데 당을 만드셨어요?

◆ 하승수> 시민운동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저도 참여해서 제가 만드는 게 아니라 녹색당을 창당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녹색당, 어떤 당입니까?

◆ 하승수> 유럽에 보면 녹색당이라는 정당이 많은데요. 전 세계 70개국 정도에 녹색당과 유사한 정당들이 있습니다. 뭐 생태환경이나 인권, 평화 이런 가치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환경뿐만 아니라 인권도 그 안에 포함이 되는 거군요. 당원은 지금 몇 명 정도나 되나요?

◆ 하승수> 지금 7400명 정도 당원이 있습니다.

◇ 김현정> 핵심공약은 뭡니까, 이번 총선에?

◆ 하승수> 이번 총선에서는 아무래도 작년에 후쿠시마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핵발전소를 계속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핵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자라는 것이 이번에 좀 가장 핵심적인 공약이라고 할 수 있고요.

◇ 김현정> 핵 발전을 중단시키자?

◆ 하승수> 원자력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자, 당장 뭐 다 중단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지금 21개 원자력발전소가 있는데요. 그것을 42개까지 늘리는 게 지금 국가계획으로 확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얼마 전에 고리 1호기라고 지금 수명이 끝난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가동하고 있는데 사고가 나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원자력발전소를 이렇게 계속 확대할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된다는 걸 이번 선거를 통해서 꼭 관철을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미 진보성향의 비교적 큰 규모 정당이 있어요. 통합진보당도 있고 진보신당도 있고. 그 당들에서도 환경이란 가치, 인권이란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쪽으로 힘을 모아주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질문들 받으시죠?

◆ 하승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진보정당들이 활동을 해 왔지만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는 문제라든지 아니면 평화나 인권이라는 가치를 사실 온전하게 담아내지는 못했다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비록 소수정당이지만 이런 가치나 정책에 집중을 하면 사회변화를 좀 만들어낼 수 있는데 큰 정당에서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작은 정당이라고 할지라도 가치나 정책에 집중하는 게 훨씬 더 사회를 바꾸는 데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기존의 정당들이 있지만, 녹색당이라는 정당을 창당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이번 총선에서 후보를 몇 명 내셨어요?

◆ 하승수> 이번에 지역구에서 두 군데 나갔습니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인데요. 경상북도 영덕, 울진, 영양, 봉화와 부산의 해운대 기장, 여기가 이제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여기 두 군데 지역구에 후보가 나가서 핵 발전, 원자력 발전 중단을 얘기하고 있고요.

비례후보를 3명을 냈습니다. 비례후보들은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에너지문제라든지 4대강 반대운동이라든지 또는 동물권과 관련된 활동이라든가 이런 활동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실천해 온 분들을 비례후보 3명을 냈습니다.

◇ 김현정> 동물권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제가 핵심공약들 쭉 들여다보니까 동물권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이건 뭔가요?

◆ 하승수> 우리가 이제 생명이라는 걸 존중해야 되는데 사실 사람에 대해서도 우리가 인권이 있듯이 생명에게도 생명권이라는 걸 인정해야 된다는 것이 최근에 많은 논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존중할 때에만 사실 사람도 존중할 수 있고 자연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기 때문에 녹색당 같은 경우는 동물권 또 더 나가서 생명권을 상당히 중요한 핵심적인 가치와 정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몇 석이나 희망하세요?

◆ 하승수> 이번에 5명의 후보가 나왔기 때문에 저희 목표는 그분들이 다 당선됐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최소한 녹색당이 국회에서 지금 말씀드린 이런 정책들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어쨌든 원내에 진입하는 것을 최소한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1석?

◆ 하승수> 최소한 1석이라도 저희가 얻어서. 지금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핵 발전 문제는 올해 말까지가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말이 되면 42기까지 짓는 계획이 거의 확정이 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바꾸지 못하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그걸 위해서는 꼭 1석이라도 얻어서 국회에 들어가서 이런 정책들을 관철을 시켜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런 청취자 질문이 들어왔어요. “과연 1석을 가지고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느냐? 그 많은 국회의원을 움직일 수 있느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하승수> 저는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의 녹색당도 전부 소수정당이지만 지지율이 많아도 10%가 안 되는 정당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정당들이 지금까지 유럽사회에서 환경문제나 탈핵, 탈원전 문제 같은 것을 제기해 왔고 실제로 많은 국가들이 그걸 받아들여서 정책을 바꿨는데요. 그것은 소수정당이라고 하더라도 가치와 정책에 집중을 하면 다른 정당들의 정책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하승수> 우리나라도 녹색당이 생겨난 뒤부터 다른 정당들의 정책에 이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한 명의 국회의원이라도 생긴다면 분명히 저희가 바라는 대사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시민들 만나면서 선거운동 하고 다니시죠?

◆ 하승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시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 하승수>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들이 많고 아직까지 녹색당이 생겼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녹색당이 생겼고 녹색당이 주장하는 정책이 이런 것이다는 것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요즘 국민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전문가로서 이명박 정부의 환경 점수를 한번 매겨본다면.. 몇 점이나?

◆ 하승수> 죄송하지만, 0점을 드려야 될 것 같고요. 아시다시피 녹색성장이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강이나 산이나 이런 자연들을 다 파괴하는 일들을 계속 해 왔고 그 다음에 핵 발전 같은 경우도 확대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수출까지 하겠다고 해서 오히려 다른 나라에까지 이 원자력 문제를 더 퍼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녹색당에서 보기에 이명박 정부의 환경정책은 사실 0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는 이 질문 드리면서 한 20점, 30점 좀 박하게 주시겠지 생각은 했지만 0점이라고 말하실 줄은 몰랐는데요. 너무 박하게 주시네요.

◆ 하승수> 사실은 마음 같아서는 마이너스 점수를 드리고 싶은데요. 사실 지난 4년 동안에 우리나라의 생태환경의 측면에서 너무나 많은 훼손이나 파괴가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후한 점수를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녹색당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 끝까지 최선 다해 주시고요. 그 목표, 한 석. 사실은 다양한 정당들이 우리 사회에 필요해요. 들어가서 여러 가지 가치들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이런 정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