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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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7(화)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문대성-김형태, 의원직 사퇴까지 갈 문제"
2012.04.17
조회 73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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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성,김형태 문제 빨리 처리해야
- 수도권 당대표로 대선 표심 잡아야
- 安, 2002년식 단일화가 유일한 방법
- 朴vs安 1:1 돼도 검증받은 朴 '우세'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종인 前 새누리당 비대위원


총선이 끝난 정치권. 이제 관심은 대선에 맞춰졌습니다. 총선 후에 어떻게 정비를 해서 대선으로 갈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비대위는 그만 뒀지만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 일에 돕겠다. 애정을 가지고 새누리당에 조언을 하고 있는 분,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연결을 해 보죠.

◇ 김현정> 비대위원직 그만 두고 마음이 좀 편해지셨습니까?

◆ 김종인> 당연히 편해졌죠. (웃음)

◇ 김현정> 이번 총선, 새누리당이 잘한 건가요?

◆ 김종인> 예상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으니까 잘했다고 봐야죠.

◇ 김현정> 이 분위기대로라면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 되겠습니까?

◆ 김종인> 물론 현재 상태로도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건 틀림없는데 총선이라는 거와 대선이라는 건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대선과 관련해서는 보다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되지 않을까 봐요.

◇ 김현정> 지금 상태대로 유지만 잘하면 되기는 될 것 같다?

◆ 김종인> 지금 상태로 유지만 잘해야 된다고 반드시 된다고는 그런 생각은 좀 곤란한 생각이고 사실은 총선이라는 것은 246명의 지역구 후보자들이 목숨을 걸고 당선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에다 거기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조금 더 작용을 했던 것이고.

대선이라는 것은 완전히 1:1 싸움을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박근혜 위원장이 자기 자신을 걸고서 목표달성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선과 같은 페이스로 갈 수는 없죠.

◇ 김현정> 그러면 페이스를 어떻게 바꿔야 될까요?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보면 영호남 이런 지역에서 소위 투표 성향이라는 것은 과거 20여 년 전이나 거의 비슷해요. 그냥 몰표로다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차치하더라도 이번 수도권에서는 역시 소기의 목적이 달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이라는 것이 왜 이런 결과를 가져왔느냐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해야 되죠. 그래서 그것에 대한 대비책도 같이 강구를 해야지 안전하게 대선에 골인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역시 수도권이 문제다. 이 말씀을 하시는 건데요. 그래서 그런지 수도권 당대표를 뽑아야 된다. 이 말씀을 하셨어요?

◆ 김종인> 네.

◇ 김현정> 그런데 어떤 이야기가 나오냐면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정치적인 보조를 맞추려면 친박계가 대표가 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중량감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낫지 않겠느냐.’ 그런 면에서 수도권 대표는?

◆ 김종인> 지금 솔직히 얘기해서 박근혜 위원장의 경우에는 친박이다, 친박이 아니다를 따질 그런 단계는 이미 지났어요. 이번 총선을 마침으로 해서 새누리당의 당선자 모두가 다 친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뭐 중량급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정치에 있어서 몇 선이 더 높다. 이렇다고 해서 반드시 정치적으로 중량감이 있는 건 아니에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뭐냐 하면 새로운 시대에서 특히 수도권에 있어서의 20대, 30대, 40대의 변화의 욕구를 갖다가 어떻게 인식을 하고 그걸 어떤 형태로 수용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제시하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 막연하게 나이 들고 중량감 있다고 해서 그런 사람이 대표했다고 해서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인물도 있으세요?

◆ 김종인> 글쎄, 나는 구체적으로 누가누가 더 좋다는 얘기는 내가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리겠고.

◇ 김현정> 남경필, 정두언 의원, 이런 분들 이름이 거론되던데요? 쇄신파에다가 수도권이기도 하고요?

◆ 김종인> 그런 사람들도 가능성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 정도가 될 수는 있겠죠.

◇ 김현정> 또 한 가지 총선 후에 이제 숙제로 남은 것이 자질 시비가 붙은 당선자들의 처리문제입니다. 제수씨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는 김형태 당선자, 또 논문 표절시비 붙은 문대성 당선자,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세요?

