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오늘은 참 총선얘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6일 앞으로 다가왔거든요. 시시각각 변화는 선거의 판도들, 여러분 따라가고 계십니까? 이 선거의 판도를 가장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읽어가는 사람들 하면 바로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이 될 텐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 열심히 일하는 분들.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는데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 분들 중에 한 분을 만나 보겠습니다. 전문 여론조사기관이죠.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연결해 보죠.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말하자면 지금이 여론조사계의 대목이잖아요. 어떻게 잠은 좀 주무십니까?
◆ 이택수> 대입시험 때 대략 삼당사락 얘기하잖아요. 비슷할 것 같습니다. 요즘 많이 자면 5, 6시간이고 못 자면 3, 4시간인데요. 아까 출연하셨던 정호준 후보나 정진석 후보님보다는 더 잘 테지만, 그래도. 저희 일정이 이렇습니다. 밤 10시까지 여론조사를 하는데요. 밤10시에 조사가 끝나면 또 새벽까지 통계를 돌려서 다음 날 일찍 언론사나 또 후보들한테 알려드려야 되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고요. 또 아침부터는 기자분들한테 전화가 또 7시 30분부터는 오기 시작합니다.
◇ 김현정> 결과가 어떻게 나왔어요, 이런 전화들?
◆ 이택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판세가 어떤지 물어보고 이렇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잡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런지 지금 목소리가 굉장히 피곤해 보이세요. (웃음)
그러니까 결국은 여론조사가 잘 맞았는지 틀렸는지 이 결과가 일주일 후에 성적표처럼 나오게 되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부담감도 상당하실 것 같아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방선거 그리고 총선 2년에 한 번씩 있는데 또 대선도 있죠, 올해 말에는.
선거가 끝나면 바로 투표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6일 전에 공표했던. 사실 뭐 굉장히 긴 시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6일 전에 공표했던 저희가 여론조사 결과랑 많이 다를 경우에는 업계에서 또 언론사에서 또 정치하는 후보들한테, 뭐. 틀리면 비난을 많이 받고 맞으면 칭찬도 많이 받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실제로 많이 결과가 어긋나서 항의받아본 기억도 있으세요?
◆ 이택수> 가령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저희 여론조사기관들이 오차가 좀 생겼는데요.
그게 뭐냐 하면 요즘 RDD 방식이라는 말, 표현을 많이 씁니다만, 전화번호 등재가구 비율이 언젠가부터 5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집전화 잘 안 쓰는.
◆ 이택수> 그렇다 보니까 많은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포함이 안 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그래서 저희 예측이 많이 빗나가기도 했습니다. 가령 6.2지방선거 때 오세훈 시장과 한명숙 당시 후보 두 분의 격차가 상당히 큰 걸로 6일 전까지 나왔었는데 실제 투표결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드러났죠. 그러면서 여론조사기관들이 많이 비난을 받았었죠.
◇ 김현정> 그럴 때는 항의전화하고 이런 시민들도 계세요?
◆ 이택수> 물론입니다. 서울시장 선거 케이스만이 아니더라도 요즘 같은 경우 여러 언론사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나가는데. 열세후보 진영에서 전화들이 많이 오죠. 조사가 제대로 된 거냐.
◇ 김현정> 왜 우리가 이렇게 나오냐, 우리가 민심은 바닥에서 읽어보면 그게 아닌데, 이런 항의들?
◆ 이택수> 시장에서 상인들하고 악수해 보면 다 우리 지지자인 것 같고 그런데 실제 조사결과는 왜 이렇게 다르냐, 엄청 항의들을 많이 하죠.
◇ 김현정> 이거 무슨 조작 아니냐, 뭐 이런 얘기까지 들으시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얘기 들으실 수 있어요. 반면에 가장 잘 맞았던, 정말 짜릿했던, 내가 이 맛에 여론조사한다 싶었던, 그런 기억도 있으세요?
◆ 이택수> 역시 지난 6.2지방선거 때 얘기인데요. 경기도지사 선거 때 지금 이제 지사로 당선되신 김문수 지사님과 그 다음에 경쟁자는 유시민 지금 현재 통합진보당 대표님. 두 분이 1:1 구도가 돼서 지금처럼 야권연대가 됐었죠. 그래서 1:1 구도가 돼서 그때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다른 조사기관들은 대체로 10% 이상 격차가 났었는데 저희 조사가 좀 빠르게 한 3, 4%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었어요.
