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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4(수) (서울종로) 홍사덕vs정세균 "박근혜는 사찰 피해자?" 설전
2012.04.04
조회 132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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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野 내일 파산하더라도 빚잔치"
- 정 "與 특권경제로 서민경제 파탄"
- 홍 "박근혜 사찰 증인? 듣기 민망"
- 정 "朴 사찰피해자? 할리우드액션"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 (서울 종로)
4.11 총선. 이제 정말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화제의 지역구, 격전지를 쭉 돌아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정치의 1번지죠. 서울 종로로 가보겠습니다.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최측근이자 6선인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 그리고 당대표 출신인 4선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 이 두 분의 토론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과연 서울 종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는 누가 적임자인가? 듣고 판단을 해 보시죠. 먼저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 안녕하세요.
◆ 홍사덕>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민주통합당의 정세균 후보도 나와 계시죠?
◆ 정세균> 예, 정세균입니다.
◇ 김현정> 두 분도 잠깐 인사를 나누실까요?
◆ 홍사덕> 정 대표, 매일 보게 됩니다.
◆ 정세균> 너무 수고 많으시죠?
◇ 김현정> 두 분이 선거운동 하는 곳이 같은 곳이니까 자주 마주치시나 봐요?
◆ 홍사덕> 예.
◇ 김현정>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지역구다, 이렇게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홍사덕 후보님,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시는지요?
◆ 홍사덕> 아직은 제가 조금 모자란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망은 좀 앞섭니다. 제가 타고난 낙천론자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몸담고 있는 정당의 실체에 대해서 주목하고 깨닫게 될수록 저는 표가 우리 쪽으로 몰려올 거라고 보거든요. 한명숙 대표, 이정희 대표가 대한민국을 끌고 가려고 하는 방향에 대해서 많은 지식인들, 그리고 국민들이 이제 불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러는 공포감 같은 것을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가령 연대한 이정희 대표 쪽의 강령을 보면 지난 60년 동안 어쨌든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왔던 한미동맹을 해체하려고 하는 게 그냥 눈에 확 들어오거든요. 그동안에도 줄곧 그렇게 노력을 해 왔고 거기에 맞춰서 한명숙 대표도 제주해군기지, 한미FTA에 대해서 최근에는 종잡을 수 없이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반대 입장을 밝혔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넘어서 공포감 같은 것까지 표시하는 분들을 봤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전망이 밝다. 승리가 자신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정세균 후보님, 어떠십니까?
◆ 정세균> 네,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종로의 유권자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호응이 좋은 편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만약에 이런 민심이 투표로 반영이 된다고 하면 야권단일후보인 저희 민주통합당의 기호2번 정세균이 승리할 것이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는데요.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는 접전을 펼치고 있거든요. 그래서 더욱 분발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해서 최선을 다해 주민들과 함께하고자 하고요.
앞서 홍사덕 후보께서는 정치원로이신데요. 선거연대를 한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셨어요. 원래 선거연대는 정강정책이 모두 같으면 연대를 하지 않고 같은 당을 하는 것입니다. 정강정책이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연대를 하는 것이어서 상대방 정당에, 연대한 정당의 정강정책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고요. 선거연대를 통해서 과도하게 비대해 있는 여권을 심판하자고 하는 것이 연대의 기본 정신이고, 그건 국민의 명령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한미FTA나 해군기지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데요. 이게 특정언론들이 보도하는 내용은 지나치게 상황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는 한미FTA 제대로 하자는 것이고, 해군기지도 국회가 결정해 준 대로 정부는 하라는 거예요. 지금 정부는 국회가 결정해 준 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그거 안 된다,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절차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지 한미FTA, 해군기지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정략적으로 두 국책 관련 사업을 새누리당이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판세분석이니까 반론의 기회를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음 쟁점에서 아마 자연스럽게 또 비슷한 얘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종로의 적임자인가?' 이번에는 순서를 바꿔서 정세균 후보님, 왜 정세균입니까?
