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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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수) 유인태 민주통합당 당선자 "이해찬-박지원 담합, 기껏해야 50표"
2012.05.02
조회 120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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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박 과점체제면 대선필패
- 문재인까지 끌어들이지 말았어야
- 문재인보다 김두관? 與 교란책이다
- 축제의 전당대회 이끌 터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유인태 국회의원 당선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 후보는 4명입니다. 박지원, 유인태, 이낙연, 전병헌. 그런데 어제 박지원 후보를 제외한 세 명이 긴급회동을 열었습니다. “박지원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 연대하겠다” 이렇게 합의를 했다는 건데요. 당사자를 직접 연결해 보죠. 유인태 원내대표 후보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자마자 또 경선을 치르게 되셨네요?

◆ 유인태> 네, 그러게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상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어제 합의 내용,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 유인태> 어쨌든 지금 저렇게 이해찬 총리하고 박지원 후보의 일종의 담합은 우리 민주당의 역동성을 죽이고 저게 그대로 이번 의원총회에서 추진되면 대선 가도가 상당히 어두워진다. 12월 정권교체는 정말 중요한데 그러려면 어쨌든 저 담합이 그대로 추진되는 건 막아야 된다는 게 어제 합의 내용이죠.

◇ 김현정> 담합이라고 지금 여러 번 강조를 하셨습니다.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 합의 문구 중에 보면 “결선투표에서 연대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 유인태> 합의문에는 없죠. 그냥.

◇ 김현정> 인터뷰 중에 나온 이야기인가요? 그럼 1차 투표에서는 각자 나서고 결선에서 세 분 중에 한 분으로 단일화한다, 이렇게 해석하면 됩니까?

◆ 유인태> 글쎄요. 결선이라는 거 자체가 그런 걸 해 주는 장치니까요.

◇ 김현정> 그때는 자연스럽게 한 분으로 모아서 우리가 지지를 하겠다, 이런 의미군요?

◆ 유인태> 네.

◇ 김현정> 그런데 결선투표까지 갈까요? 지금 박지원 후보 측에서는 1차에서 과반 획득을 자신한다, 이런 분위기인데요?

◆ 유인태> 원래 자기들이 확실하다고 하는 거 다 합치면 200표가 넘어요.

◇ 김현정> 그 이야기는 믿을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유인태> 아마 지금 각자가 다 나를 확실히 찍을 표라고 동그라미 2개 쳐놓은 표를 다 합치면 127표라야 되는데, 한 200표 될 거라고요.

◇ 김현정> 아마 될 거라고 생각하는 표 중에 이탈표가 많을 거다, 예상하시는 거군요?

◆ 유인태> 그렇죠.

◇ 김현정> 당내 분위기가 그렇습니까? 어떻게 확신하세요?

◆ 유인태> 아니, 우리도 서로 다 한번 분류를 해 보잖아요. 어쨌든 굉장히 저쪽이 처음에는 둘이 이렇게 하면 확 제압이 되고 따라올 거라고 착각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상당히 당황해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파악하신 바로는 박지원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대략 어느 정도나 나오던가요?

◆ 유인태> 글쎄, 남의 표까지는 뭐한데. 많이 봐야 50표 정도로 그렇게 보고 있네요.

◇ 김현정> 과반이 안 될 거라는 건가요?

◆ 유인태> 한참 모자랍니다.

◇ 김현정> 그러면 결선 투표에서 연대할 경우에 박지원 후보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보시는 거고요?

◆ 유인태> 글쎄요. 그걸 충분히 라고까지 하면 너무 과신하는 것 같고요. 하여튼 우리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조합을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요?

◆ 유인태> 우선 절차를 완전히 무시했고요. 적어도 이해찬 총리가 소위 한 계파의 수장으로서 저런 생각은 할 수가 있어요. 그것도 나름대로 당을 위한 충정에서 나온 발상일 텐데. 아무하고도 의논을 안 하고, 더군다나 개입시키면 안 될 지금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을 개입을 시켜서.

◇ 김현정> 문재인 고문인가요?

◆ 유인태> 또 하나는 밖에 원탁의 원로들, 그 사실을 완전히 과장, 왜곡해서 또 활용을 해서 간신히 설득을 했다는 것. 저거 자체가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거냐 하는 걸 어떻게 보면 반증해 준다고도 볼 수 있죠. 그게 자연스러운 거면 좀 우리가 아껴야 될, 그리고 아직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된 사람 끌어들이고, 밖에 원로들 끌어들이고 할 필요 없잖아요. 이렇게 이렇게 하자 해도 될 일을 오히려. 그리고 그런 걸 하려고 하면 당내에 조금 공감대를 이루어서 하는 게 정상적인 수순이죠.

