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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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1(화)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 “문재인보다는 김두관이 유력하다"
2012.05.01
조회 57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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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조 사실상 승리, 文 돌풍 잠재워
- 당심=민심, 국민경선 해도 차이없어
- 단 흥행위해 새 지도부서 검토 가능
- 이재오, 내부 흠집 말아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

“문재인 고문, 안철수 원장, 조국 교수가 대선에 나온다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이길 방법이 없다” 새누리당 사람이 한 말입니다. 새누리당의 젊은피 이준석 비대위원이 향후의 대선 정국을 두고 한 말인데요. 이번 총선을 두고도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다”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직접 만나보죠.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입니다.


◇ 김현정> 책을 내셨어요?

◆ 이준석>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제목이 아주 재밌습니다. ‘어린 놈이 정치를’

◆ 이준석> 아무래도 현실을 반영한 제목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정치발언을 할 때마다 항상 따라붙는 게 어린 녀석이라는 얘기인데요. 자조 섞인 발언이기도 하면서 또 나름은 어느 정도 특이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표현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런 자신의 활동에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이나 매기고 싶으세요?

◆ 이준석> 비대위의 일원이기 때문에 비대위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제가 했던 말들이랑 비슷하게 전체적으로 보면 실패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저희가 공을 들였던 부분, 예를 들어서 수도권 민심을 얻기 위한 부분이나 젊은 세대의 민심을 얻기 위한 부분에서는 제한적인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또 완전한 성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 이준석 위원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2~30대 젊은 정치인들이 이번 총선 국면에 다수 등장을 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손수조 씨도 있었고, 야당에서는 김용민 씨도 핫이슈였죠. 결과적으로 그분들은 낙선했지만, 평가를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개별적으로 놓고 보면 손수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상구에서 굉장한 선전을 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문재인 돌풍을 잠재우는 데 솔직히 큰 역할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의 승리라고 저는 그렇게 보기도 합니다.

◇ 김현정> 손수조 후보는 승리였다는 말씀인가요?

◆ 이준석> 손수조 후보의 정치적 역량, 앞으로의 정치적 커리어로 봤을 때 굉장한 도움이 되는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당 입장에서도 손수조 후보에게 고마워야 할 부분이 되게 많을 것 같고요. 김용민 후보님은 사실 과거 발언 같은 게 문제가 돼서 좀 안타까운 일들이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손수조 씨한테는 "좀 쉬는 게 좋다"고 조언을 해서 어제 하루 종일 '이준석 손수조' 두 검색어가 상위에 랭크 되더라고요?

◆ 이준석> 그게 원래는 제가 1차적으로 데일리안이나 어떤 언론이랑 인터뷰한 것을 다른 분들이 받아쓰면서 제목이 자꾸 자극적으로 뽑혀서 그런 거거든요. 거기 보면 ‘손수조 자격 없다’ 제가 얘기했다고 되어 있는데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거든요. 제목 뽑다가 경쟁하다가 그렇게 뽑힌 거고요.

저는 손수조 후보한테 예전부터 그런 말을 많이 했거든요. "손 후보는 지역에서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선 캠프가 꾸려지기 전까지는 새로운 걸 경험해 볼 기회가 중앙에서는 별로 없다. 그러니까 나중에 대선후보가 결정되고 대선캠프가 결정되면 서울로 올라와서 일하면 된다" 라고 얘기했던 것과 연장선에서 계속 하는 거기 때문에, 손 후보 본인도 그렇게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 김현정> 자격이 없다는 말은 다르고, 그러면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세요?

◆ 이준석> 지역구에서 40% 이상 득표했는데 그런 사람에게 자격 없다고 제가 말할 자격이 없겠죠?