◆ 정세균> 저는 호남 기득권을 버리고 종로에서 새롭게 도전하기로 결심한 지가 벌써 7, 8개월이 됐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을 많이 만나면서 소통을 하고 또 이곳 사정도 익히고 정책대안도 마련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 종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특권경제로 인해서 극심한 양극화라고 하는 직격탄을 맞은 곳입니다. 저는 그 성장의 원천을 특권층이 아니라 서민이나 중산층에서 찾아야 경제의 활로가 열린다고 주장을 해 왔는데요. 이게 제가 얘기하는 분수경제론인데, 종로야말로 그런 변화를 도모할 지역이라고 생각을 해요.
종로는 지난 10여 년간 한나라당 출신의 국회의원과 시장과 구청장이 팀을 이루어서 종로 살림살이를 해 왔는데요. 10년 동안 후퇴했고 전진한 게 아무것도 없다, 그야말로 실패했다고 하는 것이 국민들의 판단입니다. 그런데 지난 6.2지방선거와 재보선을 통해서 구청장과 시장을 민주당으로 교체를 했는데, 이번에 국회의원까지 교체를 해서 3자가 호흡을 맞춰 더 좋은 종로를 만들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지금 1분 정도의 시간을 드렸고요. 역시 홍사덕 후보님께도 질문 드립니다. 왜 홍사덕입니까?
◆ 홍사덕>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말하라는 것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하고가 다른데요. 조금씩만 나누어서 하겠습니다. 저를 도와주는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라고 합니다. 서울사대부고, 동숭동에 있던 서울물리대 다니면서 낙산 기슭의 창신동, 이화동 이런 데서 자취를 했던 인연. 처갓집. 그리고 지난 한 14년 동안 통일운동단체,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 그래서 그 건물에 제가 선거사무소를 차렸습니다. 지하에 목욕탕, 이발소가 제 단골이어서 목욕탕, 이발소 동기들이 이런 얘기를 하라고 했는데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한명숙 대표나 이정희 대표가 지금 내일 파산을 하더라도, 국가 부도가 나더라도 빚을 내서 잔치를 하자고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인천시가 공무원 월급을 못 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만, 돈 나올 때는 생각 아니 하고 빚잔치를 계속 하면서 표만 얻으려고 하는 이런 당에 표를 주는 것은 정말로 위험합니다. 98년도에 이미 우리가 겪지 않았습니까? 주민들이, 국민들이 조심하셔야 됩니다.
◇ 김현정> 지금 답변을 듣는 중에 자연스럽게 두 번째 쟁점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새누리당에서는 전 정권을 이끌었던 지금의 민주통합당에게 맡길 수 없다, 무능하다, 이런 말씀을 하고요. 반대로 민주통합당에서는 현 정권 심판론. 그러니까 현 정권의 실책들, 이것과 동반자인 새누리당에는 맡길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세균 후보님?
◆ 정세균> 한번 따져봅시다. 고유가, 고물가, 전세대란, 서민경제는 그야말로 파탄이 났고 부자 감세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나라 빚을 늘려놓은 것은 새누리당이지 민주통합당이 아니죠. 3년 연속 예산은 날치기를 했죠. 언론악법을 밀어붙였죠. 세종시는 원안을 폐기한다고 얼마나 국력을 낭비했습니까? 인사 또한 심각하죠. 정실인사, 측근인사, 비리연루인사, 이렇게 인사 때마다 잡음이 있었죠. 외교는 어떻게 했는가. 지금 한-중, 한-러 관계가 정상입니까? 남북관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대화 해 봤나요?
거기다가 형님 측근비리, 내곡동 사저게이트, 저축은행게이트, 다이아몬드게이트, 이거 무슨 부정부패 전시회 하는 겁니까? 거기에다 민간인 사찰 했다고 나오지 않아요? 이런 짓을 청와대가 지휘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말이 됩니까? 이런 엄청난 일을 누가 했습니까? 민주당이 했습니까? 한명숙 대표가 했습니까? 이정희 대표가 했습니까?