◆ 김종인> 그것은 시간을 너무 끌지 말고 빨리 처리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너무나 신중모드 속에 들어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진상조사와 법적 공방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 당 차원의 자체 조사 계획은 없다. 이게 지금 새누리당의 입장이거든요?

◆ 김종인> 그런데 예를 들어서 논문 표절과 같은 경우에는 외국의 사례들도 충분히 다 검토할 수가 있어요. 외국의 사례에도 보면 대개 논문 표절이라고 하는 것이 한번 나타나면 그것이 대략 확인된 상황에 현재 있다고 봐요. 그렇다고 할 것 같으면 그걸 무슨 대학에서 확인할 절차를 갖다가 기다려야겠다는 이런 얘기는 남이 보기에는 너무 시간을 끌려는 것이 아니냐.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요.

◇ 김현정> 김형태 당선자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 김종인> 그분의 경우에도 뭐 본인 스스로도 잘 알아서 처신을 갖다가 해야 되는 건데 본인 스스로도 그런 걸 잘 못하고 당선된 이후에 정당에 애착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될수록 피해 보려고 그러는데 결과적으로 그게 피한다고 피해질 수 있겠어요?

◇ 김현정> 이게 서둘러 처리를 못하면 두고두고 대선에 박근혜 위원장의 발목을 잡는 장애가 될까요?

◆ 김종인> 그렇게까지 오래 가지는 않겠고 그 두 사람 문제 가지고서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나 새누리당의 경우에 자체 이미지쇄신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하여튼 빠른 시일 내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현명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출당 말씀하시는 거죠?

◆ 김종인> 출당이 됐든 의원직을 그만 두든 이런 문제는 빨리 속결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출당을 넘어서 의원직 사퇴까지도 갈 문제라고 보세요?

◆ 김종인> 예를 들어서 외국의 경우를 볼 것 같으면 장관을 하다가 소위 정권을 잡을 수 있는 그런 위치에까지 있던 사람도 박사논문이 문제가 돼서 장관직, 의원직을 다 상실하고 이런 경우도 있는데. 이걸 봐서는 공익을 대표한다는 사람이 학문세계에 있어서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남의 것을 훔친 거나 똑같은 얘기예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과연 소위 공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이런 문제는 본인도 그렇고 당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단호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 여론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 김형태 당선자 문제거든요. 제수씨를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거.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 김종인> 글쎄요. 좀 상상하기는 어려운 얘기지만 그런 일이 일단 발생을 했으면 그런 일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가 책임을 질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죠.

◇ 김현정> 이게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까지 갈 문제라고 보세요?

◆ 김종인> 제가 보기에는 경우에 따라서 그렇게까지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경우에 따라서라는 건 무슨 말씀이세요?

◆ 김종인> 강제로다 내쫓을 수는 없겠지만 그건 법적으로 나중에 어떻게 판결이 날지 모르지만 강제로 내쫓을 수는 없을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아무래도 과반이 무너지는 걸 새누리당이 우려하고 있는 걸까요? 예전에 강용석, 최구식 의원 때하고는 좀 대처가 딴판이어서요.

◆ 김종인> 과반의 무너지는 것이 두려워서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두 석 정도가 있어서 과반이 넘었다고 해서 그 자체가 19대 국회 운영하는 데 크게 문제가 될 필요가 없는 사항이라고 봐요.

◇ 김현정> 대선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안철수 교수, 일단 나올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나는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해서는 별로 흥미가 없어요.

◇ 김현정> 왜 흥미가 없으십니까?

◆ 김종인> 본인이 뭐 대선 나오겠다고 직접적으로 선언을 한 것도 아닌데 무슨 감만 잡고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고 희망사항을 얘기하고 이러는 건데 그 자체에서 논평할 가치가 있겠어요.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나오지 않기를 희망하세요?