◇ 김현정> 어제 문제가 됐던 기사들은 오보군요. 이제 대선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느낌이에요. 이재오, 정몽준, 김문수, 어제는 임태희 전 청와대 실장까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 뭔가 하니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경선을 하는 '완전국민경선제'로 하자. '오픈프라이머리'로 하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저 같은 경우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우선 지금 상황에서 당심이랑 민심이 서로 괴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당심과 민심이 괴리가 없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도 했는데요. 또 생각해 보면 이게 경선룰을 굉장히 급박하게 바꾸는 것이기도 하거든요, 예전에 한번 합의된 룰을.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약간 우려하는 부분도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제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그쪽에서 그런 두 가지 사안을 놓고 잘 판단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 볼 때는 경선룰을 급박하게 바꾸는 거라든지 당심, 민심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 하에서 그냥 이대로 가는 게 좋다는 쪽에 무게를 좀 두고 계시는 거군요?

◆ 이준석> 저는 오픈프라이머리를 검토해도 좋다고 생각하고, 사실 오픈프라이머리 검토할 때 역선택이나 아니면 사전선거운동 같은 제도적인 문제들을 많이 얘기하는데요. 그런 부분은 약간 좀 거론하기 그런 것 같고요. 오히려 여러 가지 안을 놓고, 우리가 대선 과정에서의 흥행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검토를 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이 검토를 지금 비대위가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좀 시간을 두고 해야겠다는 입장입니다.

◇ 김현정> 지금 경선룰을 급하게 바꾸는 부분이 문제가 된다고 하셨는데요. 그런데 박근혜 위원장도 2002년 당시에 경선룰에 불복해서 탈당까지 한 전력이 있거든요. 이것 때문에 "경선룰 변경 불가를 말할 자격은 없다" 이렇게 반박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 이준석> 사실 2007년에는 또 그런 대승적인 합의를 통해서 본인이 불리한 경선룰을 한번 감수하셨기 때문에 또 자격이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임박해서 바꾸는 것에 대한 부작용도 지난번에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 다음 지도부에서 그건 확실하게 이제 경선에 참여하시는 분들 간에 합의를 좀 이뤄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재오 의원이 어제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 이분은 비박, 반박계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죠. “박근혜 위원장 독재체제다. 오만하다” 경선룰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을 가지고 얘기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만하다, 1인 체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사실 저희가 지난번 경선 과정에서 흥행에는 성공했죠. 또 반대로 2007년 경선에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생각해 보면 후보 간에 서로 유불리를 위해서 흠집 내기가 많았기 때문에 저희가 선거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도 그런 부분은 약간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독제체제라는 말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독재체제라는 말은 이재오 의원한테만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고 '사실상 박근혜 위원장 중심으로 너무 당이 돌아가고 있지 않느냐', 지난번 문대성, 김형태 당선자 처리 건도 그랬습니다만, '박근혜 위원장 눈치만 살피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많거든요?

◆ 이준석> 사실 총선 승리를 하면서 박근혜 위원장님이 기여하신 부분이 굉장히 많고 그런 부분에서 인정을 해 주실 건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재체제라는 게 박근혜 위원장님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 예전에 저희 비대위가 처음 들어설 때 모든 당의 일원이 박근혜 위원장님께 정권을 위임하기로 그때 의원총회나 이런 데서 결의를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고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라는 것은 이제 곧 종료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지도부가 선거를 통해 선출이 되면 더 이상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열흘 뒤에는 들을 수 없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김문수 지사는 문건에서의 표현이기는 합니다만, “박근혜 위원장은 쇼윈도의 마네킹 같다” 마네킹에 비유를 했어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사실 그 문건 자체가 발견된 것에 대해서 공직자들이 그런 문건을 작성하고 있는 건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그 상황에서 김문수 지사님이 선거전략상 하실 수 있는 말씀들이지, 그런 것들이 실체와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질문이 "오픈프라이머리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입장이신 것 같다. 그러면 하든 안 하든 지금 봤을 때는 결과적으로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것 같으냐" 이런 질문 주시네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이준석> 제가 속단할 수 없지만, 지금 당심과 민심 간에 거의 괴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종 여론조사 같은 걸 보면 압도적인 1위를 하고 계시고, 박근혜 위원장님이 가장 유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뒤집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돌풍이라는 거, 정치는 움직이는 것인데요?