좀 지표가 빨랐죠. 그러다 보니까 크게 이기고 있던 김문수 지사님쪽 진영에서는 좀 당황할 수밖에 없었겠죠. 그래서 그쪽 캠프에서는 “어, 이상하다, 다른 조사기관들을 상당수 격차가 큰데, 왜 이렇게 격차가 줄어들었냐.” 그래서 저희만 그때 좀 격차가 많이 줄었었습니다.
그래서 오해를 받았는데 실제 투표 결과를 봤을 때 가장 근접했었죠. 그래서 그랬을 때는 좀 그래도 보람을 좀 느낍니다.
◇ 김현정> 그러시겠어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만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나누는데 우리가 이번 총선 판세에 대해서 잠깐 안 여쭐 수가 없네요. 마지막 여론조사 마치셨죠?
◆ 이택수> 마지막 여론조사라 하면 어떤?
◇ 김현정>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은 여론조사를 할 수가 없으니까 마지막이 되는데. 4.11 총선의 판세, 마지막 여론조사의 결과 어떻습니까?
◆ 이택수> 저희가 246개 선거구를 다 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지금까지 언론사들을 통해서 소개된 지역구들을 종합해 보면 지금 당초 한 1, 2월 달만 해도 민주당이 150석 이상을 석권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전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많이 지지율이 회복이 됐고요. 지금 거의 뭐 야권연대후보와 새누리당 후보가 거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고요. 대략 지금 판세는 민주당이 여전히 일당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엄살 피운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만, 대략 한 140석 안팎 정도를 차지하지 않을까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고요. 새누리당은 그보다 한 5석 적은 135석 안팎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현정> 다섯 석 정도로 지금 보고 계세요, 다섯 석 차이?
◆ 이택수> 네. 10석 이내에서 아마 1, 2당이 갈릴 것 같고요. 그 다음 또 관심 포인트는 통합진보당이 과연 20석 이상 가져갈 수 있을 것인지,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거리인데. 지금 현재로서는 조금 쉽지 않아 보입니다. 통합진보당이 20석 이상은 쉽지 않아 보이고. 다만 민주통합당과 의석을 합했을 때 여소야대 150석 이상은 무난해 보이는데요. 또 이것도 뚜껑을 따 봐야 알겠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지금 근소한 차이, 뭐 5석 얘기할 정도니까 이건 정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문제인 것 같네요. 지금 우리가 얘기하면서 수치까지는 안 밝히니까 여론조사의 필수적인 6대 항목은 안 밝혀도 되는 거죠, 대표님?
◆ 이택수> 구체적인 지역구를 발표하는 게 아니니까요.
◇ 김현정> 이것도 정확하게 하고 가야 돼요. 선거법에 걸립니다. 이택수 대표가 주목하는 지역은 어딘지, 이건 괜찮은가요, 말해도?
◆ 이택수> 상관없습니다. 아까 출연하셨던 서울 중구 그리고 홍사덕, 정세균 후보가 지금 맞붙은 종로구. 그 다음에 김종훈, 정동영으로 지금 대립하고 있는 한미FTA 지역구라고 하죠, 강남 (을). 그 다음에 낙동강 벨트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손수조 후보가 맡은 사상. 그 다음에 세종시, 심대평 대표님, 이회창 전 총리 두 분이 붙어서 굉장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구가 대여섯 군데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느 쪽이 우세한가 이건 말해도 되나요, 어떤가요?
◆ 이택수> 지금 말씀드린 지역구는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하지 못할 만큼 굉장히 첨예한 지역들이고요. 다만 서울 강남 (을)이라든지 그런 부산 사상은 격차가 좀 크기는 합니다.
지금 뭐 특정후보쪽으로 많이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역시 뚜껑을 따 봐야 하겠죠.
◇ 김현정> 박빙 지역이 많다는 거. 선거 끝나고 나면 일주일 후면 이택수 대표님도 두 다리 뻗고 잠 좀 주무시겠어요?
◆ 이택수> 그래야죠. (웃음)
◇ 김현정> 후보들만큼이나 6일후가 기다려지는...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뭐예요?
◆ 이택수> 연휴, 휴일 이런 거 없이 지냈기 때문에 가족들 또 직원들하고 어디 MT라도 한 번 가는 게 목표입니다. (웃음)
◇ 김현정> 목표 좀 꼭 이루시기를 바라고 여론조사도 정확히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5(목)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피말리는 한 달"
2012.04.05
조회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