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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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명예휴양림인 제1호 하영주 씨
6월에 들어서면서 이제 본격적인 휴가 계획 세우는 분들 많으시죠. 팍팍한 도시의 삶을 벗어나서 산으로, 바다로. 또 해외 가시는 분도 계시고 많이들 떠날 준비하고 계실 텐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나라 전국의 모든 휴양림을 다 다녀왔다는 한 분을 연결하겠습니다. 이분이 최근에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휴양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명예휴양림인 1호로 선정이 되셨다고 해요. 만나보죠. 집은 부산이시네요. 하영주 씨, 안녕하세요?
◆ 하영주>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오늘은 어디 휴양림에 계세요? 아니면 집이세요?
◆ 하영주> 오늘 집에 들어왔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오늘은 집에 계세요?
◆ 하영주> (웃음)
◇ 김현정> 쉬실 때도 계시는 거예요?
◆ 하영주> 다른 일이 좀 있어서 이렇게 들어왔습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의 휴양림을 몇 군데나 다녀오신 건가요?
◆ 하영주> 우리나라 휴양림이 전체 제주도까지 포함하면 38곳인데, 육지쪽에만 36곳입니다.
전체 다 한 바퀴 돌고 이제 되돌아와 있는 셈이죠.
◇ 김현정> 그걸 얼마 동안 돌아다니신 겁니까?
◆ 하영주> 작년 9월달부터 시작했으니까 한 9개월 만에 다 돌아본 셈이죠.
◇ 김현정> 사실 여행이라는 게 아무리 단단히 마음을 먹어도 이게 한 달에 한 번, 한 분기에 한 번 갈까 말까인데.
거의 그럼 한 주에 한 번씩 전국의 휴양림을 다녀오신 셈이네요?
◆ 하영주> 그런 셈이 되죠. 제가 작년 8월 달에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그러다 보니까 좋은 데 없나 싶어서 ‘숲속의 집’의 소개를 받고 가봤더니 너무 너무 좋아요.
그러다 보니까 쉬엄쉬엄 틈날 때마다 다니나 보니까 이제 다 끝이 나게 된 거죠.
◇ 김현정> 쉬엄쉬엄 다녀도 보통은 이제 집에서 가까운 곳 하나 정해 놓고 시간 날 때 거기를 주로 이용하지 전국을 돌아다니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하다 보니까 좀 오기가 생기신 것 같기도 해요?
◆ 하영주> 그렇다기보다는 일단 같은 것은 없는데 이왕이면 안 가본 데 가보자 하는 어떤 그런 기분이 드니까. 특히 시간이 좀 넉넉한 편이니까 그게 가능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휴양림 다니다 보면 스탬프 찍어주는 이벤트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거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하던데?
◆ 하영주> 처음에는 그걸 별로 의식도 안 하고 몰랐는데. 한 3분의 2 절반쯤 돌다 보니까 ‘아, 이것도 괜찮겠다.’ 10번 이용하면 한 번 자유이용권을 주고 그러거든요.
◇ 김현정> 그런 쿠폰제가 있군요?
◆ 하영주> 네. 그게 휴양림에서 휴투어라고 해서 이벤트처럼 이렇게 작년 5월부터 진행됐던가 봐요. 저희들도 처음에는 그런 거 전혀 몰랐고. 하다 보니까 사실 알고 나서도 ‘우리 한 1000등 안에 안 들겠나?’ 이런 생각을 갖고 이랬었는데.
◇ 김현정> 1등 하셨어요?
◆ 하영주> 네. 끝나고 나니까 그 다음 날 전화가 와서 1호라고 그래서 저희들도 깜짝 놀랐죠.
◇ 김현정> 명예휴양림인 1호로 선정이 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행을 가자면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섬도 있고 많은데. 휴양림이 유독 좋은 이유는 뭔가요?
◆ 하영주> 바다도 좋고, 섬도 좋고 가기는 가는데. 숲에 들어가 보면 아침에 일어나면 어떤 공기라든지 풀냄새나 숲향기 같은 게 있잖아요. 그게 한 몇 번 빠져들다 보니까 너무 너무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아침에 특히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다든지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든지 이럴 때는 정말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는 게 없죠. 그 자체가 너무 너무 좋아서. 그러다 보니까 계속 이제 빠지게 되고. 집에 오기 싫을 때가 많아요.
◇ 김현정> (웃음) 이런 여름에, 여름에 녹음 짙은 휴양림에 들어가서 맞는 아침. 그 아침의 풀냄새는 어떤 냄새입니까?