◇ 김현정> ‘나라 빚 늘린 건 새누리당이다. 인사, 외교, 부정부패 다 못 하지 않았느냐?’ 홍사덕 후보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사덕> 듣고 보니까 잘못한 게 참 많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당 대표 지낸 분이 쓸 표현은 아니겠습니다만, 어쨌든 잘못한 것을 깨닫고 새 출발하기 위해서 박근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스스로 맡았고 실제로 거듭나지 않았습니까?
거듭났다는 증거가 당에 대한 지지율이 김현정 앵커도 최근에 보셨겠지만,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그리고 통합민주당은 자꾸 그 전에 무슨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을 승계한 것같이 말을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키웠던 인재들. 박지원 대표 같은 상징적인 몇 사람 빼고 다 솎아내 버렸어요. 노무현 대통령의 기존 철학이 담긴 제주해군기지, 한미FTA. 지금 훼방 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무슨 두 분 대통령의 철학과 기조를 승계하는 것같이, 지금 한명숙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전혀 별종의 민주당입니다. 국민들이 이걸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두에 전망이 밝습니다. 라고 말씀드린 거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세균 후보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세균> 글쎄요. 참 이거 공감이 안 가는 말씀을 계속 해 주시는데. 우선 말이죠. 아까 홍사덕 후보께서 인천시가 지금 봉급을 못 주게 생겼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게 한나라당 출신 시장이 3선을 하면서 만들어놓은 것이죠.
지금 국가 부채도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서 엄청나게 늘려놨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지금 우리 쪽에 대해서 자꾸 이렇게 저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우리 정계의 원로이신 홍 후보께서 자신들 정당의 강점과 문제점,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말씀하셔야지 오히려 그 상대방을 이간질을 하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제가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서 발탁된 정치인이거든요. 그래서 무슨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한 정치인들이 다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는 거나 이런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 같고.
실제로 저는 박근혜 대표가 지금까지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홍 후보께서는 혹시 박근혜 대표가 그런 말을 하는 걸 들어보셨는지. 박근혜 위원장이 홍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새롭게 하시고 또 원칙과 소신이 있는 분이라면 본인 스스로 아마 나는 책임이 없다, 그런 말을 못할 것 같은데 홍 후보께서 뭔가 박근혜 위원장의 심중을 잘못 읽고 계신 건 아닌가?
◇ 김현정> 홍 후보님, 어떠십니까?
◆ 홍사덕> 이런 건 말을 잘못 섞으면 듣는 분들이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들도 저런 식으로 토론하나 그러고 못마땅하게 여기게 됩니다. 그냥 간단히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표가 쇄신에 나서면서부터 소위 통합민주당하고 새누리당 사이에 지지율이 완전히 역전이 됐습니다.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 김현정> 정 후보님, 완전히 달라졌다는 겁니다. 지지율이 말해 주지 않느냐?
◆ 정세균> 글쎄요.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분은 홍사덕 후보이신 것 같고요.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거죠. 그래서 현재는 지지율 격차가 또 좁혀지고 있습니다.
원래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권연대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야권연대를 하고 나서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가 공천 과정에서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지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 역전 운운은..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 새누리당이 지지율 자체는 높은데 원래 선거라고 하는 것은 정당 지지율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고 후보 개인 경쟁력도 가미되어서 정당과 개인 경쟁력을 통합해서 유권자들이 판단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그러면 박근혜 대표가 당을 새롭게 했다고 하는 것은 옛날에 탄핵을 무리하게 해 놓고 그 당시 탄핵의 주역이 홍사덕 후보셨는데.. 탄핵을 무리하게 해 놓고 박근혜 대표가 천막당사에 가서 새롭게 태어난다고 했는데 그건 달라진 게 뭐 있습니까? 그건 재판이죠.
◇ 김현정> 홍사덕 후보님, 순서상 마지막 반론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홍사덕> 고급토론을 이끌어낼 자신이 있다 그래서 지금 김현정 앵커도 믿고 나왔는데 그냥 그 정도로 하겠습니다. 뭐, 스트라이크냐, 볼이냐 그런 것은 주심인 국민들이 내릴 테니까 국민들한테 판단을 맡기겠습니다.