◆ 이준석> 항상 저도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제가 현재의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대선 경선 과정까지 앞으로 한 세 달가량 남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 김현정> 대선 이야기 나온 김에 조금 더 해 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김문수 경기지사가 만약 지사직을 사퇴하면, 곽노현 현 서울시교육감이 대법원 판결에서 또 교육감직을 상실하면, 이 두 가지 일이 발생할 경우 야당에서 대통령 후보에는 문재인, 경기도지사 후보에 안철수, 그리고 서울시교육감 후보에 조국. 이런 조합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게 새누리당이 가장 우려하는 조합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 이준석> 사실 저는 지난번에 수도권 유권자의 표심을 어떻게 얻느냐가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제 야권의 문제는 대통령 후보 한 명을 골라야 한다면 박근혜 위원장님과 호각을 이루는 인물도 찾기 힘든 상황인데, 만약에 대권주자들이 서로 어떻게 합의를 통해서 여러 명이 동시에 출격할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그들의 장점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안철수 교수님 같은 경우도 행정경험이 없다, 정치경험이 없다는 부분. 그게 가장 주된 비판의 대상이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면 그분께서는 그렇게 급박하게 정치를 하셔야 될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행정 쪽에도 관심이 있다고 하셨기 때문에 또 경기도지사 자리가 나면 그쪽으로도 눈독을 들일 수 있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행정경험을 쌓기 위해서, 그리고 그 다음 차기를 노린다. 이런 식으로 보시는 건가요?

◆ 이준석>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시나리오가 지금으로 봐서는 굉장히 희박하기는 하지만, 만약 그런 시나리오가 나온다면 야권에서는 문재인 당선자라든지 아니면 안철수 원장님, 그리고 조국 교수님. 그런 고정지지층을 전부 다 흡수할 수 있는, 굉장히 저희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는 두려운 카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면 박근혜 위원장이라도 힘들 거다, 이런 생각까지 드시는 거예요?

◆ 이준석> 반대로 저희 당 같은 경우에는 세 분에 필적하는 훌륭한 후보님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지금 당내 상황을 보면 경선룰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아까 제가 우려했던 서로 흠집 내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그런 분들이 가진 훌륭한 어떤 자질을 합쳐내지 못하는 것이 저희 당의 가장 우려되는 모습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저는 경선룰과 관련된 파문도 계속 지속되는 것이 좀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야당에서 여러 대선 후보들, 유력한 분들을 곳곳에 포진을 골고루 시켜주셨는데요. 그것처럼 새누리당의 후보 세 명을 적절한 장소에 조합을 만든다면 어떤 모양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보세요?

◆ 이준석> 그건 논란이 있는 거기 때문에 제가 이름을 거명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웃음)

◇ 김현정> 구상하고 있는 건 있지만 차마 말은 못하겠습니까?

◆ 이준석> 저도 저렇게 되면 되게 두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대로 제가 이렇게 됐으면 우리 국민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명단도 있는데요.

◇ 김현정> 누군가요? 살짝 얘기해 주시죠.

◆ 이준석> 발언하기는 곤란합니다. (웃음)

◇ 김현정> 어제 말이죠. '문재인 고문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할 거다. 그런 가능성이 있다' 이런 주간지 보도가 나오면서 하루 종일 화제였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김두관 지사 카드가 급부상을 했는데요. 만약 앞에 말한 그 조합에서 문재인이 빠지고 김두관이 들어간다면 여전히 새누리당이 위협적인가요?

◆ 이준석> 예전에 한번 인터뷰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사실 문재인 당선자님보다는 오히려 김두관 지사님이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 저는 판단한 적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왜 그렇게 보십니까?