◇ 김현정> 조합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말씀을 지금 하셨는데요. 박지원 최고위원이 저희 인터뷰에 나와서 하나하나 이분들 붙잡고 설명을 하면 설득이 될 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해찬 전 총리나 박지원 최고위원이 설득작업을 안 하신 건가요?

◆ 유인태> 사후에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적어도 둘이 그런 제안을 하고 저쪽에 수용을 하던 게 24일인가요? 그때까지는 이해찬 총리가 이걸 설명한 것은 아까 말씀드린 거기 외에는 다른 사람들한테 일체 아무 의논이 없었어요.

◇ 김현정> "그 부자연스러운 조합으로 인해서 만약 그렇게 만들어질 경우에는 대선 필패다" 이런 주장도 하셨네요?

◆ 유인태> 당이 그렇게 되면 과두체제가 되는 거고, 저게 만약에 내일 모레 추진이 된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 이 당은 과점체제가 들어서는 거고, 그렇게 되면 저쪽 우리 상대 당은 독점체제인데요. 이쪽에는 과점체제가 돼서 아마 모든 게 거기 가서 결재 받지 않고, 눈도장 받지 않고는 아무것도 안 되는, 그런 죽은 정당이 됩니다. 당의 역동성이 죽어서 어떻게 우리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어요?

◇ 김현정> 친노, 비노가 합쳐서 다수를 차지하는 과점체제가 될 것이다, 이게 염려가 된다는 말씀이세요?

◆ 유인태> 친노도 어디 친노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는 거, 지금 이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다면 굳이 과점체제라고까지 얘기를 하는 건 과장 아닌가요?

◆ 유인태> 그러니까 추인이 된다면. 두 분이 저렇게 합의한 게 그대로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된다, 이렇게 해서 압도적 과반을 받는다고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그러면 과연 국민들이 잘했다고 박수치고 이 당이 활력을 찾아갈 수 있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박지원 최고위원은 정 반대의 주장을 합니다. “친노와 호남, 구민주계의 결합은 대선승리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사건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실제로 여기에 대해서 지지하는 사람들도 꽤 많던데요?

◆ 유인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지금 몇 십 표라도 나오는 거지, 없으면 뭐 그 쪽에 표가 하나도 없게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나 철학, 이것에 대해서 우리당 의원들이 부정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넓은 의미에서 다 친노라고 보고요.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죠. 다 DJ라고 보는데.

다만 이제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에 우리가 이렇게 공들여서 뽑아줬더니 조금 서운하게 했다, 분당과정 이런 걸로 좀 서운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좀 있어요, 아주 소수지만 있는데요. 자기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사실 그 대목을 굉장히 부풀려서 얘기를 했던 분이 있는데 그분의 입을 막는 게 무슨 호남을 끌어안는 거고 비노를 끌어안는 거다, 저는 그 자체가 착각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또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을 상대하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이해찬, 박지원 조합이다. 강하지 않느냐"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유인태> 강한 리더십은 계파 보수들의 담합에서 나오는 게 아니고요. 우리 127명 의원들의 역동성을 살리는 데서 우리 당의 강함이 나온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문재인 고문도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보십니까?

◆ 유인태> 참 끼어들지, 끌어들이지 말았어야 되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좀 다급하게 일을 하다 보니까 끌어들이지 말 사람까지 끌어들여서 어쨌든 좀 상처를 안 받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끌어들였다는 것은 이해찬 전 총리가 좀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된 건가요?

◆ 유인태> 이걸 설명을 하고 저기의 동의를 구했기 때문에 문재인 실장이 나중에 이걸 좀 옹호 했지 않습니까? 그게 끌어들인 행위죠.

◇ 김현정> 거기에 끼어들지 말았어야 된다, 끌어들이지 말았어야 된다는 말씀인데요. 그 때문에 문 고문의 당내 입지도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들이 나오던데 이거 사실인가요?

◆ 유인태> 이번에 이것에 개입이 돼서 또 두 분이 그렇게 했던 걸 나중에 "이건 담합이 아니라 단합이다" 이런 표현을 쓰고 동의했던 것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했던 행위들, 이런 것들이 조금은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안 받기를 바랍니다만.

◇ 김현정> 그래서 그런지 지금 불출마설이 어제, 오늘 계속해서 나옵니다. ‘문재인 불출마설’ 치면 검색어가 주르륵 뜨고요. 결국 그런 배경인가요?

◆ 유인태> 그거하고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사실이 아니라고 그쪽에서 해명도 했고요.

◇ 김현정> 불출마설, 그럼 이게 개연성이 전혀 없는 얘기입니까?