◇ 김현정> 반론을 더 이상 안 하겠다는 말씀이세요?
◆ 홍사덕> 듣는 분들이 이미 판단을 했을 거예요. 한명숙 대표가 온갖 선심 공약 발표를 했습니다. 뭐 육백 몇 십조를 복지비로 추가로 쓰겠다는 둥, 사람들은 이 얘기하지 말라고 했지만, 제대 장병들한테 630만원씩 주겠다는 둥. 돈 나올 구멍은 전혀 생각하지 아니하고 대한민국을 제2의 그리스로 만들겠다는 그런 공약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스야 상황이 그래도 우리보다 낫지 않습니까? 분단된 나라가 아니지 않습니까? 분단된 나라에서 국가 부도, 파산이 나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겠어요? 그런 것에 주목을 해야죠.
◆ 정세균> 제가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그 대한민국을 어떻게 그리스와 자꾸 비교를 하십니까? 정말 대한민국이 그리스처럼 되기를 원하십니까? 국민 여러분들을 좀 생각하십시오. 어떻게 대한민국을 그리스와 비교를 하세요, 지금 대한민국은 그것과 다른데.
◇ 김현정> 지금 비교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 정세균> 그 다음에 새누리당의 홍사덕 후보는 그런 말씀을 하시면 안 됩니다. IMF 외환위기를 어느 정권이 초래했습니까? 새누리당 정권, 한나라당 정권이 초래한 거 아닙니까? 그 다음에 최근에 경제위기도 이명박 정권이 초래했고.
특히 지난 4년 동안 국가 부채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그런 걸 생각하셔야지 국가 부채를 그렇게 많이 늘려놓은 정당의 후보가 어떻게 지금 야당이 공약하는 걸 가지고 사사건건 그리스 운운하고 앞으로 국가를 파탄 낼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이건 국민을 정말 무시하는 잘못된 행태입니다.
◇ 김현정> 효율적인 토론을 위해서 순서상 홍 후보에게 마지막 한 번 더 기회를 드려야겠네요. 그리고는 정리하겠습니다.
◆ 홍사덕> 그냥 정리합시다. 제가 정 대표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에요. 한명숙 대표가 그동안에 발표했던 선심공세, 그걸 제대로 정말로 실행을 하면 국가부도, 파산이 오는 것은 5년 이내라는 게 전문가들 얘기 아닙니까? 홍사덕이 주장하는 게 아니고요.
◆ 정세균> 어느 전문가한테도 그런 얘기 못 들어봤는데...
◆ 홍사덕> 분단된 상황에서 그런 위기를 가져오면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견디겠느냐? 그래서 모두에 많은 지식인들이 공포감까지 가지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정 대표께서도 재정경제에 대해서 밝으시니까 한 대표 좀 어떻게 제어 좀 해 주십시오.
◆ 정세균> 저는 민주당의 공약에 대해서 적극 찬동하는 입장입니다.
◇ 김현정> 두 분이 이 주제에 대해서 발언 기회를 똑같이 가지셨습니다.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쯤에서 마무리를 이 주제는 짓도록 하고요. 가장 최근 현안인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 짧게 한 말씀씩 듣는 걸로 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은 “특검하자.” 민주통합당은 “청문회 열고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와라.” 이렇게 엇갈리고 있는데, 각자의 의견을 한 번씩만 주시죠. 홍사덕 후보가 먼저시군요.
◆ 홍사덕> 최근에 청와대 쪽에서 “너희들도 하지 않았느냐?” 그런 식으로 대응하는 걸 보고 제가 좀 마음이 아팠습니다. 먼저 1800건:400건이라고 그러더라도 우리한테 잘못이 있습니다. 우리한테 허물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을 했으면 좋았을 걸 그런 생각을 했고요. 박근혜 대표도 저하고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판명이 됐는데.
