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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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10(목) 이한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언론 정치파업 곤란...제도 개선엔 공감"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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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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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 일감 몰아주기 등 고쳐야
- 野 제기 국민적 의혹 함께 해소 할 것
- 민주당내 종북좌파... 휘둘리지 말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


“준비된 원내대표다.” 어제 새누리당 신임원내대표에 선출된 이한구 의원의 말입니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 박근혜 위원장의 경제교사로도 불리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죠. 최근 당내 박근혜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고요. 또 대선국면에서 민주통합당과는 어떻게 관계를 풀어갈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왜 신임원내대표로 이한구 원내대표를 선택했을까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한구> 대선을 확실히 이기기 위해서는 일을 꼼꼼하게 잘하는 사람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기기 위해서는 원내대표단이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될 일이 많이 있고 또 전략적 마인드도 많이 필요하고 하니까 그런 것을 많이 고려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우려들도 나옵니다. 러닝메이트인 진영 정책위의장도 이른바 친박 인사고, 이한구 원내대표는 총선공약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였을 만큼 정통 친박 인사고. 이렇게 되면 당대표는 친박이 아닌 분이 나와야 균형, 견제가 되지 않겠는가? 이런 주장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이한구> 그런 주장도 가능은 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일부러 만들 수는 없지 않겠어요? 본인이 나와야지.. 그러죠? 본인이 나오고 이것은 선출하는 거거든요. 선출하는 것은 각자가 판단을 해서 총의가 모여진 결과로 어떤 사람이 되느냐 이렇게 되는 거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그런 식으로 누가 정하라고 하는 것하고는 다르죠.

◇ 김현정> 물론 그렇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어떤 쪽이 더 바람직하겠다.. 이런 의견이 있으실 것 같아서요.

◆ 이한구> 저는 사실 원내대표 선출이 전당대회 이후인 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느긋하게 있었고 그래서 당대표가 선출되는 걸 봐서, 또 국회의장이나 부의장이나 또 다른 주요 포스트들, 이런 것들이 비교적 조화 있게 구성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되는 걸 봐서 내가 원내대표를 할 건지 말 건지 하겠다해서 최후까지 미뤘었잖아요. 그래서 출마를 굉장히 늦췄죠.

그런데 시기를 당겨버리니까 선거할 기간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어쨌든 조화를 이루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는 생각이 되지만 그러나 선출직의 경우에는 선출하시는 분들의 의사가 반영이 되면 그게 최고의 가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주장도 가능하지만 그런 얘기도 할 수 있잖아요.

이번에 제가 원내대표인데 또 친박으로 분류해서 당대표가 친박 되면 안 된다. 이런 주장도 할 수 있지만.. 제가 또 영남출신이잖아요. 그러니까 당대표는 또 수도권이 되어도 좋겠다, 또 이렇게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관점이 지역으로 보느냐, 무슨 계파로 보느냐 이념으로 보느냐 여러 가지가 다를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게 100% 만족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 김현정> 박근혜 위원장의 경제선생님으로 통하는 분인데요. 어제 재벌에 관해서 한 발언이 큰 이슈가 됐습니다. “재벌행태 고쳐야 되지만 질투심으로 못살게 굴어서는 안 된다.” 이러셨어요. 이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 이한구> 한때는 말이죠. 우리 정치권에서도 두 가지 때리기가 유행을 했어요. 이명박 대통령 때리기하고 재벌 때리기, 이 두 가지만 하면 그냥 인기 얻는다. 이런 분위기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잘못한 것은 분명히 때려야지요. 그러나 대책 없이 때리기만 하면 국민들한테 이득이 돌아가느냐? 그것도 같이 생각을 해 가면서 해야 돼요.

물론 잘못한 것은 엄하게, 확실하게 적발해내고 처벌하고 하는 것은 해야 됩니다. 그러나 기업이라는 것은 세계시장에 나가서 경쟁하면서 돈 벌어서 우리 국민들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는 거거든요. 좋은 일자리도 만들어주고. 그러니까 그 자체의 기능이 제대로 되도록 그러니까 훼손되지 않도록 해 주는 것도 우리 국민들한테는 중요한 거다는 말씀을 같이 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자꾸 그냥 저기가 미운 짓을 하니까 그냥 아주 통째로 뭘 해체를 하라든지, 그냥 활동을 아주 거의 못하게 만들어야 되다든지 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 김현정> “재벌행태, 고칠 게 많지만..” 이라고 하셨어요. 고쳐야 할 재벌행태는 뭐라고 보세요?

◆ 이한구> 많이 있어요. 너무 많아요, 최근에는. 특히 제가 국회에서 한 1년 전, 1년 반 전부터 계속 떠들었던 게 일감 몰아주기 하는 것. 또 자기 계열사들, 뭐 보험회사에다가 자기 그룹사들 퇴직연금 같은 것들 몰아주는 것. 또 자녀들한테 상속세 포탈하기 위해서 편법 쓰는 것. 또 중소기업 거래업체들 등치거나 소비자 등치거나 하는 그런 행태들이 선진국에서 일류기업으로서는 도저히 봐줄 수 없는 행태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하는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서도 평가를 못 받는 거거든요.

이제는 좀 옛날에 어려웠던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돈만 벌면 된다는 식으로 살던 패턴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제가 몇 차례 하는 거예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 기반을 흔들어놓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그걸 자꾸 얘기를 하는 거죠. 국민들한테는.

◇ 김현정> 문제가 되는 고쳐야 될 부분들을 19대 때 제1당의 원내대표로서 뭔가 정책으로서 입안을 할 생각이 있으신 건가요?