◆ 유인태> 글쎄요. 지금으로써는 저는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문재인 고문 불출마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확실하게 권력의지를 보여주고 있지 않다. 또 가족회의에서도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이런 걸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권력의지가 좀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인태> 권력의지가 원래 부족하니까 총선도 안 나오려고 그랬고 정치를 안 하려고 했던 분 아닙니까? 권력의지가 부족한 건 세상이 다 아는데요. 어쨌든 이제 권력의지가 부족한 사람도 이렇게 조금 조금씩 끌려 들어와서 지금 뻘밭에 이미 총선을 치렀다는 것은 적신 거거든요. 적시면 그 다음부터 또 의지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저희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시잖아요. 그 분은 권력의지가 예전보다 많이 생겼습니까?

◆ 유인태> 이제는 많이 생겼죠. 처음에는 없던 사람을 여럿이 합심해서 살살살 밀어서 뻘밭에 와서 적시게 만들었죠.

◇ 김현정> 이제는 그냥 가는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유인태> 그럼요. 간다고 봐야죠.

◇ 김현정> 대선까지 가는 걸로 봐야 된다는 말씀인데요. 그러면 어쨌든 문재인 고문이 당내에서 이런 저런 일로 주춤하는 사이에 김두관 경남지사가 무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두관 지사의 대권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거기도 훌륭한 자원 중의 하나죠. 그러니까 결국 우리당은 그런 여러 후보들이 그렇게. 저쪽은 몇 사람 나왔다고는 하지만 누가 흥행이 될 거라고 보지는 않지 않습니까?

◇ 김현정> 저쪽이라면 새누리당 말씀하시는 거예요?

◆ 유인태> 네, 저쪽이면 항상 거기죠. 뭐, 딴 데 있습니까? (웃음)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좀 흥행이 되고, 그게 바로 우리 당이 갖는 역동성을 살리는 길이라고 보는 거죠. 2002년에 이회창 총재의 그 엄청 난 대세에서 우리 당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까?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꺾고 됐을 때는 엄청나게 환호를 받다가 또 곤두박질을 쳤다가 또 노무현 후보 안 되니, 되니 그런 게 바로 역동성인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이번 대선에서는 누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 역동성을 위해서 그런 바람도 좀 있으십니까?

◆ 유인태> 지금 나오겠다는 사람 다 나와야죠.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다 나와야죠.

◇ 김현정> 다 나와야 된다. 그럼 김부겸 후보 이름도 오르내리는데 이런 분들 다요?

◆ 유인태> 그럼요. 정치는 생물이라 몰라요. 현재 앞섰다고 계속 앞서라는 법도 꼭 없는 거고요.

◇ 김현정> 어제 말입니다. 저희가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얘기를 했어요. “문재인 고문보다 김두관 지사가 새누리당에 더 위협적이다” 어제 큰 화제가 된 발언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인태> 글쎄, 일종의 젊은 사람의 교란책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웃음)

◇ 김현정> 민주당을 흐리려는 발언이라는 건가요?

◆ 유인태> 저도 저쪽에 "박근혜 후보보다 김문수 지사가 훨씬 더 위협적이다" 이렇게 한마디 할까요?

◇ 김현정> 박근혜보다 김문수가 민주당에게 더 위협적이다. 오늘 어떻게 보면 어제에 대한 화답을 유인태 후보가 해 주셨습니다. 만약 원내대표가 되면 뭐부터 바꾸고 싶으세요?

◆ 유인태> 바꾼다는 게 뭘 바꾼다는 거?

◇ 김현정> 어떤 일부터 좀 나서서 해 보고 싶으십니까?

◆ 유인태> 다른 거보다 우선 이번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대선을 치러야 되죠.

◆ 유인태> 그러니까 어쨌든 이 비대위를 만들어서 전당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게 우선 개원협상도 있겠습니다만, 개원협상도 중요하지만 당내에서는 전당대회를 얼마나 축제의 장으로 만드느냐, 그게 중요하죠.

◇ 김현정> 그 이외에도 큰 포부가 있다면, 민주당이 이렇게 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유인태> 어쨌든 지금 우리 당은 시민사회나 노동계에서도 많은 당선자들이 나왔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재능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숨은 보석들을 찾아내서 이 대선 과정에서 그분들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일, 아마 그게 제일 중요한 일일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서울 도봉 (을)에서 3선으로 당선된 유인태 당선자,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도 출마를 했습니다. 어제 3인 합의가 있었는데 저는 경선결과가 지금으로써는 감이 잘 안 잡히는데 아무쪼록 불미스러운 일 없이 치러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