이 한 시대를 정말로 청산하고 총결산을 해야 됩니다. 그러려고 그러면 그 전 정권에서 있었던 거, 이번 정권에서 있었던 거 통틀어서 특검을 통해서 밝혀내고 한꺼번에 그냥 청산, 총결산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무슨 까닭인지 그 전 정권에서 있었던 것은 못하겠다는 식으로 반응을 보인 것은 좀 유감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박근혜 대표는 내가 알기로 사찰 대상이 됐고 방송에서 말할 건 못 됩니다만, 그 전 정권에 대해서도 악성루머가 있었는데 그분들은 뭐라고 그랬죠? 증인으로 나와라. 내가 젊은 사람 같으면 적반하장, 이런 표현을 썼을 텐데 듣기가 참 민망했습니다.
◇ 김현정> 정세균 후보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정세균> 우선 전 정권이 했다고 하는 물타기는 옳지 않고요. 전 정권은 합법적인 공무원 직무감찰을 한 것이고.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서는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한 것이어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하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과거 정권에 문제가 있다면 그걸 낱낱이 밝히라는 거예요, 못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홍 후보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최근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청와대까지 관련됐다고 하는 주장, 또 증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특검도 현재 체제 아래서는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청와대에 대해서 성역 없이 수사를 할 수 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권능은 선출을 해서 국민의 위임을 받은 국회에서만 할 수 있어서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고요.
◇ 김현정> 그런데 피해자인 박근혜 위원장도 증인으로 나오는 건 문제가 있다고 하시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세균> 피해자라고 하는 말씀이 알고 있기로는 박근혜 위원장이 사찰을 받은 것이 아니고 박근혜 위원장의 동향보고를 한 것을 피해자라고 침소봉대하는 것으로 그렇게 듣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그야말로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 이것은 국기문란행위이고 유신체제에나 있었던 박정희 시대에 있었던 그런 일을 그 후예들이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끝까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서 책임자의 책임을 철저하게 추궁할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만약 원하신다면 이 주제에 대해서 30초씩만 더 드리고 나서 마무리 발언을 드리겠습니다. 혹시 홍 후보님, 하실 말씀 있습니까?
◆ 홍사덕> 됐습니다. 최고급 토론이 좀 그래도 잘 되었어요. 정 대표니까 이만큼 된 겁니다.
◇ 김현정> 토론은 두 분이 이끌어 가시는 거니까요. 알겠습니다.
◆ 정세균> 토론을 그냥 덕담만 하려면 토론을 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리고 유권자들은 하기를 원해요. 그런데 홍 후보께서 계속 제가 품격을 유지하지 않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니까 좀 민망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정세균> 저야말로 할 말씀을...
◆ 홍사덕> 미안합니다, 잘못 말했어요. 미안합니다.
◇ 김현정> 이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마무리발언 시간 드리겠습니다. 정세균 후보님 먼저 하시죠?
◆ 정세균> 우리 국민들이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그런데 먹고살기 힘든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제만은 살리겠다고 얘기했던 이명박 정권이 제일 먼저 망쳐버린 것이 서민경제죠.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4.11 총선을 통해서 심판을 해야 되는 이유가 이거 하나로 충분한데 여기에다가 권력핵심부에서 온갖 부패와 비리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어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에게 4.11 총선에 다시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홍사덕 후보님, 마무리 발언해 주시죠.
◆ 홍사덕> 제가 소형TV에 스피커를 달고 종로구 관내를 어제까지 두 번 반을 돌았습니다, 골목골목. 말씀드린 것은 똑같습니다. 깊이 묵상하시고 꼭 투표해 주십시오. 자라나는 자녀들을 생각하시면서 꼭 투표해 주십시오. 이 두 마디만 드리고 있습니다. 정말로 깊이 묵상해 주십시오. 애국심을 가지고 이만한 나라를 만들었던 선배들에 대해서 존경심을 가지고 이게 파산하지 않도록 구해 주십시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두 분,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