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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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1(목)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安과 민주당, 가설정당 만들어 단일화 방안도"
20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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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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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당의 이름으로 대선 치러야
- 무소속 후보로는 당 지지 어려워
- 대법관 임명 원포인트 국회 "무원칙"
- 법사위원장 야당 몫 관행 지켜져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


"원포인트 국회라도 열자." 조만간 4명의 대법관의 임기가 끝이 납니다. 이 공백 막으려면 우선 국회가 열려야 하죠. 후임 대법관들에 대한 임명동의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지금 아시다시피 원구성 마찰로 국회는 개점휴업상태입니다. 때문에 새누리당에서는 '대법관 문제만이라도 원포인트 국회 열어서 처리하자.' 주장을 하는데요. 민주통합당의 입장은 뭘까요? 들어보겠습니다.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4명의 대법관들 임기가 7월 10일에 종료죠?

◆ 이종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국회의 임명동의절차가 지연되면 대법원 기능 자체가 마비된다고 봐야겠네요?

◆ 이종걸> 네, 네 분이나 그렇게 되면 정상적인 절차가 진행되기 어렵겠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새누리당에서는 '잠정적으로 대법관 인사 청문 특위 위원 6명을 선임해 놓고 원포인트 국회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이종걸> 개원이 늦어져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참 남 탓하는 것 참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국회를 이렇게 파행으로 만든 새누리당이 참 한탄스럽습니다. 무슨 다른 조건을 제시한 것도 아니고 국회의원 수가 많이 변경이 돼서 그에 따른 룰이 있습니다. 위원장은 어떻게 하는가 등등.. 여태까지 해 왔던 관행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그렇게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협상하면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참 돌발적인 거죠. 법사위원장을 달라고 그러는 겁니다. 이 법사위원장은 원래는 다수당이 있었던 건데요. 한나라당이 야당이고 소수당일 때 그때 법사위원장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법사위원장이 야당 몫으로 된 관행이 쭉 이어져왔죠. 그런데 지금 난데없이 달라는 겁니다. 그런데 법사위원장의 경우에 그때 당시에도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었고 지금도 그대로 그 관행을 지켜야 될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야당으로서는 이걸 정말 인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원구성을 지연시키고 못 하게 해 놓고 이제 와서는 그 원인제공자가 이런 원인을 이유로 원포인트를 하자. 그건 협상을 그대로 쭉 해 왔던 그런 룰이나 진행절차를 부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어려울수록 저는 원칙에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서로 이해를 하고 서로 지혜를 발휘해서 대법관 파행사태는 있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에서는 '필리버스터가 이번에는 허용이 됐기 때문에 법사위를 여당이 가져가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인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만, 민주통합당에서는 '그것은 옳지 않다. 관행대로 하는 것이 옳다.' 이런 입장이 맞서고 있는 거군요?

◆ 이종걸> 필리버스터라는 것도 각각 상임위의 진행절차에 대한 몇 가지 원칙을 바꾼 것인데요. 그 이후로 법사위원장을 바꾸고 어떻게 변경시킨다는 것은 새누리당이 스스로 모든 세상을 다 지배하겠다는 그런 생각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야당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대법관 퇴임까지 20일밖에 안 남았는데, 그 안에 협상이 잘 풀려서 공백사태. 마비사태는 막아야 될 텐데요?

◆ 이종걸>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서로 막바지에 이르면서 긴장감, 위기감 때문에 이것을 해결해야 되겠다는 서로의 노력들이 좀 모여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원칙적으로 또 지킬 수 있는 것들은 다 지켜가면서 우리가 스스로를 곧추세워야 될 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이종걸 최고위원님, 그동안 꾸준히 “안철수 교수를 영입해야 된다. 안 교수가 민주통합당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당이 문을 더 열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해 오셨어요. 지금 당의 모습,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걸> 우리 민주통합당 내에 대통령 후보군들이 형성이 됐어요. 그분들이 서로 견제하고 이런 것들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지도부에서 공정한 룰 관리자로서 후보들께서 스스로 이성적으로 당과 국민들이 지지하는 그런 분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안철수 교수는 모든 지지율에 있어서 제일 앞서 있는 분이고요. 이미 폐쇄회로에 갇힌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당의 모습과는 정반대 진영으로서 그렇게 하나의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거의 나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볼 때 안철수 교수는 지금 당도 없고, 국민 지지도가 높은 그냥 개인인데, 말하자면 무소속입니다. 그리고 민주통합당에 후보들이 여러 분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대통령 후보로서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어떤 절차에 의해서 뽑혀진다고 하더라도 그 후보로서 민주통합당이 힘을 내고 후보로서 지지하고 그러기가 참 어려운 관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든 간에 한 무리에서, 한 집단에서, 한 당의 이름으로 후보를 만들어서 그 후보의 이름으로 이번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밖에 없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느냐, 저는 같은 우리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원샷 경선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입당을 해서 같이 경선 치르는 게 맞겠다?

◆ 이종걸> 입당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저는 지금까지 누누이 안철수 교수가 입당하기 위해서는 민주통합당이 입당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된다. 이런 얘기는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것도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또 아니면 어떤 제3의 영역에서 가설정당을 만들어서 민주통합당도 그리로 입당하고 또 안철수 교수도 스스로 만든 세력들이 입당함으로써 한 당에서 그걸 치를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제 3의 영역에서 가설정당을 만들고 입당하는 방식도?

◆ 이종걸> 그렇습니다. 어떻든 간에 스타트 라인에서는 같은 집단에서, 같은 우리에서, 같은 당의 이름으로 대통령 후보로서 뛸 수 있도록 누구나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데 그것은 몇 가지 길이 이미 정해져 있다. 그 길에 대해서 저희들은 하나하나 조금 더 심도 있게 구체적으로 검토해서 가능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되겠다.

◇ 김현정> 그것도 안 되면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막판 단일화 방식, 이런 것도 가능할까요?

◆ 이종걸> 그런 말씀도 하는데요. 그러나 그때 당시에 박원순 시장님이, 지금은 민주통합당으로 입당을 하셔서 민주통합당의 한 일원이 됐습니다만, 그때 당시에는 무소속이었죠. 대통령 후보는 그런 방식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가설정당을 만든 뒤에 같이 입당하는 문제, 이건 안철수 교수 측에서도 얘기가 조금 나오는 건가요?

◆ 이종걸> 거기서는 아직 구체적인 생각을 표현하고 알린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추측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 중의 하나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새로운 이야기인데다, 이종걸 최고위원님께서는 워낙 또 가까운 사이라고 알고 있어서 이 이야기가 예사롭지는 않게 들리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