◆ 하영주> 실제 맡아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계절마다 조금 조금 다른 부분도 있지만, 너무 푹 젖어드는 거 어떤 풋사과 냄새 같은 거 있잖아요.
◇ 김현정> 풋사과 냄새.
◆ 하영주> 풋사과 냄새라든지 그냥 쑥 같은 이런 거 손으로 비비면 쑥 냄새 같은 거 나잖아요. 그런 것만큼 짙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건 말로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하다 보니까 완전히 빠지게 됐어요.
◇ 김현정> 중독이네요, 그것도 휴양림 중독. 말하자면 풀냄새 중독.
그러면 명예휴양림인 1호인 하영주 선생께서 추천하는, 우리나라 휴양림 베스트 3. 먼저 세번째, 3등은 어디입니까?
◆ 하영주> 조금 이제 선정하기도 어려운데 사실 저희들은 숲 그 자체가 좋아서 집사람하고 같이 다니다 보니까 어디가 어디가 특별히 좋고 이런 것은 선정하기가 어려운데. 굳이 지정을 해 본다면, 저희들 집 가까운 쪽 부산이니까 가까운 쪽에서 경남 남해 평백자연휴양림.
◇ 김현정> 거기가 3등이에요, 굳이 등수를 매기자면?
◆ 하영주> 네. 여기는 평백나무숲이 처음 입구부터 해서 산 전체가 평백나무로 되어 있어요.
◇ 김현정> 경남 남해 평백휴양림.
◆ 하영주>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피톤치드, 자연치유력이 있다고 얘기하잖아요. 그쪽으로 해서 제일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고.
실제 가보니까 다른 데는 많이 못 그런데 거기는 3, 4km 걸어봤는데 너무 너무 좋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 하영주> 강원도쪽에 보면 대관령에 가서 좀 많이 덕을 받았죠.
◇ 김현정> 대관령휴양림.
◆ 하영주> 전국 제1호 조성된 것으로 이렇게 되어 있는데. 휴양림에 딱 들어서면 앞에가 바로 계곡이고. 특히 여름에 가다 보니까 여름에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어떤 소리라든지, 그 폭포 같은 것도 소리 자체가 너무 크다 보니까 전체 세상을 잃어버릴 정도로 너무 너무 멋졌고 그런 부분이 있었고.
◇ 김현정> 개인적으로 좋은 1등?
◆ 하영주> 경기도 산음쪽에 있는 거기는 경기도 산음휴양림이 있어요.
◇ 김현정> 산흥휴양림?
◆ 하영주> 산음.
◇ 김현정> 장음?
◆ 하영주> 산음입니다, 산음. 음악 할 때 음.
◇ 김현정> 음악 할 때 음, 장음휴양림.
◆ 하영주> 산, 산. 내산 자의 ‘산’. 음악 할 때 ‘음’. 산음자연휴양림.
◇ 김현정> 산음.
◆ 하영주> 여기도 산책길도 잘 되어 있고 목공예 교실이라든지. 그리고 여기 하나의 특징은 치유의 숲길 운영을 하고 있고, 몸상태를 점검하고, 건강을 체크해 보고. 그 다음에 숲 속 체험 후에 다시 체크해 보는 그런 이벤트성 어떤 그런 교실도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서울 근교 가까운 분들은 그쪽에 한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경기도의 산음휴양림, 이쪽도 좋고. 그렇게 3곳.
◆ 하영주> 그 외에도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뭐가 좋다든지 이런 이야기 자체가 참 의미가 없을 정도로 모든 산이 다 좋아요, 사실.
◇ 김현정> 그러면 36곳 휴양림은 모두 다 다녀오셨고. 이제는 어디로 떠나십니까?
◆ 하영주> 처음 말씀대로 숲에 간다는 것 자체는 어떤 구경이라든지 이런 걸 목적으로 가는 게 아니잖아요.
◇ 김현정> 쉬러 가는 거죠.
◆ 하영주> 네. 쉬러 가고 그 자체에 빠지고 즐기고 싶어서 가는 거죠. 가 있으면 그냥 그저 좋으니까. 2번 가보고, 또 3번, 4번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곳이 숲이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한 바퀴 더 도셔야겠네요, 전국을.
◆ 하영주> 네. 그리고 아내 이름으로 해서 또 돌고 10번 돌고 티켓 하나 얻는 재미도 있고 그러니까.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여유가 되고 하면 해외쪽으로라든지 가보는 것도 생각을 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완전히 여기 빠져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세요. 이번에는 사모님 이름으로 도장 한번 쫙 받고 오십시오.
◆ 하영주> 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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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6(수) 하영주 명예휴양림인 제1호 "전국 휴양림을 모두 찾아본 사람"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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