◆ 이한구> 물론이죠.

◇ 김현정> 어떤 게 될까요? 예를 들면?

◆ 이한구> 우리가 집권하면 확실하게 할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선진국에 가서도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돼야 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행태는 고쳐야 된다. 그래서 자꾸 도덕자본주의 얘기가 나오는 거고 또 환경오염 시키는 행동도 그건 더 이상 용납을 못하잖아요. 그래서 환경자본주의 얘기가 나오고 또 상생자본주의 얘기가 나오고 그러는 거죠.

◇ 김현정> 지난 비대위가 내놓았던 약속 중에 하나도 경제민주화였습니다. 그것과도 일맥상통하는 얘기가 될 텐데요. 그러면 19대의 정책으로서 좀 더 와 닿게 구체화를 시킨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이한구> 경제민주화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비대위에서 발표한 게 있잖아요, 몇 가지. 그런 것들을 당연히 해야죠. 당연히 해야지만 그것 가지고 그치는 게 아니라는 얘기죠. 제 얘기는 집권을 하면 행정적으로 해야 될 일이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연구를 많이 해 놨으니까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김현정> 연구를 많이 하셨습니까? 그럼 박근혜 위원장의 경제선생님이라는 닉네임도 마음에 드세요?

◆ 이한구> 아니, 그건 잘못하면 오해받아요. 그게 같이 공부했다는 거지, 무슨 제가 무슨 과외선생 비슷하게 비추면 곤란한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이한구> 많이 되어 있죠. 다는 어떻게 다. (웃음)

◇ 김현정> 민주통합당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선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어떤 말씀을 했냐면 “19대 국회 개원하자마자 언론사 총파업, 민간인 사찰, 디도스, 자원외교, 측근비리. 이런 의혹들을 진상조사건 국정조사건 청문회, 특검 할 것 없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파헤치겠다.”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한구> 글쎄요. 그거 야당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봐요. 그리고 국민적인 의혹 해소에 대해서는 여당도 같이 할 겁니다.

◇ 김현정> 같이 하겠다? 특히 언론사 파업, 지금 100일을 넘어가고 있는데 이 문제 같이 해결하실 겁니까?

◆ 이한구> 아니, 언론사 파업 문제는 조금 복잡한 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많은 언론사들의 파업은 불법파업이잖아요, 현재는. 불법파업, 그건 곤란한 얘기예요. 그리고 또 정치파업의 성격도 강하다는 인상도 주고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는 저는 동조를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언론사의 공정보도를 위한 어떤 체제구축을 위해서 법이 개정되거나 아니면 사장 선출제도가 바뀌어야 되거나 여러 가지 방법론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하고 상의를 해서 그건 그 취지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은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문제가 되는 낙하산 인사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 말씀이신가요?

◆ 이한구> 구체적으로 그러니까 언론사의 공정보도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이 무언가, 그걸 갖고 국회에서 빨리 논의하는 게 좋겠다. 거기에 저는 동의한다. 그 얘기입니다.

◇ 김현정> 이상돈 비대위원도 그러셨어요. “박근혜 위원장만 풀 수 있는 문제다. 원내 다수당의 수장이니까 이걸 움직여야 된다.” 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도 동의를 하시는 거군요?

◆ 이한구> 저는 무슨 말씀인지 통 모르겠네요.

◇ 김현정> 박근혜 위원장이 언론사 파업 문제에 개입을 해서 풀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인데요.

◆ 이한구> 어떤 때는 그런 것들 왜 자꾸 일일이 개입하냐 그러더니 이제 와서는 이렇게 하니까 사람이 자꾸 원칙이 없어 보이잖아요. 저는 그런 식으로 해서 풀 일은 아니고 이건 국회가 법을 바꿔야 된다고 그러면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논의를 해서 방법을 찾아내야 되는 거죠.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거라면 정부가 해 주도록 국회는 촉구를 할 수 있는 거고. 누구, 특정인이 뭘 다 풀고 이렇게 하면 이게 얼마나 옛날 방식입니까?

◇ 김현정> 청취자 질문이 하나 들어왔는데요.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토론에서도 그렇고 늘 민주통합당을 급진 좌파당이다. 심지어는 종북주의자들까지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원내 파트너정당에 대한 지나친 평가 아닌가?”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 이한구> 종북 좌파세력이라는 뜻은 거기에 보면 옛날에 간첩단 사건에 관계됐던 분들도 있고, 그런 의심받은 분들이 몇 분 계세요. 그건 사실이잖아요. 그러나 민주당이 전체적인 의사결정을 할 때 그런 분들한테 휘둘리지 않으면 그러면 당 자체로서는 문제가 없죠. 그러니까 그걸 몇 사람의 문제라고 하는 것에 휘둘려버리면 그것은 당 전체가 비판을 받아야 되는 것이고 그런 거죠.

◇ 김현정> 몇몇의 문제를 말씀하신 거예요?

◆ 이한구> 그렇죠. 암만 나쁜 당이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저는 지금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만, 하더라도 또 이 법에 의해서 권한이 부여되어 있으면 그런 정당들하고도 또 얘기를 해야 되는 거고 그런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어느 당이 어느 상임위의 위원장을 맡을까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이것만은 반드시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했으면 좋겠다 싶은 상임위는 어떤 게 있을까요?

◆ 이한구> 아직은 그건 생각 못 해 봤어요. 아직은 저희가 원내대표단이 구성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건 민주적으로 논의를 해서 해야죠.

◇ 김현정>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질문거리가 워낙 많아서요. 다음에 한 번 더 모시도록 하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