◆ 김종인> 나는 나오고 안 나오는 건 자기 자유인데 참 현재 우리나라 정치가 당면하고 있는 여건을 보다 더 신중하게 생각할 것 같으면 하여튼 빨리 자기가 결론을 내서 정정당당하게 나오는 것이 낫지 이렇게 그냥 애매모호한 말을 자꾸 해서 일반 국민도 혼란스럽게 만들고 정당도 그로 인해서 혼란스럽게 만드는 자세는 결코 정치인으로서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봐요.

◇ 김현정> 나올 거라면 빨리 나와라 아니면 빨리 포기해라, 이런 말씀이세요?

◆ 김종인> 당연한 거죠.

◇ 김현정> 한번 나오게 된다면 굉장히 중대한 결정을 하는 건데, 좀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종인> 결정이라는 게 1년 가까이 생각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 그러니까 애매모호하게 이때는 이렇게 얘기했다가 저때는 저렇게 얘기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사실은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봐도 뭐 자기 나름대로 총선 중간에 강연을 통해서 자기의 의사표시를 갖다가 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 자체가 총선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게 없어요.

◇ 김현정> 안 원장이 실제로 출마한다면 그 파괴력이 얼마나 될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파괴력이라는 건 어떤 형태로 출마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겠죠. 만약에 그 사람이 야권단일후보로 출마를 하게 되면 팽팽한 싸움을 할 수 있을 테고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겁니다.

◇ 김현정> 다른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는?

◆ 김종인> 제3의 세력을 만들어서 대권에 임한다는 것은 그건 거의 불가능한 소리예요.

◇ 김현정> 불가능하다고까지 보세요? 지금 가장 유력한 설이 제3세력설인데요?

◆ 김종인> 제3세력이 유력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게 그렇게 결과를 초래하지 못할 거예요.

◇ 김현정> 그렇다면 결국은 민주당에 입당을 하든지 아니면 마지막에 민주당과 어떤 연대를 통해서 야권단일후보로 나오든지 이쪽을 택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종인> 그 외에는 방법이 없는데요.

◇ 김현정> 말하자면 박원순 시장 때처럼?

◆ 김종인> 그것이 아마 자기가 바라는 가장 유일한 방법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저는 상상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민주당 측에서는 빨리 들어오라고 해요. 한두 달 안에 영입을 해야 된다 얘기까지 나오는데?

◆ 김종인> 그러니까 민주당이라는 당이 제가 보기에는 작년 10월 3일 날 단일후보에 실패했을 때도 과연 이 당이 존재의 의미가 있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된 게 자기 당 내에서는 제대로 된 사람을 갖다가 대통령 후보로서 발굴을 못하고 남의, 밖에 조금 여론상으로 좋다고 그러니까 그거에 대한 구애를 갈망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정당으로서 내가 보기에 상당히 좀 문제가 있지 않나 봐요.

◇ 김현정> 그러면 야권단일후보로 안철수 원장이 나오고 박근혜 위원장이 새누리당에서 나가고 1:1 구도가 된다면 그때는 어떤 싸움이 될까요?

◆ 김종인> 내가 1:1 구도가 된다고 할지라도 박근혜 위원장이 크게 위협을 받거나 그렇다고 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안철수 교수라는 분은 가장 일반적으로 인기가 조금 있을 뿐이지 그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이나 이런 모든 면에 있어서 지금 아무도 제대로 된 평가를 안 하고 있는 거예요. 실질적인 검증절차에 들어가면 과연 그 사람이 어떠한 형태로다가 밝혀질지 지금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는 그런 가정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검증절차, 검증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박근혜 위원장도 검증을 완전히 받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 김종인> 박근혜 위원장은 벌써 대통령 후보로서 나타난 게 벌써 5, 6년 된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간에 이런 저런 것이 다 검증이 됐는데 지금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그러지만 그런 문제라고 하는 것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앞으로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과정 속에서 본인이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런 측면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경우는 대선후보로서 검증이 거의 다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남은 게 있다는 정수장학회가 될까요?

◆ 김종인> 그런 등등 흔히들 이야기하는 이런 것들이 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꿔볼게 많은데,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