◆ 이준석> 문재인 당선자님께서는 안철수 교수님과 비슷하게 대권 관련해서는 굉장히 모호한 발언들을 많이 해오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김두관 지사님이, 그리고 소위 말하는 노무현 정책을 계승한다는 상징성 면에서도 김두관 지사님이 좀 더 유력한 후보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어제 나온 그 불출마 선언. 이 설은 그냥 설이 아니라 현실화가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드시는 거예요?

◆ 이준석>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제 불출마 선언이 나왔다는 게 굉장히 좀 오보이거나 아니면 비유가 심했던 것 같고요. 왜냐하면 만약에 문재인 후보님이 안 나오신다 하더라도 선당후사의 정신 같은 것이 있다면 분명히 흥행을 위해서 좀 더 늦은 시점에 그걸 발표하지 않으실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김두관지사가 더 무서운 카드다' 이런 생각까지 하시는군요. 총선 결과를 두고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다" 이런 표현을 하신 적이 있죠?

◆ 이준석>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 이준석>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저희가 비대위 체제를 꾸리면서 10.26선거 때 도출된 2030세대의 표심에 다가가고, 그리고 수도권에서의 어떤 반전을 꾀하는 목표가 많았고, 그에 따른 개혁정책들을 많이 입안했거든요. 그리고 인적쇄신도 수도권에 충분히 하고요. 그런데 그에 비해서 결과물은 수도권에서 승리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 당은 결국 이기는 이겼으되, 저희가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던 강원도랑 충청도에서 의석이 많이 나오는 그런 결과를 얻었거든요. 그래서 그 지역 유권자들에게 굉장히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저희가 반대로 또 굉장히 공을 들였던 부분에서 점수가 안 나왔기 때문에 약간 제한적인 거라고 생각했던 거고요.

야권은 야권대로, 야권은 이번에 많은 것들에 있어서 과반을 획득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놓고 준비를 했었는데 그 결과에 미흡하게 나오니까 서로 이긴 사람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선거가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수도권 지지, 이 정도 수준이라면 대선도 어려운 거죠?

◆ 이준석> 하지만 또 그 정도로 보자면 저희가 소선거구제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득표수를 합쳐보면 수도권에서도 야당과 거의 비등비등하게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비대위의 쇄신 노력이 의석수라는 결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노력하면 대선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제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꾸려지고 나면 비대위도 해체를 하게 될 텐데요. 이준석 위원, 거취는 결정하셨어요?

◆ 이준석> 우선 제가 손수조 후보한테도 얘기했던 것처럼 대선캠프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 거거든요. 어떤 분이 후보로 확정될지 아직까지는 100% 확정된 것도 아니고, 일정 같은 것도 안 되어 있고요. 제가 손수조 후보한테 "지역에 가서 쉬다 오는 게 좋겠다"고 한 것처럼 저도 분명히 그런 패스를 그대로 밟을 겁니다.

◇ 김현정> 조금 자세하게 설명이 필요하네요. '지역에 가서 뛰라고 했던 것처럼 나도 그 길을 걷겠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이준석> 손수조 후보도 중앙정치에서 손을 끊고 지역에 가서 본인이 하고 있던 봉사활동 이런 것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였고요. 저 같은 경우도 제가 하는 회사가 있기 때문에 저는 회사에서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회사에서 하는 일에 일단 집중을 하다가 대선캠프가 꾸려지고 좀 도와달라고 하면 갈 생각도 있으신 거예요?

◆ 이준석>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우리 당에 인재가 워낙 많기 때문에 대선캠프에 제가 꼭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른 거고요. 왜냐하면 이번에도 보면서 SNS 전략이나 이런 쪽에서는 제가 기여할 부분이 충분히 있었으니까요.

◇ 김현정> 그래서 와 달라 하면 그때는 갈 수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 이준석> 솔직히 지금부터 당에 남아서 도움을 달라는 분도 있기는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내에서요. 그런데 그런 부분은 제가 칼같이 끊고 있고요. 왜냐하면 제가 당에서 돌출되어 보이는 것도 이상하고 그래서요.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어야겠네요.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